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6일 02시 30분 기상 밖을 보니 비가 주적주적 온다. 아마 비가 오니깐 좀 고생되더라도 대물을 기대할 수 있다. 지금 안가면 올해 고기는 끝이다. 확고한 결심이 섰고. 금요일 부터 골골하던 감기 정도는 걱정이 안된다. 며칠전 부터 같이 가기로 한 옆집 조사는 시골 농사일 거든다고 가야한다며, 토요일 오후 늦게 갑자기 계약을 위반한 상태로 혼자다.

일단 출발 무거운 짐을 들고 포인트로 이동 물론 예상되로 비가 와서 그 큰 저수지엔 아무도 없다. 팩을 박고 릴 12대를 던졌다.혼자 하려니 시간이 많이 걸렸다. 3시반 경 다 던지고 파라솔 밑에서 릴 대를 주시... 커피 끊어 마시면서...비소리 정말 오랫만에 듣는다. 춥지않고 포근하고 릴대가 앞 산을 보면서 큰절을 꾸벅 할 것 같다.르러나 환히 밝아져도 입질은 없다.

아니 3시반 타임, 7시반 타임 입질이 없을 리가 없는데 앝은 곳에는 피래미떼들이 비가 와서 좋아서 우글우글한다. 수면은 조용하고 안개도 적당히 깔리고 분위기는 틀림없는데...

결국 9시되어 미련을 버리고 접고 올해 낚시 끝내리라 생각하며 남은 떡밥을 피래미들에게 뿌려주었다. 혼자 비오는 밤 저수지에 혼자 있다.낚시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미쳤다고 하겠죠. 올해는 오재미 님의 기록을 깰 수 없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