금욜 오후 2시반경 여주휴게소에서 만난 잉식이님과 충주호로 달렸습니다.

전번주엔 나온 자리였지만 물이 1m이상 빠진 상황이라 요즘은 갈수기라

조황을 기대말라며 미리 도망갈 구멍을 만들어 놓고 2km쯤 떨어진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텐트치고 그늘막치고, 혼자 땀흘리며 진지 구축을 마칠때쯤 잉어아빠님이

도착을 하셨습니다.

텐트도 칠것 없이 동거를하며 낚시대도 사이좋게 한틀씩 번갈아치자 하니

암 대답 없다가 한쪽에 두틀을 먼저 놓고 저보곤 저쪽으로 치라네요.

아마도 그쪽에서 고기 노는걸 본게 틀림 없습니다...ㅋㅋ

거의 어두워질 무렵 떡밥을 투척했습니다.

열흘전 상황보다 물이 2m나 빠졌고 잉어가 먼곳에서 노는게

아무래도 불길합니다.

좀더 중류권으로 자리할걸 그랬나....




토욜날 동틀무렵에 잉어아빠님께서 누치 한마리를 올리십니다.

새벽녁에도 잉어는 한참 멀리서 놀고 있습니다.

아침떡밥을 갈기도 귀찮아 집니다.

합의하여 저녁에나 넣기로 했습니다.

낮에 둘이서 잔챙이 붕어 2마리와 눈치 한마리... 아! 아침에 나온

향어새끼는 5분후 술안주로 변신을 했습니다.ㅋㅋ

잉식이님은 새벽에 4~50급 발갱이를 두마리 걸어 발앞에서 모두

떨구었다네요.

드랙까지 찰 정도에 힘도 많이 쓰더란 말에 두자급은 될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일욜날 새벽에 세번 입질을 받았는데 옆에서 주무시던 잉어아빠님은

아예 일어날 생각을 안하십니다.

영악스럽게도 이미 날샌걸 눈치 채신것 같습니다.ㅋㅋ

40cm급 발갱이 한마리와 누치 두마리...

60이 넘는 누치는 가까이 와서도 드랙을 차며 앙탈을 부리데요.ㅎㅎ



2박 3일의 잉어아빠님과의 동거는 별 소득없이 끝났습니다.

이젠 수면적이 많이 줄어들어 같은 물을 빼도 수위가 급격히 낮아집니다.

배수의 영향을 많이 받는 상류권은 수온도 많이 오르고 해서

이젠 장마중에나 노려봄직 합니다.



역시 잠자리는 사람을 잘 골라야 합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