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뜰채가 없네..조옷돼었당..!!"

Ⅰ.8월13일 토요일 날씨 오락가락 큰잉어 입질 無

금요일 저녁 9시 30분경 벌써 기분은 소양호에 이미 도착해서
릴을 포진 시켜 놓았지만,실제는 몇몇 회원분들의 동행출조로
인해 양평 한화콘도 분기점 근처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먼저 가신 이사장님 (잉어나라 아이디 오재미님)은 이미 소양호
군축교 근처에 도착 약2시간 이상의 벌초 작업으로 생자리를
만들어 놓으셨다고 합니다.
이럴것이 아니라 소양호에 미리 도착하여 자리를 잡고 신남
제일낚시에서 기다리는 것이 어떨가 하여 그냥 달렸습니다.
외곽도로 개통때문에 신남시내를 그냥 지나쳐 군축교앞 휴게소
에서 오재미님과 반갑게 해후하여 사장님께서 터 잡아 놓은 곳
으로 달려가서 밤에 보니 이건 완죤히 내 키만한 갈대숲에 겨우
작업해 놓아 한틀 정도 던질수 있는 생자리중에 생자리..
그리고 수시로 차올라 오는 현지 상태로 보아 매일 풀베는 작업
으로 3일동안을 고생해야 할 것 같은 불안감..
이사장님과 일단 새로 합류하는 회원들과 의논해 보고 난뒤에
결정하기로 하고 신남 제일낚시에 도착한시간이 토요일 오전
1시30분경.
제5의사나이님,잉식이님,산소발생기님과 합류하여 그냥 상수내리
로 이동하여 동터고난 뒤에 행동하기로 하고 차에서 취침..
첫날은 그렇게 던지지도 못하고 동이 터오길 기다렸습니다.
밤사이 가까운 곳에서 뒤척거리는 엄청넌 크기의 잉어들의 몸짓으로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동이 터오를 무렵 드디어 낚시대를 세팅
최상류에 제5의 사나이님 한틀 잉식이님 반틀(?) 제5의사나이님
한틀 산소발생기님 한틀,ㅈ베5의사나이님 한틀,나 한틀 오재미님 두틀
막걸리최사장님 두틀,조각공원사장님 세틀(이두분은 상수내리 토박이꾼)
을 던져 놓았습니다.
오전 7시 30분경 밤새 던져놓은 최사장님의 낚시대가 휘청하여 10여분
실랑이 끝에 건져 내 보니 80다마 약간 넘는 넘..
회원님들 봐요 잉어 나온다구요..라는 엄청난 기대감과 함께 우리의
2박3일동안의 잉어낚시는 스타트 하였습니다.
9시경 일주일동안 낚시하시던 휘경동에서 오신 어르신께서 철수를
하신다면서 우리에게 자리를 양보해 주신다기에 철수 하시는 것을
도와 주고 그 자리로 오재미님과 제5의 사나이님께서 자리이동 하여
다시 도전하기로 하고 대를 거두는데 거둘때마다 거의 한웅큼씩 딸려
나오는 육초(아직 삭아 버리지도 않는 거의 푸름을 간직한 육초)에
모두들 KO.옆에 계시던 최사장님께 SOS를 쳐서 물에 잠긴 바닥지형을
물어보니 골이 하나 있는데 수산리쪽에서는 50미터만 치면 골자리이지만
여기선 그곳까지 던지지는 못할꺼라고 하는데 어림잡아 130미터 이상은
던져야 골자리일에 떨어질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물에 잠기기전에 차가 다녔던 통로(폭 6미터 정도)는 한 20~30미터
앞에 있었지만 여기는 수심이 1미터 조금 넘을 것 같아(나중에 물에 들어
가서 직접 확인)도저히 잉어가 붙을 장소가 아니었습니다.
일반상식하나)육초가 처음 잠겼을때는 육초가 물안에서 썩으면서 가스를
발생 이 가스가 잉어 붕어들이 무지 싫어 한다고 합니다.참고하시길..'
입질이 미약하게 들어오는데 모두들 꺼내보면 잉애(방류할 잉어들 많이
잡았슴)
첫날의 장원은 오재미님의 25센티 정도되는 잉애
삼겹살 구워 두꺼비 잡아가며 보낸 상수내리의 첫날방의 밤은 그렇게
깊어 가고 있었습니다.

Ⅱ. 8월 14일 일요일 날씨 : 어휴 절라 덥넹 큰잉어입질 한번

어제 나도 좀 힘들지만 베이스타운에서 350미터 떨어진 곳에서 새롭게 자릴
잡고 (그곳에서 일주일 전에 10마리 이상의 잉어를 배출한 곳이라고함)
뭔가 대단한 놈이 나올 것이다라는 기대감을 가졌지만 미동조차 하지 않는군.
11시경 떡밥을 갈아주기 위해 낚식대를 회수하니 10센티급의 모래무지 2마리
와 대낚 바늘과 같이 물려 나오는 준월척급의 붕어 한마리(입에 걸린 바늘을
제거하고 방생),모든 회원님들의 회수중에 걸려 나오는 방생사이즈의 잉애들
앞의 육초대는 거의 고만고만한 싸이즈의 잉애들이 점령해 놓은 상태이더군요.
점심때 말복기념으로 가겨간 닭두마리와 잘쑤어낸 닭죽으로 파티를 벌리고
잡담하나)비단잉어님과 제5의 사나이님의 공통점은 매끼니마다 한병은 기본임.
다시 겸허한 마음으로 낚시질에 몰두한 것은 아니고 너무 더워 모두 옷벗고
풍덩 제5의 사나이님이 이번에 새로 산 렉스턴릴 성능 테스트도 해보고 ㅋㅋ
(물안에서 잡아 댕기니깐 줄 잘풀리더군요..드랙조절 완벽)
참으로 그 많은 낚시대들 다 까딱도 안하더군요.어제 그렇게 놀던 잉어넘들
다 어디로 간겨~~
저녁식사는 다시 삼겹살로 하고 뚜거비를 잡고 있고,난 떡밥을 교환하기 위해
정던 베이스타운을 떠나 설치해 놓은 낚시대로 가는데 얼핏 보니까 릴대가
꾸벅거리면서 절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아무래도 더운날 헛것이 보이는가 보다
하고 가니까 어 이거 진짜네..릴줄은 신나게 풀리고 있고,릴대는 땅을 향해
잘익은 벼처럼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어,왜 경보기가 안울리는거야!!경보기
스위치 꺼 놓은 것도 모르고,일단 대를 드니 천전히 차고 나가는 넘으로 보아
잉어는 확실한데.어라 뜰채도 없잖아.옆에 조각공원 사장님은 밥먹으로 가셨고,
최사장님은 성남에서 오신 박사장님과 함께 신남 나가셨고,결국 젤 가까운곳이
우리 베이스타운에 뚜거비 잡고 있는 우리 회원님들..
핸드폰을 들고 다급한 마음에 제5의사나이님에게 누른다.신호는 열라 가지만
받지를 않는다.신호가는 1분동안이 나에겐 10분이상의 시간으로 여겨지고,
'일단은 잉어를 끌고 저기 베이스타운까지 한번 가봐'
확실히 댐잉어가 힘이 좋다.푹푹 째는 것이 또 다른 매력이 있다.몇분간의
실랭이 끝에 10미터 전방에서 잉어가 물위로 뜬다.그냥 물안에 들어가서 손
으로 잘 뜨면 잡아 낼수도 있을 것 같아 일단은 그냥 수심 얕은 곳으로 유도
하려고 했지만 오다가도 다시 차고 나가고,에고 너무 힘들더군요.
물 위에서 뒤집는 것을 보니깐 80다마 이상은 되어 보이지만 저걸 어캐 꺼.
내야지 잘 꺼냈다고 할까?
그러나 나의 그 기대감은 무참히 육초들이 짓밟고 말았습니다.
"어 소리와 동시에 허탈감"내고기가 아닌가 보다라고 생각하고 떡밥 다시
갈아주고 제자리로 돌아 왔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제5의 사나이님을 갈구기(?) 시작했습니다.왜 전화 안
받았습니까? 핸드폰은 폼으로 가지고 다니는 것입니까?등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누굴 탓하겠습니까? 없는 내실력 탓해야지요..ㅋ
그렇게 소양호에서의 두번째밤은 저물고 있었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장모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15일 10시경에 올라가니 알고 있으라는데,아무래도 울 호랭이가 전화
해서 뭐라고 했나 봅니다.
금요일 저녁에 통화하는 것이 수상타 했더니 나모르게 친정에 전화를.ㅠ.ㅠ
전주에 이번주 대비해서 십리포해수욕장 까지 가서 수고 해 줬는데..

암튼 오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랴부랴 짐챙기고 일나가야한다는 산소
발생기님과 1시에 철수 집에 도착하니까 15일 8시 10분입니다.
1시가 넘었는데 신남에서 부터 꼬리에 꼬릴 물고..다시 방향을 털어
ㅇ냥구로해서 춘천으로 청평으로 오다가 졸다가 사고날뻔도 하고 서상리
배터에 들러서 조황도 확인하고 너무 피곤해서 남양주쪽에서 사우나안에서
두시간 잠깐 눈 부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해서 올해 저의 맘먹고 가서 해본 잉어 낚시 조행기입니다.
허접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리며,아마 담주에 쏟아 질 것 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