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질[퍼가져온글입니다]
잉어를 잡기 위하여 미끼를 무엇으로 하여야 하는가?
잉어낚시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는 분야가 바로 떡밥 부분이다.


이를 알기 위해서는 일단 잉어의 습성을 잘 알아야 한다.

잉어는 잡식성 어종이다.


어릴 때는 동물성 먹이인 물벼룩 등을 먹고 자라며 성장함에 따라 점차 식물성 잡곡류를 주로 먹이로 한다.


물고기는 맛을 감지하는 감각기관(미뢰)이 있어서 맛을 식별하는 능력이 사람보다 60배까지 더 잘 감지할 수 있다. 이 미뢰는 어종에 따라 특정 맛에 민감한 차이가 있으며 잉어는 단맛과 구수한맛에 특별한 반응을 보인다.



잉어용 떡밥에는 각자 나름대로의 비법이 있지만 여기서는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재료들 위주로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주재료들을 살펴보면


[찐 깻묵] [옥수수] [감자&고구마] [겉보리] [콩] [뻥튀기=강냉이] 등이 주재료로 쓰이며 여기에 개인이나 지역에 따라 또 다른 배합이 이루어지게 되는데


[번데기가루] [천궁] [건빵] [고추씨] [어분] [설탕] 등등 많은 재료들이 부재료로 쓰이게 된다.


[재료별 특성과 사용방법]



[찐 깻묵]

잉어 낚시 하면 떠오르는 미끼의 대명사격으로 옥수수와 더불어 잉어용 떡밥의 주재료인 깻묵.
깻묵은 깨에서 기름을 짜내고 남은 찌꺼기를 일컫는 것으로 참깨(참깻묵)와 들깨(들깻묵)를 주원료로 한다.


우리가 보통 일컫는 깻묵이라 함은 들깻묵을 말하게 되는데 깨를 볶아서 기름을 짜낸 볶은깻묵과 깨를 쪄서 기름을 짜낸 찐깻묵으로 나눌 수 있다.



바로 이 찐 깻묵이 잉어낚시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것이다.



찐 깻묵을 주로 사용하는 이유는?



볶은 깻묵은 찰기가 떨어지며 찐 깻묵 특유의 고소한맛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볶은 깻묵은 볶은 후 특유의 쓴맛이 잉어들의 접근을 꺼리게 하는 원인이 되며 실제로 좋은 찐 깻묵은 물에 풀었을 때 뿌연 연기처럼 떡밥 주변에 풀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잉어들의 미각과 후각을 자극하는 게 아닌가 싶다.


또한 찐 깻묵은 판을 구입하여 방앗간에서 갈아 쓰게 되는데 이때 너무 곱게 갈지 말고 들깨 알갱이들이 듬성듬성 보이게 갈아 쓰는 것이 좋다.



찐 깻묵은 어떻게 구입하는가?



요즘은 찐 깻묵을 구입하기란 쉽지 않다. 기름을 짜내기 위하여 예전에는 깨를 쪄서 했지만 근자에는 거의 대부분 볶아서 기름을 짜내기 때문이다.


찐 깻묵을 구하기 위해서는 발품을 좀 팔아야 하며 [장호원. 이천. 여주. 춘천. 양평] 등지의 재래시장 주변의 기름집에서 구입할 수가 있다.


이런 곳에서는 주로 깻묵판 자체로 팔게 되는데 한덩이의 무게가 약 10kg에서 큰것은 20kg 까지 나가는 것들도 있다.


요즘은 낚시인들이 많이 찾는 관계로 예전보다 가격이 올라 kg당 1,000원정도의 가격에 구입할 수가 있으며 이를 방앗간에서 갈아주는 비용은 kg당 3~500원 정도 예산하면 될 것이다. 방앗간에서 갈아달라고 하려면 일단 깻묵판을 마대자루에 넣고서 망치로 대충 깨서 가지고 가야하며 깨에서 나오는 기름기 때문에 어지간한 방앗간에서는 갈아주려 하지 않는다.



이도저도 귀찮은 사람은 양평에 가면 용씨기름집이 있는데 여기서는 깻묵을 갈아서 가루로 팔고 있다 (여주의 부론읍, 이천의 장호원읍에서도 구할 수가 있다). kg당 1,500원에 팔고 있으며 낚시점에 가면 찐 깻묵이 상품으로 나온 제품도 있다.



참고로 필자가 사용해본 결과 가장 좋은 것은 이천산이 아닌가 싶다.



찐 깻묵의 보관방법은?



찐 깻묵은 방금 기름을 짜내고 나온것을 구하는것이 갈아 쓰기에 유리하다.


오래된것들은 습기가 날아가서 깨는데 보통일이 아니다. 완전히 바위덩어리를 부순다고 생각하면 될것이다.


그러나 방금 나온 따끈한 것들은 갈기에는 편하지만 습기를 머금고 있는관계로 상하기가 쉽다.


일단 갈고 난뒤에는 가능하면 완전히 말려서 보관을 하는것이 유리하며 쓸만큼씩 따로 포장하여(시중에 파는 지퍼백 권장) 냉동실에 보관을 하는것이 제일좋다. 만약 이것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환기가 잘되고, 서늘한곳에 보관 하는것이 좋으며 이때에는 비닐봉투에 담아서 보관하면 바로 상하게 되니 유의해야 한다.


또한 다른 재료들과 섞어서 보관 할때에도 마찬가지로 습기를 제거한 후에 섞어야하며 이의 보관 방법도 위와 동일하다.



만약 보관이 부실하게 되면 집안에 어느 순간부터 많은 수의 나방과 함께 하게됨을 유의해야한다.
필자도 처음에 낚시에 입문하여 집안의 한쪽에 떡밥을 보관하다가 어느 날부터 인가 집안에 나방이 늘어나는 경험을 한적이 있으며 이로 인하여 부모님께 치도곤을 치룬적이 있다.



[옥수수]



깻묵과 더불어 떡밥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것이 바로 옥수수가루이다.



요즘은 구하기 쉬운 닭사료를 옥수수대신 쓰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닭사료에는 수질의 부영양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각종 항생제와 화학적 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은 수질 오염은 물론이고 수중식물 및 수생곤충류의 생태계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옥수수는 떡밥을 만들때 단단하게 뭉쳐지게 하는 성질이 있으며 물속에서 잉어의 시각적 자극효과를 기대할 수 가 있다. 잉어가 옥수수를 좋아 하느냐의 문제는 알 수가 없으나 여름철 호우시에 실제로 댐주변의 옥수수밭이 물속에 잠길 즈음에는 잉어들을 많이 잡아내는 것들을 볼 수가 있다.



옥수수는 좋은것을 구매하여 방앗간에서 약간 거칠게 (옥수수알갱이를 3등분한정도의 크기) 갈아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옥수수는 서울의 중앙시장 같은 규모가 있는 재래시장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으며, 보통 포대단위로 팔기 때문에 몇 사람이 같이 구입하여 사용하면 된다. 보통 40kg 단위가 한 포대이며, 가격은 종류에 따라 틀리지만 수입산 기준으로 1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가 있다.


방앗간에서 갈게되면 옥수수 껍데기가 같이 나오게 되는데 이는 떡밥과 혼합시에 거추장스러우므로 선풍기 앞에서 날려버리는 것이 좋을듯싶다.



이것이 귀찮아서 굳이 닭사료를 써야한다면 닭사료를 채로 걸러서 옥수수 알갱이만 사용하는 것은 어떨지?



간혹 어떤 꾼들은 옥수수를 찐 다음에 말려서 그것을 갈아서 쓰는 분들도 있다는 이야기도 듣곤 한다.


[감자 & 고구마]



감자는 주로 경기 이북 지역에서, 고구마는 전라권에서 주로 사용한다.


이들을 사용하는 이유는 당분 때문이 아닌가 싶다. 고구마와 감자는 특유의 단내를 풍기기 때문이 아닐까?


이들을 사용하는 방법 또한 각양각색이다.


통으로 사용하는 방법, 갈아서 사용하는 방법, 잘라서 사용하는 방법..등등



통으로 사용하는 방법

① 어린아이의 주먹만한 조그만 감자를 골라 쪄낸다 (이때 감자는 쪘을때 푸석푸석한 것이 좋다. 일명 밤감자)
② 쪄낸 감자의 껍질을 벗겨낸다
③ 가운데로 구멍을 내어 6봉 바늘(감자바늘-낚시점에 가면 팜-) 을 통과 시킨 후 바늘을 꼽는다
④ 바늘이 꼽힌 부위를 면도칼을 이용하여 마름모꼴로 오려낸 후 물을 발라 다시 꼽는다...그리고 투척



잘라낸 부위에 물칠을 하는 것은 입질이 왔을 때 잘라진 부분이 잘빠지라고 하는 것이다.



요즘에는 감자바늘을 낚시점에서 팔기 때문에 편한데 만약 감자 바늘이 없을 경우에는 감자 밑부분에 두꺼운 종이나 화투장을 잘라서 덧대어야 투척시 감자가 빠지지 않는다.


지역에 따라 감자가 잘먹는 지역이 있고 그렇치 않은 지역이 있으며, 감자는 투척 후에는 철수할때까지 걷어서 갈아줄 필요가 없다. 고구마도 같은 방법으로 사용하면 된다.



감자나 고구마는 필자가 사용해본 결과 장거리 투척이 어려운 관계로 근거리에 투척하게 되는데 떡밥보다는 잉어의 씨알이 전체적으로 작다는 느낌을 받았다. 고구마도 사용해 봤는데 고구마에 붕어들은 많이 잡아본 경험이 있다.


갈아서 사용하는 방법



고구마나 감자를 갈아서 쓰는 방법이 있다. 떡밥 배합시에 감자가루나 고구마 가루를 같이 배합하여 사용하는 방법인데, 감자가루는 낚시점에 파는것이 있어서 그것을 사용하면 되지만 고구마 가루는 구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대형 할인마트점에 가보면 고구마나 감자를 전분으로 만들어서 파는 것들이 있는데 이를 사용하는 것도 좋을듯 하다.


기타의 방법들



고구마나 감자를 쪄서 으깨어 떡밥을 만들 때에 섞어서 쓰는 사람들도 있다.



이때에는 으깬것들의 양을 잘 조절해야 한다. 너무 많이 넣었다가는 떡밥이 물속에서 철수할 때까지도 풀어지지 않는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고구마나 감자를 쪄낸다음 깍두기처럼 썰어서 바늘에 꿰어 던지는 방법도 있다.
전라권에 가보면 옛 어르신들이 잉어낚시를 할때 고구마를 이처럼 쓰는 것들을 볼 수가 있다.


[겉보리]



“겉보리 서말만 있어도 처가살이 안한다” 라는 옛말도 있는데, 이제는 이 귀한 것을 잉어용 떡밥에 넣는다니 참으로 옛 어르신들이 현생에 계신다면 혀를 찰 노릇이다.



허나 어쩌랴! 겉보리의 구수함이란 여타의 재료들과 비길 바가 못되는 것을. 겉보리를 살짝 볶아보라! 그 냄새를 맡고 있자면 입안에 군침이 절로 나올 지경이다.


사람도 이러 할진데 하물며 잉어야 오죽하겠는가?



겉보리는 재래시장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다


겉보리 또한 사용하는 방법들이 다양하다. 볶아서 사용하는 방법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삶아서 사용하는 분들도 있고, 싹을 틔운 상태로 사용하는 분들도 있다.


볶아서 사용하는 방법



겉보리를 커다란 솥에 넣고 볶는데 볶는 정도가 중요하다.



너무 많이 볶으면 쓴맛이 나며, 너무 덜 볶으면 비린내가 나기 때문에 효과를 기대할 수가 없다.


볶는 정도는 겉보리 표면이 약간 누르스름 해지고 고소한 냄새가 풍기기 시작한 직후가 아닐까 싶다. 기름집에 의뢰하여 볶을때도 살짝만 볶아 달라고 해야 한다. 볶은 후 이것을 갈아서 가루로 만들어 떡밥에 섞어 쓰면 된다.



가는 정도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완전한 가루로 만들어 쓰는 사람도 있고 약간 거칠게 갈아 쓰는 사람도 있다.



싹을 틔워 사용하는 방법



겉보리를 싹을 틔운다면 무엇이겠는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엿기름이 바로 그것이다.


예전에 우리 어머님이 만들어 주시던 식혜(감주)도 이것으로 단맛을 내지 않던가?



시장에 나가 엿기름을 구하면 대체로 거칠게 갈아진것들을 볼 수가 있다. 그러나 잘 찾아보면 그것을 갈기 이전의 상태로 된 것을 구할 수가 있다.



사용방법은 갈아서 떡밥에 섞어 쓰는 방법과 식혜 만들 때 하는 방법대로 미지근한 물에 담가 하룻밤 재워서 그물로 떡밥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


상황에 따라 아예 갈지 않고 통째로 떡밥에 섞어 쓰는 경우도 있다.



후자의 방법은 낚시 가기 하루전에 만든 후에 건더기와 물을 따로 담아가서 이를 떡밥과 일정 비율로 섞어서 사용하면 된다. 여러분도 한번 만들어 보라! 미지근한 그 물의 단내가 코를 자극하는 것을 느낄수가 있을 것이다.


떡밥에 섞인 이 내용물이 물속에서 은은한 단내를 풍기며 잉어들을 유혹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경상권의 조사님들이 대물을 낚고자 할 때 애용하는 방법 중의 하나로 겉보리를 쪄서 떡밥에 섞어 쓰거나 밑밥으로 뿌려 줄때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콩]



떡밥에 콩이 빠지면 앙꼬 없는 찐빵이 아닐까?


구수한 맛이라고 하면 콩도 빼놓을 수 없지 않을까 싶다.



예전에 어렸을 적에 간식거리로 볶은 콩을 주머니 한가득 넣고 다니면서 하나씩 깨물어먹던 기억이 새롭다. 부엌에서 어머니가 콩을 볶노라면 나는 그옆에 앉아 빨리 콩이 볶아지길 기다렸고 다 볶아지면 뜨거운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주머니 한가득 담아 줄행랑치던 기억이 정겹다.


콩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가 얼마나 많던가? 그것들을 우리 어른들은 잉어를 잡는데 사용 했었다.

콩을 사용하는 방법들은 삶거나 볶아서 혹은 그냥 날것으로 갈아 쓰는 방법과 띄워 쓰는 방법들이 있다.


콩도 종류가 여러 가지인데 여기서 콩 이라함은 메주 만들때 쓰는 메주콩을 이름이다. 혹여 검은콩이나 강낭콩을 쓰는 분들은 없기를 바란다.



{갈아 쓰는 방법}



볶아서 갈은 것들은 낚시점에서 쉽게 구할 수가 있고 집에서 볶아서 미숫가루 만들듯이 갈아 쓸 수도 있다.


대체로 볶은 것들은 구수한맛이 강하며 단내도 많이 풍기게 된다. 하지만 잘못 볶으면 쓴맛도 같이 어우러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날것으로 갈아 쓰는 방법도 있는데 날것으로 갈은 콩의 냄새를 맡고 있으면 비릿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이렇듯 비린 것의 냄새를 맡노라면 어떻게 이것을 잉어 떡밥으로 섞어 쓸 수가 있을까 하고 의아해 하게 된다.



그러나 이것을 약간만 떡밥에 섞어서 냄새를 맡아보면 그 이유를 알 수가 있다.


여러분들도 댐이나 저수지에서 갈수기에 물이 빠졌다가 장마때 물이 불어나기 시작하면 그동안 자랐던 풀숲이 물에 잠기는 것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우리네 조사님들은 그 주위로 몰려드는 고기떼를 잡기위하여 우중도 마다않고 출조를 하지 않던가?


그때 맡았던 풀내음 그것이 바로 이 냄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배합비율을 잘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약간은 비릿한, 그러면서도 상큼한 냄새 그것이 잉어들을 유인하는 냄새가 된다.



삶아서 갈아 쓰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삶아서 말려서 갈아 쓰기란 어지간한 정성으로는 만들기 어려운 과정이다.
시중에 나가면 구하기 쉽지는 않지만 삶아서 갈아낸 것들을 포장해서 상품으로 파는 것들이 있다. 이것을 사용하면 될 듯싶다. 그것은 냄새가 구수하면서 볶은 것처럼 끝 맛이 쓰지 않고 달짝지근한 맛을 내는 것을 알 수가 있다.


필자가 권하고 싶은 방법은 마지막 방법이다.



{띄워서 쓰는 방법}



띄운다는 것은 콩을 삶은 후에 메주 만들듯이 따뜻한 아랫목에 놔두면 끈적한 액체가 흘러나오게 되며 이상태가 바로 띄운 상태가 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발효시키는 과정이라 할 수가 있다. 잘 띄운 콩일수록 구수한 냄새가 진하게 나게 마련이다. 이것으로 우리네 식단에 없어서는 않될 된장을 만들지 않던가?



대낚시 하는 분들은 이것을 만들어서 바늘에 하나씩 끼워 대물낚시에 쓰곤 한다.


우리가 어렸을 적을 생각해보라! 그때는 떡밥이 어디 있던가?


우리네는 냇가에 나갈 때 부엌에서 된장을 한바가지 퍼가지고 간다. 그것을 어항에 담아 물속에 담가두면 그 주위로 몰려드는 고기떼들, 우리는 그것으로 고기를 한바구니 잡아 저녁찬에 쓰곤 하질 않았던가?



이렇게 띄운 것을 현장에서 떡밥과 같이 혼합해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고, 잘 띄워진 메주콩을 말려서 갈아 쓰는 방법도 있다.



전자는 어쩔 수 없이 만들어서 해야겠지만 후자는 만들기가 쉽지 않으나 다행히 상품으로 나온 것들이 있으므로 사서 섞어 쓰면 되겠다. 고추방앗간에 가면 개량메주콩을 구할 수가 있으며, 가루로 포장된 것과 메주콩자체로 포장된 것이 있다.


이 또한 수입과 국산이 있으며 수입산은 가격이 싼 반면 쓴맛과 톡 쏘는 맛이 있으며 왠지 역한 냄새가 진하게 나온다. 그러나 국산은 가격이 배 가까이 비싸기는 하나 어딘지 모르게 수입산 보다는 더 구수하고 톡 쏘는 맛이 덜하고 역한 냄새가 없다.



어떤 것을 쓸지는 여러분들이 직접 확인해보고 판단하시길 바란다.


참고로 수입산은 2 ~ 3,000원 / kg, 국산은 4~6,000원 / kg 구매가 가능하다.
어떤 분들은 메주콩이 아니라 실제 메주를 갈아서 쓰는 분들도 있다고 한다.


[뻥튀기 = 강냉이]



“뻥이요” 소리가 외쳐지면 귀를 막고 저 멀리 도망가는 아이, 배짱 좋게 그 옆에 버티고 서있는 아이, 뒤이어 곧이어 터지는 소리 “펑” .... 뿌연 연기 속에 아이들은 하나둘씩 그 주위로 몰려들고, 구수한 내음이 주위로 퍼져나갈 즈음, 노인장은 바구니로 강냉이를 퍼 담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얼굴에 웃음을 가득 담고 한주먹씩 강냉이를 입에 넣기 바쁘다.....


예전 우리네 장터에서 흔히 보던 정겨운 광경이다. 불행히도 요즘은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이 되었지만.....


이러한 강냉이를 잉어떡밥에 쓴다.



강냉이를 쓰는 이유는 구수한 맛과 단맛, 그리고 떡밥이 잘 뭉쳐지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강냉이를 갈아서 떡밥에 섞어 쓰기도 하고 강냉이 통째로 가지고 다니면서 떡밥 만들기 전에 물을 떠다가 강냉이를 담가서 물에 풀어 그물로 떡밥을 개기도 한다.


실제로 시중에 나와 있는 떡밥의 대부분에 이 강냉이가 다 포함되어 있다.


여기까지가 잉어용 떡밥의 주된 재료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것들을 주된 재료로 하여 지역에 따라, 개인에 따라, 혹은 그때의 상황에 따라 배합비율을 달리하여 부재료들을 섞어서 쓰게 된다.


이때에 쓰이는 부재료들을 아는대로 열거해보자.


[천궁] 은 예로부터 고기들을 모으는데 집어재로 써왔던 한약재이며 튺히, 미꾸라지 잡는데 천궁을 잘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


[건빵] 은 아마도 고구마나 감자가 제철이 아닐 때에는 가격이 비싸므로 이의 대용으로 사용하던 것이 아닐까 싶다.



건빵을 거칠게 갈아서 떡밥과 혼합해 사용하게 된다. 요즘은 건빵도 구하기 쉬운 물건이 아니나 국도 주변에 자루로 갔다 놓고 파는 분들이 있으므로 필요하다면 서울 근교의 국도를 다니다 보면 구할 수가 있다.


10kg 한포에 10,000원 정도 인 것으로 기억한다.


[고추씨] 는 경기 북부 지역에서 사용을 많이 하던 재료로써 고추방앗간에 가면 구할 수가 있다.


고추씨를 방앗간에서 구하면 고춧가루와 같이 섞여있게 되는데 그냥 그것을 섞어 쓰면 매운맛이 너무 강하므로 이것을 물에 넣고 고춧가루를 걸러낸 후에 말려서 사용하게 된다.



그러나 이 과정 또한 장난이 아니다.



필자도 한 두어번 해보았는데 이 과정에서 눈물과 콧물을 많이 쏟아내야 얻을 수 있는 재료이다.

이것이 어떻게 잉어를 유인하는가?



고추 특유의 매운맛과 시각적 효과를 노리지 않나 싶다.


실제로 고추씨를 물에 넣고 바라보노라면 황금빛으로 빛나는 고추씨를 발견할 수가 있다.
또한 잉어가 여러 가지 맛을 구별하는데 그중에 매운맛에도 잉어가 반응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어분] 은 붕어낚시 하는 분들은 거의 대부분 사용하는 재료이나 잉어 낚시 하는 분들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재료이다.



그러나 요즘 양어장에서 고기들을 거의 대부분 이것으로 사육을 하기 때문에 잉어들도 이에 길들여진 것들이 있지 않을까 싶고 실제로 어분에 잉어가 물려 나오기도 한다.


많지는 않지만 소수의 분들은 어분을 잉어용 떡밥에 섞어 쓰는 분들이 있다.



그렇지만 이 어분 또한 수질 오염에 많은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가능하면 자제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설탕] 마지막으로 설탕에 대하여 말하고자 한다.
위에 적힌 내용들을 보면 알겠지만 잉어떡밥의 공통점중의 한가지가 단맛이다.


어류가 당분을 얻기에는 그리 쉽지 않다. 따라서 최소한의 공급으로도 생존 할 수 있도록 진화되어 진 것 같다.


동물 체내에서 당분의 역할은 바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다. 잉어뿐 아니라 붕어도 당분이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 이다.



물고기도 맛을 구분하는 기관(미뢰)이 있고, 많이 발달해 있다고 한다. 이 미뢰는 어종에 따라 특정 맛에 민감한 차이가 있는데, 잉어는 특히 단맛에 민감하다.


감자, 고구마 같은 단맛이 나는 것을 잘 먹는 잉어는 확실히 단맛을 즐긴다고 볼 수 있다.
붕어도 당분을 좋아한다. 그러나 당분에 민감한 정도가 잉어보다 뒤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즉, 단맛에 민감한 잉어의 미각을 자극하기 위해 미끼에 설탕을 섞는 것이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설탕은 흑설탕을 사용하게 된다. 잉어가 단맛을 좋아 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당류에도 여러가지가 있다. 설탕 등에 내제된 당류는 단당류이며 감자, 고구마, 보리 등에 포함된 당류는 다당류이다. 둘 다 같은 단맛이기는 하지만 엄격히 따지고 보면 다른 당류이다. 잉어는 단당류보다는 다당류에 더 적극적으로 알려져 있다.



흑설탕을 넣는 경우는 아마도 단성분의 재료가 부족할 때 넣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어쨌든 흑설탕을 넣어서 잉어를 잡아낸 분들도 많으니 확실한 것은 잉어는 단것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제껏 말한 재료들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재료들만을 열거하여 보았다.



이외에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많은 수의 재료가 있다고 알고 있으며 실제 타짜라고 불리는 분들은 우리가 만든 떡밥하고 어딘가 모르게 다르다.



또한 같은 재료라도 어떤 비율로 배합을 하느냐에 따라 떡밥의 효과가 천차만별이라는 것도 밝혀둔다. 좋은 떡밥은 부단한 노력의 결과물일 것이다.


떡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실례로 들어보면 우리 잉어나라 회원들끼리 공동 출조를 하면 꼭 잡는 사람만 잡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잡질 못한다.



어느 날인가 하도 그 진위가 궁금해서 그 타짜의 떡밥과 초짜의 떡밥을 10대의 낚시에 한개씩 걸러서 던져 본적이 있다. 그러나 결과는 타짜의 떡밥에만 잉어가 달려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 타짜의 떡밥 비법은 국내에서 몇 사람만이 알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