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잉어구경좀 시켜줘야 할낀데... 

 

충주호 지도를 펴 놓고 고민을 합니다.

나올만한 자리는 모두 차단기에 막혀있고 만만한 곳이 별로 없네요.ㅠ

하천교 밑은 나올것도 같은데 차단기 때문에 차대놓고 100m 이상 짐을 날라야 합니다.

그러다 퍼뜩 좌대 생각이 납니다..ㅋㅋ

 

다행히 한군데 가능하답니다.

저녁에 도착하여 보트를 타고 좌대로 향하는데.. 엥? 제가 생각했던 좌대를 지나치네요.ㅠ

거긴 붕어꾼들이 들어오고 옆에 좌대가 또 있어 안된답니다.

잉어꾼의 떡댕이가 붕어낚시를 망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계신 좌대 사장님..ㅠ

해서 도착한 곳이 젤 아랫쪽 장어꾼을 위한 홀로 좌대..

다행히 앞쪽이 밑밑한 경사지역이고 수심이 10m쯤 된답니다.

 

어두워 질무렵 릴대셋팅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저번 괴산호 갔다 남긴 얼린 떡밥을 투척.

좌대천장이 방해가 되서 멀리 던질 수가 없읍니다.

약 40m 투척에 역시 수심이 10m 정도 나오네요.

 

토요일 아침 풍경입니다.

 

밤새 누치만 5마리 나왔습니다.

7시경 다시 떡밥을 갈아 줍니다.

낮동안은 조용하네요.

저녁 5시경 정성들인 3차 떡밥을 투여합니다.

 

전날 누치로 잠을 못자서 일찍 자려 누웠습니다.

10시 20분경 딩동소리에 느릿느릿 나와보니 초릿대는 꺾어고 스플은 계속 돌아가며 줄은 서서히 우측으로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릴대를 빼드는데 이넘이 심하게 힘을 쓰네요.

땡기려면 내빼고, 멈춘듯 싶어 어느정도 감으면 다시 밑으로 처박고..

40m쯤 전방에서 물 위로 모습을 들어내는데 멀리서 봐도.. 카~ 대물이네요..^^

40m를 당기는데 몇번을 차고 나가고, 몇번을 밑으로 처박고..

10여m 앞에서 마지막 힘을 다해 심하게 처박던 녀석이 7~8m 앞부터는 자기도 기운을 다햇는지

기진매진 물위로 가쁜 숨을 쉬며 순순히 따라 옵니다.

발앞까지 온 녀석은 척봐도 석자..

이제 뜰채를 갖다 뜨기만 하면 끝납니다.

올해 네번째 석자네요..ㅋㅋ

 

바닥에 있는 뜰채를 집으려 상체를 숙이려는데  왼손에서 느껴지던 무게감이 살짝 느슨해지는게 느껴집니다.

아차! 싶은데 그 틈을 놓지지 않은 넘이 순간 혼신의 힘을 다해 좌대 밑으로 파고 드네요.

드랙을 풀을 새도 없어 일단 손으로 줄을 잡아 빼서 줄이 터지는걸 방지 합니다.

밑으로 들어간 녀석은 좌대 좌측으로 튀어나와 다시 모습을 들어 냅니다.

저기서 재차 앞으로 차고 나가면 좌대 기둥줄을 감게 되는데..ㅠ

릴대를 뒤로 눞히며 버티니 다행히 다시 좌대 밑으로 들어 옵니다.

이젠 다시 좌대 앞으로 끌어내야 합니다.

릴대를 세우며 당기는데 동시에 녀석도 마지막 안간힘을 쓰는게 느껴집니다.

어? 이러면 좌대 바닥에 줄이 쓸리겠는데.. 의구심이 드는 순간 힘줄로 쓰던 6호줄이 툭하고 맥없이 터져 버립니다.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이 허탈감...ㅠ

 

누웟는데 잠이 안오네요.. 쓰벌~~ㅠ

 

11시 40분경 다시 입질이 옵니다.

이번에 제대로 해야지 다짐하며 릴대를 뽑아듭니다.

엄청난 무게감으로 바닥만 훑으며 바로 앞에 올때까지 모습을 안보여주던 녀석은 부러진 나뭇가지와

함께 모습을 들어냅니다.

 

 

땡그란 잉어..

 

새벽 1시20분쯤 다시 입질..

 

 

힘께나 쓰던데 그래도 처음에 힘쓰던 녀석에 비하면 넌 아무것도 아냐~~

 

2시20분경 나온 두자 조금 넘는 넘..

 

3시20분에 나온 70급 잉어..

 

어라? 요것들이 한시간마다 나오네..

그럼 4시20분에?..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ㅠ

 

요래 지켜 보는데 5시가 다 되도록 꼼짝을 안하네요..

파장인갑다.. 자야쥐... ㅋㅋ

 

하류쪽 풍경.. 멀리 보이는 곳이 마라실 초입..

 

정면 쪽.. 저 맞은편에서 6월에 재미좀 봤는데...

 

상류쪽 전경..

 

밤새 5번 입질에 석자 터뜨리고 4마리 잡았네요.

봄철 산란기도 아니고 이런 횡제가.. ^^

떡밥에 비장의 가루를 첨가해서서 그런가?? (메타님~ 물어보면 60년 된 산삼가루라 할거니까 물어보지 마소~~ㅋㅋ)

 

아침 10시경 대미를 장식한 잉어..

 

가운데 멀리 보이는 좌대.. 포인트라 잘 여겨지지 않는 곳..

제 생각엔 좌측에 보이는 골이 더 훌륭해보이던데.. 실제로 그 앞쪽에서 잉어가 많이 놀았음..

 

 

조과는 석자 터뜨리고 80급 한수, 70급 두수, 60급 두수..

저곳은 오로지 저 좌대 한곳만 잉어낚시가 가능하답니다.

원래 잉어낚시는 못하게 하는 곳인데 어쩌다 저랑 인연이 되어 저 곳만 내주셨네요..

좌대료는 일박 5만원.. 스팀 보일러 깔려 있고요. 두틀 놓으면 꽉참..

이번주 제가 한번 더 들어갈겁니다.. ^^

 

좌대에서 했다고 투덜대는 잉생잉사님~

메타님 발개벗겨 계척자에 올리고 사진 찍어 올리면 인정해 준다니깐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