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어는 찬물보다는 따뜻한 물을 선호합니다. 잉어나 붕어나 수온에 아주 민감합니다.
북한강계니 남한강계니 이쪽 저쪽 다니면서 느끼는 부분인데 달천에 유독 일찍
잉어조황이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충주조정지댐에는 충주본댐에서 내려오는 물로 직접 영향을 받는 이화예식장쪽과
괴산댐에서 내려오는 달천강쪽이 있습니다. 달천강쪽은 괴산댐쪽에서 내려오는
물줄기입니다. 괴산댐에서 방류를 해도 그 물줄기가 좁은 물길을 따라 한참
내려와서 달천교쪽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비교적 수심이 낮은 물길따라 내려오면서
봄의 따뜻한 볕에 수온이 높아지게 됩니다. 또한 이화예식장쪽은 겨울내 차진 물이
아래로 방류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잉어들이 상대적으로 수온이 따뜻한 달천강쪽
으로 붙는 것 같습니다. 실제 달천강 물의 흐름은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 입니다.
봄볕에 이곳에서 수온이 올라가는 것이겠지요. 어떻게 보면 봄철 잉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 이런 곳이 아닐까 싶을 정도더군요. 수온은 비교적 빨리 올라가면서
물흐름이 너무 많지도 않고, 바위들이 곳곳에 있고, 먹을 것이 풍부해 보이는 이곳

그리고 수질의 영향도 크다고 불 수 있습니다.
4월 첫주 두째주 달천교쪽에서 낚시를 하다보니 수질은 좋은 편이 되질 않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 물에 민물고기들이 많이 살게 됩니다. 먹을 것이 많을테니까요.
또 하나 달천강쪽에서 올라오는 잉어들이 씨알은 좀 부러울 정도 입니다.
그렇게 그곳 안가겠다고 마음 먹은 제가 두주 연속 그쪽으로 출조를 한 걸보면
아무래도 씨알에 매료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화예식장쪽은 늦가을~초겨울에 조황이 다른 곳 보다 좋습니다. 봄의 달천강을
연상하시어 반대 생각을 하심 됩니다. 즉 여름내 따뜻해진 본댐물이 바닥쪽에
깔리면서 방류를 하게 되면 따뜻한 물이 내려오게 됩니다. 늦가을, 초겨울 차가와지는
물을 피해 이화예식장쪽으로 잉어들이 몰리는 것 같습니다. 따뜻한 물의 방류와
물고기들의 특이습성인 흐르는 물을 타고 고기들이 항상 올라오지요.
이런 복합적인 요소들이 결부되어 가을/겨울터로 자리매김 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