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맑은 물과 좋은 경관때문에 사진 찍어 대는 것을 잊어 버리고..
나중에 잉생잉사님 사진 올리시면 그것 참고 바랍니다.
토요일 호랭이 같은 마누라의 결재(?)를 어렵게 득하고 난 뒤 루루
비데에 나오는 아가씨,아줌마처럼 룰루하면서 청평으로 향했습니다.
네비게이션의 청평대교 초단거리를 셋팅하고 아줌마의 멘트에 힘입어
출발하여 장장 2시간 40분을 걸려 정확히 집에서 42.8Km인 청평대교에
도착하니 오후 5시 30분을 막 지나더군요.
도착한 순간 눈앞에 펼쳐진 신천지.여긴 바로 레포츠의 천국이었습니다.
가평 서천리의 육해군의 공격력은 여기에 비하면 새발의 피.
이런 곳에도 잉어가 나온다니 정말 여기 잉어는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어차피 낚시보다는 바람 쐬고 오는 것이 목적인지라,낚시대도 실고
가지 않았고,평소 뵙지 못하던 낚시선배님들을 만나뵙는다는 생각에
홀가분하게 출발한지라 낚시에 대한 욕심도 없지만,이왕 가지고 간
잉어간식은 풀어 놓고 가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최군 선배님의 낚시를
빌리기로 하고 6대를 9시경에 방류 중단과 동시에 던졌습니다.
청평시내를 돌고 돌아 매운탕집에서 매운탕용 양념과 재료를 사고,마트에
들려 저녁거리를 사서 돌아왔습니다.
피래미,모래무지 잡아서 얼큰하고 맛있는 매운탕에 잘 못먹는 쐬주한잔
하려고 하니 정말 기대 되더군요.
좀 떨어진 곳에서 낚시하는 잉생잉사님을 부르고,털보선배님의 화려한
투망질에 곳곳에 숨어 있던 피래미랑 모래무지들이 속속히 걸려 나오고,
배를 따고 한쪽은 피래미튀김에 한쪽에선 부글거리면서 끓고 있는 매운탕
모래무지 매운탕과 피래미 튀김에 주윗분들의 극찬..ㅋㅋㅋ(내가 한 행동은
그저 물만 붓고 불에 올려 놓은 죄 밖에 없는데..재료와 양념을 제공하신
매운탕집 주인 아뭄마와 어여쁜 따님에게 이 영광을 돌립니다.)
식사뒤에 이어지는 티타임!!낚시경험담 및 좋은 이야기..오랜만에 만난
여러 선배님들(특히 털보선배님은 조은나라 잉어사랑 홈페이지 초기면의
잉어(95다마)를 체포하신 분이다.)
그리고 청평 현지꾼들.잉생잉사님께서도 인사 나누고,청평 본댐안의 대물터
를 주로 물어 보았다.청평 본댐안에는 숨어 있는 대물터가 많다고 하네요.
가을에 한번 도전해 봐야 겠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니 6시 30분경,릴대 하나 까딱 되지도 않고,식사 준비를
하던 중 옆에 노신사 분의 낚시대가 꿈틀거리며 울어대기 시작하더군요.
노신사분은 아침에 다슬기 캔다고 물안에 들어 가 있고 낚시대는 꾸벅
절하고 내 낚시대 아니니깐 손대기도 그렇고,하지만 잉어란 넘이 대까지
차고 들어가는 것을 낚아 챘지만 빈낚시대만 딸려 오더군요.
처음 낚시하시는 분이라 드랙 조절을 해 놓지 않으셨고 고기에 대한 욕심
도 없으신 분이라 포기하고 있던 와중에 잉어가 물었나 보더군요.
그래도 청평대교 밑에 쓸만한 잉어가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 사건이었습니다.
1시경에 철수 하여 막히는 길을 피해서 온다고 했는데 역시 집에까지는 2
시간이 넘는 거리 였습니다.

원래 눈팅만 하고 조행기는 잘 쓰지 않았는데,오재미님의 반 협박성 멘트에
지례 겁먹고 몇자 끄덕 거려 봅니다.
그럼 이만.....=3=3=3 휘리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