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호 갈 요량으로 차에 보트까지 실어놨는데 출발하려니 한숨이 나오네요.

보트에 바람 넣구 모타달구 짐 싣고 오르락 내리락 하는게 예전엔 재미엿는데 요즘은

막상 하려니 힘들게 뻔해 귀찮아집니다. ㅠ

할 수없이 충주호로 방향을 바꾸고 낚시터 보트로 진입하기로 합니다.

좌대 사장님이 선정해준 곳은 경사가 너무 심해 텐트자리가 없습니다.

제가 내심 하고픈 자리엔 좌대가 있었는데 내 눈치를 보던 사장님이 그냥 좌대 옆에서 하랍니다.

다행히 요즘은 붕어꾼들이 뜸하기에 가능했던것 같습니다.

수심 8~10m권입니다. 6m권에선 썪은 육초가 나오기에 골 바깥쪽으로 쳤습니다.

요즘 시기엔 조금 얕은 곳이 더 유리할 것 같은데 썪은 육초때문에 칠 수가 없네요..ㅠ

남들이 꽃사진을 간혹 올리기에 유행인가 싶어 저도 따라 해봤습니다. ^^

하천교 탄동골 아래쪽의 작은 골입니다.

금욜 밤엔 여기저기 탐색낚시를 하다 줄만 몇개 끊어먹고 일욜 새벽 3시경 첫입질을 받았습니다.

올만에 들어온 입질이라 잔뜩 긴장을 하고 릴링을 하는데 어느정도 들어오던 줄이 어느 한순간 꼼짝을 않습니다.

이리로 와서 당겨보고 저리로 가서 당겨 보아도 줄 끝은 수면 한자리에서 요지부동으로 움직이질 않네요. ㅠ

그렇담 어디 감앗단 소린데..

그래도 가끔 잉어가 힘을 쓰는지 대가 휘청이며 스플이 돌아갑니다.

할 수 없이 대를 뽑아논 상태에서 드랙을 완전히 풀어 놓고 낚시틀에 거치한 다음 텐트로가 담배를 한대 입에 뭅니다.

담배 한개피 피고난 후 나와 보니 대 끝이 까딱거리네요.ㅋ

다시 릴링을 시작하니 줄끝이 골 안쪽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휴~ 다행히 제 놈이 자동으로 장애물을 벗어난 모양입니다. ^^

후레쉬를 안터뜨리니..

다시 후레쉬를 켜고..

정말 오랫만에 손맛을 선사한 잉어입니다. ^^

낚시대에서 1m도 안떨어진 곳에 이놈이..

불독사 새끼인데 예전에 키운다고 잡아갔다가 능구렁이 한마리는 아들 방에서, 먹구렁이 한마리는 사무실에서

사라진 기억이 있기에 걍 놓아 주었습니다.

혹시 또 탈출해 엄한 사람이라도 물면.. ㅋㅋ

퇴조하며 찍은 낚시했던 자리입니다.

요즘 잉어구경하기가 너무 힘드네요.

나올만한 자리엔 아직도 육초가 썪고 있으니..ㅠ

밤엔 많이 춥습니다.

출조시 방한장비 잘 챙겨 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