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은 잘 보내셨습니까? 최근 연속 4주간 조행은 기억에 남을만 하군요.

지난주도 변함없이 생고생을 하고 왔습니다. 때를 놓치고 놨더만 억지로

시간내서 다니는데 남는 건 오잉!!! 이군요.

7월 둘째주(3박 4일) 단청교에서 상진대교로 짐 옮기면서 생고생을 필두로
이때 짐 정말 많이 옮겼습니다. 간 곳은 두곳이지만 실제 4군데서 했습니다. 잉어낚시가 지렁이 수초치기 낚시도 아닌데...이때도 그로키 상태로 갔었고...

7월 세째주(6박 7일) 신남선착장에서 관대리로 넘어가는 악몽조행...아무리 잉어에 미쳤다손 치더라도 산에 잉어가 주렁주렁 달리지는 않았을텐데...제정신이 아닙니다. 소양호에 삐져(그때는 소양호 더 이상 가지 않는다고 결심을 했건만) 충주호로 바로 쏘고

7월 네째주(2박 3일) 충주호 여긴 그대로 악몽은 아니었음... 기냥 갔다왔습니다.

8월 첫째주(2박 3일) 부론에서 여긴 또다른 황당한 경험을 하고 왔습니다.

전날까지만해도 신남선착장(소양호의 악몽을 잊었는지)으로 출발하려 했습니다.

꽝맨님과 약속을 했죠. 지금은 잉어보다 떡이 더 나은 것 같다고...나오지도 않는데...

세째주 신남에서 고생은 했지만 왕떡을 몇수한다고 하면

당근 땡볕을 감수하려 했습니다. 그리하야 전날 제임스님이 들어가셨죠. 제수씨와 아이를 데리고,,,도착하자 마자 분위기 죽인다고 합니다. 빨리들어오라고 하네요....

담날....


전화가 왔습니다...처가집 내려간답니다.

목소리가 그다지 밝아보이지 않습니다. 완죤히 땡칠이 된 모양입니다....

땡칠이 될만도 합니다. 그 땡볕에 뭔 재주로 버티겠습니까?

"당소 이래나 저래나 출발한다" 귀소측 생각은 어떤가?

"추천종목이 아니랍니다"

그리하야 다른 곳으로 방향을 틀기로 했습니다. 어디를 가볼까나~~~

괴기는 나오지 않아도 되는데 땡볕을 가릴 곳이 필요합니다. 그리하야 남한강 부론쪽으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시작은 8월 5일 머슴님 한테서 전화가 옵니다. 같이 같음 좋겠다고

그리시죠...회사쪽으로 온다고 합니다. 원래 낚시는 출발전의 설레임이

80% 먹고 들어가는 것 같네요. 머슴님이 바로 오신다고 하더만 늦습니다.

여하튼 출발시간은 2005년 8월 5일 저녁 6시 30분.....

양재쪽으로 틀어 성남방향으로 올리고 있는데 머슴님한테서 전화가 옵니다.

사무실에 일이 생겨 들어가 봐야 한다고 합니다....우째 이런 일이....

그리하야 머슴님은 차를 돌리고, 저와 꽝맨님은 행선지로 이동을 합니다.

가보니 물살이 엄청납니다.. 여하튼 텐트를 치고 밥주고 나니 늦은 밤이 되어갑니다.

꽝맨님과 술한잔 할까 고민하다 그냥 잡니다....토욜 오후 부장님이 들어오시기로 했으니

오늘은 쉬자... 취침...

새벽 1시 좀 넘어서 전화가 옵니다...머슴님 한테서 지금 일이 끝났다고 하는데....어떻게 가야하냐고? 오잉.....

새벽에 출발하시라고 전하고 다시 취침..

토욜낮 텐트안에서 정말이지 버티기 힘듭니다. 전 의자들고 다리밑으로 이동합니다.

지역사람들 가족들과 나들이 나와서 낮잠을 잘 만한 분위기는 아닙니다. 좀 지나니 텐트안에서

기상하신 꽝맨님이 두리번두리번 거리십니다. 어디갔나?

다리밑에서 신호를 보내고 두명이서 다리밑에서 쉬고 있습니다.....


회사 부장님이 골프접대를 마치시고 이곳으로 오셨습니다.....

넘 더운관계로 누드로 강물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사고가 발생햇습니다. 젊은 부부가 거기에 처제쯤 되어보이는 아가씨와 아이들이 왔습니다. 연신 돌을 던지고 놉니다....갈 생각이 없나봅니다. 오잉....이제 물안에서 있다보니 추워집니다....강물에서 수영하는 척 왔다갔다.... ㅠ ㅠ ㅠ, 열라놀다가 갑니다...
빨리나와서 옷입고...

저녁에 삼겹이 굽는데....삼겹살 더 익은 거 먹음 바로 배탈나는 것 아시죠? 잉생잉사님 잘 압니다.

제가 괴기 익기 전에 잘 먹거든요...그래서 자다 틈틈히 땅 팝니다...ㅋㅋ

그래서 동반출조시 잉생잉사님이 괴기 구어 주십니다...잘 구어야 한다고...

부장님 오셨기에 잘 굽는다고 기름을 둥실둥실....거의 튀기는 수준이었습니다.

기름이 와르르 제 목으로 튑니다. 한방울이 아니라 ....따다닥 수준이었죠...

자누낚시의자 아시죠? 거기 앉아있던 제가 뒤로 나가 떨어졌습니다...

이리하야 이번 출조의 비극 시작이었습니다. 일어놨더만 의자가 완죤히 뽀사졌습니다....오잉 ㅠㅠㅠ

그러다만 좀 있으니 제법 먼 곳에서 번쩍 번쩍 거립니다...이거 분위기 심상치 않구만...

텐트 정비를 한답시고 쬐금만한 돌로 작업을 해 놓고 괴기 계속 굽습니다....

부어라~~ 마셔라~~ 이때까지만 해도 분위기 좋습니다....

좀더 지나 바람이 더욱 세집니다.....어건 머꼬...

세짐과 동시에 비가 억수로 쏫아붓습니다....짐 텐트안으로 옮겨서 김치도 굽고.....하하하 즐건 시작이었죠.

이 시간 길지 않았습니다. 비가 억수로 오는데 갑자기 생각납니다. 오잉....내 차문 열려있는데....

푸다닥...제차로 이동해 차문닫고 나서 다시 텐트로 가야하는데 이동할 수가 없습니다.

그 비에 이동한다는게....번쩍번쩍...이런 와중에 잉어와도 방생수준이죠...릴대들고 있는데

하늘에서 번쩍번적하면 릴대 집어 던져야죠...5분 정도 지났나 텐트안에 계시던 꽝맨님과 부장님 다른 차로

푸다닥 이동하십니다....돌풍과 하늘에서 번개....쏟아지는 비....이것이 짬뽕이 되어 꽝맨님이 억수로

투자 많이해서 산 텐트가 어~~ 하는 사이에 날라갑니다....차에서 나가서 잡으려고 해도 이미 늦었습니다...

텐트가 날라가는 순간. 나가서 잡아야 겠다는 생각 프러스 별 생각이 다 납니다...쌀이며, 침대며, 떡밥개놓은 것 하며, 부식재료며, 굽던 괴기와 김치~ 채워있던 술잔하며..뽀사진 의자며, 텐트며....낚시 전재산이 폭삭했습니다.....

그걸 보면서 괴기밥 던지고 싶은 생각이 안납니다. 제차 옆자리에서 꽝맨님은 뽀사진 텐트에 착찹하신 모양입니다. 담주에 가족들과 휴가가기로 했다는데 뽀사졌으니.~~~~연신 담배를 피시네요....

이 와중에도 강물에 담궈놓은 맥주 한잔 차에서 하고 잤습니다.....

담남 아침 6시에 기상하야 초토화된 진지 가관입니다.

밥 볶아먹자고 굽던 삼겹살에서 받아놓은 기름이 동동 떠서 텐트며, 침대며

작살을 내 놓았습니다. 완죤히 기름판입니다. 우씨우씨 하며 수습하고 철수...

당분간 낚시 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