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꼭 터질거라 생각해 보트까지 타고 들어갔던 단청 곶부리에서 실상은 70 두마리에 그쳤습니다.

그날 아랫쪽 학교자리에서도 입질이 없었다는데 하류권 월악선착장 부근으로 출조한 한마리만님이 예상밖 호조황을 알려줍니다.

어? 그곳은 수심이 좀 나올텐데..??

글타면..

5월엔 충주호에서는 3m이내 수심층만 고집했는데 올해는 빠른 산란과 첫오름수위도 일찍 끝나면서 급격한 물빠짐으로 인해

잉어들이 상류권에서 급히 철수를 했을거라 나름 결론을 내립니다.

단청에서 철수 길에 한군데 답사를 했습니다.

이곳은 얼마전 청초님이 작년 봄에 대물을 했다고 살짝 가르쳐준 곳인데 당시엔 사실 별 염두를 두지 않았습니다.

작년 봄 수위는 올해보다 훨신 낮았으니까 그리고 예전에 상류권과 더 아랫쪽에서 몇번 꽝을 쳤던 곳입니다.

이미 경사가 있어 봄철 산란터로는 딴 곳보다 좀 떨어진다 생각해서 접어둔 곳이었는데..

하지만 요즘 이런상황엔 본류권과 가깝고 수심도 있으니 저번주 답사때 주변을 둘러보고 쾌제를 불렀던 곳입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회사도 하루 연차를 쓰고 금욜 오전 출발을 합니다.

광주휴게소에서 메타님과 합류한후 오전11시쯤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처음 가는 곳이라 앞쪽에 두틀 상류쪽을 향해 두틀 총 18대를 쳤네요..ㅋ

메타님 나이스 샷!

처음엔 조금 멀리치니 수심이 꽤 나오네요.

해서 5~60m 앞 수심 5m권을 노렸습니다.

금욜 오후 1시경에 넣고, 그리고 7시쯤 떡밥을 갈아줬습니다.

토욜 오전타임이 지나도록 입질이 전혀 없습니다.

기대가 무너지니 허탈하네요. ㅠ

메타님이 떡밥을 안가냐네요.

처먹지 않을 넘은 주지도 말랬으니 전 안 갈아줬습니다. ㅋㅋ

토욜 저녁 밑밥이 아깝지만 이내 꽝칠거면 멀리나 던져보자고 수심 7m정도의 7~80m권으로 거리조정을 합니다.

일욜 이른 아침엔 전날과 달리 간간히 잉어들의 움직임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입질 시간대인 오전 10시경 까지도 간간히 누치만 나올뿐..

철수하기로 하고 참담한 마음으로 짐을 꾸리기 시작합니다.

11시경 밑에서 대를 걷던 메타님이 '형님~~~ 입질이요~~!!'하고 소리를 지릅니다.

대는 꼬꾸라진채 일어설줄 모르고 스풀은 계속 돌아갑니다.

대를 뽑아드는데 대에서 전해오는 묵직한 느낌이 대물임을 증명해 줍니다.

조금 들어오던 녀석이 갑자기 묵직해집니다.

마주 당기니 드득 드득하고 또 줄이 쓸리는 느낌이.. 요지부동 안들어 옵니다.ㅠ

조금 물러나 대를 세운체 버티던중 잠시후 고기가 붕뜨는 느낌이 들더니 갑자기 대가 허전해집니다.

떨어진것 같진 않고.. 전광석화의 속도로 릴을 감아줍니다.

20m 전방쯤에서 다시 고기의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가까이 온 녀석은 근래 보기드물게 길었습니다. ㅋㅋ

바로 앞까지 끌어냈는데..

'형님 메타같아요. 저 이거 못떠요. 형님이 뜨세요~'

메타님이 들었던 뜰채를 갑자기 저에게 전해줍니다. 이론 줴기랄~

한손에 대를 들고 한손에 뜰채로 가까스로 몸통까지 담았는데 들려니 몸통이 밖으로 빠지려 합니다.

메타님이 후다닥 내려와 뜰채를 거들어 다행히 땅까지 무사히 안착을 시킵니다.

대충 재보니 잘하면 메타가 될 것도 같습니다.

갑자기 메타님이

' 으하하하~ 메타다! 으하하하~메타다! 메타다! 메타다~~!!!!'

사방에 대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릅니다.

이거 원 심봤다도 아니고..

제 대에서 나온게 참 다행입니다.

만일 메타님 대에서 나왔다면 메타님 거품물고 쓰러져 바둥바둥 댈뻔~~~ ㅋㅋ

1cm정도 오버네요..

바로 방생

메타가 나왔으니 저만 하루를 더 하기로 합니다.

상류쪽 한틀은 철수하고 한틀은 하류쪽으로 향하고, 입질온 쪽의 걷었던 대에 다시 떡밥을 넣어 줍니다.

오후 세시반경과 밤 11시쯤 대물 입질을 받았으나 둘다 조금 들어오다 무엇에 걸렸는지 줄이 터졌습니다.ㅠ

월욜 새벽 1시반경 나온 넘

입질이 오면 뒤로 물러나며 당겨 고기가 밑으로 못처박게 하니 다행히 장애물을 벗어 나네요. ㅎ

월욜 오전 10시경

정오쯤..

맞은편 골 중간에서 우측 끝부분 사이로 70m쯤 친 대에서만 입질이 왔습니다.

오후 3시반경 마지막으로 나온 녀석

월욜 제자리로 들어온 석자님에 의하면 어탐기긴지 먼지로 찍어본 결과 60m 전방에 2m가 넘는 둑이 존재한다고 하네요

60m 앞이 수심 4.6m.. 둑을 넘어 그앞쪽은 수심 7m의 완경사지역...

떨어진 넘들은 모두 그 아래로 파고들어 둑에 걸려 떨어진듯..

누치가 걸리면 대부분 그곳에 처박는지 줄을 10개도 넘게 끊어먹었습니다. ㅠ

저는 조행기를 쓸때 가끔 제가 느끼는 것을 씁니다.

물론 제 생각이 항상 정답도 아니지만 제가 일부러 거짖으로 쓰는건 아닙니다.

단지 경험한걸 알려주는거니 걍 참고용으로만 활용하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