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신명님께서 잉사님을 가여이 여기사
기어이 소원을 들어 주셨습니다.

덕분에 눈치 세마리에 더위 절라 먹고
KO 일보직전에 도망나왔습니다.


목요일 오후에 괴산댐으로 들어 갔습니다.
신남으로 가고 싶었지만 금욜 밤 메타님과 쏠채님이
합류한다하여 가까운 괴산댐으로 정했습니다.
(신남은 일요일 퇴조시 지옥같은 교통 정체현상을
피할 수 없기에...)

잉어골은 이미 자리가 없었고, 뱃터에도...
얼마전 꽝친 화장실 옆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텐트와 짐을 옮기고 나서 그대로 기절했습니다.
잠깐 졸다 깨어나니 이미 어두워졌고, 배는 고프고...
밥을 먹는데 땀이 흘러 거의 물 말아 먹는 것 같습니다.
밥 먹고 또 기절...
금욜날 새벽에 일어나니 물이 저만치 빠져 있습니다.
또 기절...

9시쯤 일어나 보니 이젠 물이 멈춰 있습니다.
2시간 동안 고민을 합니다.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옮기는 건 상상도 못하겠고 그냥 강행하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받침대 설치하고 떡밥개고...
비지땀 흘리며 떡밥을 던진후 그냥 물로 뛰어 듭니다.
'오매~ 따뜻한거~~'
물이 따끈따끈합니다.
이 정도면 여기는 날 샌겁니다.
이미 잉어들은 하류로 다 빠졌슬테고...
비가 한번 더 오지 않는 이상 이 곳은 날 샌것 같습니다.

나무 그늘에 앉아 있는데도 땀이 한 없이 흐릅니다.
머리에서, 목에서, 가슴에서 흐른 땀이 가슴한가운데로
모여 내를 이뤄 그곳으로 흘러 갑니다.
뚱뚱한 분들은 아마도 허리를 돌아 히프쪽으로
흐르겠지요.
한 동안 물끄러미 쳐다보니 앞쪽이 흥건합니다.
사방을 둘러보다 잽싸게 팬티를 벗고 주어짜니
땀이 한바가지는 떨어 지는것 같습니다.

'그래 결심했어!!'

사방에 전화를 합니다.
'메타님 들어 오지 마세요....ㅠㅠ'
'친구야, 너 낼 오지마. 나 주글꺼 가테.....ㅠㅠ'
'마누라 그동안 속 써겨서 미안해.....'

목먹는 술을 들이키고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오늘 아침부터 부지런히 서둘러 짐을 쌌습니다.
오는데 영동고속도로와 중부 고속도로는 이미 정체
현상이 벌어 집니다.
집에 오니 만사가 귀찮습니다.
그래도 잉어나라엔 들어옵니다...
더위 먹어 횡설수설이네요...


메타님이 한강에 있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이따가 잉사님도 오신다네요..



잉사!!!!!!!!!!!!!!!!
당신 오늘 나한테 주거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