꽝친 조행기도 아름답다는 입방정 때문에 안쓸 수도 없네요...


금욜날 오후 3시경 현장도착하니 달빛님은 이미 오전중 도착하여
버드나무 아래 자리에 진을 치고 계셨습니다.
부지런히 서둘러 잉어골 맞은편(피난골)에 도착하여 텐트치고, 릴 설치하고,
첫탄을 발사하니 이미 사방은 어둠이 짙게 깔렸습니다.

폭 90미터에 길이 60미터쯤이니 골이라 할수도 없지만
한틀은 골안 수심 4~5미터 지점에, 한틀은 골입구 7~8미터 지점에, 한틀은
골 바깥 수심 12~3미터 지점에(들어가 보질 못해서 정확한건 아님) 입수
시켰습니다.

토욜날 아침에 달빛님이 전화를 하셨습니다.
대낚으로 8치급 붕어를 한 수 했스니 차는 자기꺼라고... 워메~~ 징한거~~~
부지런히 대낚을 폈지만 피라미 입질에 걍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토욜날 새벽 도착하여 입구에 진지를 구축한 잉어제비님은 릴 채비에서
만만치 않은 연륜이 묻어 나는것 같았습니다.
커피를 대접한다 해놓고 오히려 커피에, 포도즙까지... 죄송함당^^
제5의 싸나히님은 중류권 건너편 마을 앞에 자리를 잡앗다 합니다.
싸나히님이 자리 잡은 곳에선 잉어가 많이 뛴다고 연락이 옵니다.
며칠 포근한 날씨로 잉어들이 얕은 곳으로 올라 붙은 것 같습니다.
웬지 꽝칠 것 같다는 예감이 머리를 스칩니다.
이런 경우 전 아예 낚시를 포기하다시피 합니다.
(그저 물 구경에 시간만 죽이다 오지요.....ㅋㅋ)

일욜 새벽에 비가오기 시작햇습니다.
아침에 나와보니 수위가 30cm쯤 줄어 있었습니다.
만수에 대비해 더 많은 양의 물을 방류한것 같았습니다.
(꽝친 것에 대한 변명은 절대 아니고....에~~또~....쿨럭...)

저희가 자리한 곳은 이틀동안 마치 죽은 물처럼 고요 햇습니다.
첫날밤 철퍼덕하고 요란한 소리가 한번 들렸지만 걍 미친 뇬 다이빙 하는
소리로 치부해 버리기로 햇습니다. (왜??...꽝쳤스니까...ㅋㅋ)

철수길에 달빛님께 들려 붕어를 확인하려하니 뜰채에 담아둔 붕어가
탈출햇다 하네요....ㅋㅋ... 이쁜넘^^, 착한넘^^, 귀여운넘^^....
결론은 꽝이고, 내기는 무승부고, 올해 잉어 구경 못해본 분은 끝까지
그 상태로 남는다는 겁니다......ㅋㅋ


오늘 12시경 싸나히님과 통화해보니 오늘은 잉어가 전혀 안뛴다 합니다.
기온이 내려가니 또다시 깊은 곳으로 이동한거 아닌가 생각됩니다.
씨~~ 다시 함 도전해 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