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일

월욜 오후무렵에 잉생잉사님한테 전화가 왔다.

잉생잉사 : " 나 어디게?"

청산유수 : "사무실인감?"

잉생잉사 : "삼탄으로 들어가고 있지~~ 메롱

청산유수생각 : 충주호수위는 올라가고 있었고 그 추세로라면 잘 하면 대박을 칠 수 있을 것 같다.



7월 5일

전화를 걸어본다....삼탄으로....

중요한 건 수위가 안정되었다. 130.**미터...이럼 안되지...

청산유수 : 좀 나오나?

잉생잉사 : 이거 뭐야 물이 안불어.....

이리하야 삼탄은 종을 친거다...ㅋㅋ

잉생잉사 : 언제 들어오나?

청산유수 : 수목..

잉생잉사 : 충주호 다른 곳은 큰넘들이 나온다고 한다....

청산유수 : 이때부터 일이 손이 잡히지 않는다....지도책펴고 이쪽 저쪽 뒤지기 시작....


7월 6일

이미 월차는 내 놓은 상태라 집에서 얼라 준우를 안고 동네 한바퀴를 돌고 나니 와이프가
일어났다. 언제까지 낚시할거냐고 한다...금욜까지 하고 오면 안되남?
와이프 : 경주내려가라는 얘기네...

그리하야 짐을 챙겨 고속터미널에 도착후 환송식을 하고 충주로 향했다...이때까지만 해도
가면 대박은 따 놓은 당상이다...야호야호...

잉생잉사님은 삼탄에서 짐을 접고 이동시작...난 경부타고 영동타고 내륙타고 충주IC로 나오는데
잉털님도 충주호에 있단다...가보니 물은 넘 좋다...그런데 넘 깊다....잉생잉사님 전화가 왔다...
빨리 넘어오란다....단청교쪽으로

괴기사고 맥주사고,순대사고,계란도 사고 이동하야 물위를 봤더만 잉어들이 제법 들어와 놀고
앉았다....야호야호....

이번에도 푸대자루 3개를 마련해 갔다. 90다마 한수 80다마 3수, 70~60다마 수억 잡을 생각으로

괴기밥넣고 텐트치고 괴기굽고,,,,분위기는 짱이었다...거의 사람이 없다시피 했으니...

큰 잉어가 튀는데, 잉생잉사님 사람빠졌냐고 한다.....소리가 거의 인어수준이다....꺄



7월 7일 (Lucky 7 무려 두개다...날짜론 대박인데....)

새벽에 일어나니 적막하다...최소한 한두수는 했어야 하는데 아무런 어신이 없다.

수위가 많이 빠졌네...

7월6일 아침수위 : 130.47미터
7월 7일 아침수위 : 130.1미터
그럼 대충 45센티 이상 빠진거다...

옆에 장어꾼분들 있었는데 넘 조용하단다....

어라~~ 이럼 분위기 삭 죽는다....

수자원공사에 전화해야겠다...내가 가는 날이면 수위가 팍팍 변하남?

3시경 삼겹살 구워먹고 괴기밥을 망글어 투입하려 대를 들어 감는데 제대로 오는게

하나도 없다...이런 18

잉생잉사님도 마찬가진가보다....잉생잉사님 11대, 청산유수 10대, 도합 16개 충주호에

봉돌과 바늘 기증하고, 추가로 잉털님 3개 ....완죤히 자선사업가가 되었다...

분위기가 급해진다. 이거 걸어봐야 100%로 놓친다.

부랴부랴 짐을 챙겨 단양으로 이동한다....어제 좀 나왔다나...

이곳 저곳 알아보는데 물이 불어 마땅한 자리가 없다...대충 초입에 대를 펴고

텐트치고 좀 지치기 시작한다. 잉생잉사님은 이미 낚시에 뜻이 없어진 것 같다.



7월 8일

조황이 없다. 그런데 자연사랑님이 낮에 도착하신다....토종닭 두마리 가져온다다...

좀 있다가 제임스님도 도착하신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오시지 않았으면 했다...조황이 삭 죽었으니까....

어찌한댜? 직장인들 어려운 시간 내어서 오는데

맥주도 한잔하고 저녁에는 김포에서 오셨다는 오사장님과도 소주한잔하면서

이런저런 얘기에 빠져든다. 낚시와서 진면목은 이런게 아닐까...

11경 비가 오기 시작한다. 해산.....흩어져 차로 들어간다....

비오는 와중에 자연사랑님은 텐트를 치신다 텐트에서 자야 편하게 잘 수 있다나...

나도 낚시는 이미 포기한 상태다...



7월 9일

계속해서 비가 온다...일어났는데 자연사랑님 괴기밥 넣고 있다.

이제 집에 가시죠?

자연사랑 : 낚시꾼이 비온다고 집에 가쟈고 하면 낚시꾼이 아니란다...

낚시대를 접는중 비방울이 굵어진다.

자연사랑님이 손수 닭을 끓이시고 밥까지 준비하신다...전날 저녁
대충 먹고 때운게 ...넘 허기지게 하신 모양이다.

토종닭 맛있게 먹고 짐을 다싸고 출발....

문제가 발생했다. 자연사랑님 애마가 속을 썩인다....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나...견인....

제임스님 그날 점심 잘 먹었습니다..


충주하고 인연이 잘 닿지 않는군요. 예전 붕어낚시에는 대박 엄청 쳤는데
이번 조행은 조행이라기 보다는 고행이었다....역시 살도 많이 태우고 짐도
여러번 날라더만 살이 좀 빠진 기분이다. 이번 고행에 동참하신 잉생잉사,
자연사랑, 제임스, 김포 오사장님 고생많으셨구요, 반가왔습니다.

특히 김포 오사장님 술 절대 드시지 마시고, 빠른 쾌유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잉어낚시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