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는 낚시에 카메라도 안가져가고
핸드폰으로 몇장찍었는데 상태가 영 아닙니다....^^;
각설하고...

지난 토요일 시간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족장님께 자문을 구합니다.
경천호를 추천해 주셔서 바로 고고싱~

비가 많이 올거란 예보때문에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낚시꾼이 날씨를 탓하면 안된다는 앗*님의 격려(?)에
일단 출발!

오랜만에 찾은 경천호...현지인의 말을 들으니
물이 빠졌다고 합니다.
주차장, 방갈로 포인트는 이미 다른 분들이 계시고
전 건너편으로 이동합니다.

다리 건너자 마자 진입로가 하나 있는데 철조망으로 막아놓지는 않았지만
커다란 돌들이 있어서 진입이 어려워 보입니다.
그래서 조금 더 돌아서 빈터에 자리를 잡습니다.

참 보기 좋아보이는 자리입니다.
뭔가 하나 물어줄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잉사떡밥에 비장의 요소를 첨가합니다...
ㅎㅎㅎ...그동안 많은 시행 착오끝에 가장 효과가 있었던 것 같은 요소입니다.

앗*님이 특별 분양해 주신 받침틀...ㅎㅎㅎ
장비가 많이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뿔사...센서에 불은 들어오는데 경보기 소리는 거의 안들리네요...
할 수 없이 수시로 확인하는 수밖에...아무래도 밧데리 문제인 것 같습니다.
여분도 없고...

비소식에 텐트를 칠려하는데 바람 때문에 여의치 않습니다.
결국 애마와 타프를 연결해 임시 거처를 마련합니다.
야전침대와 개스등 삼발이, 그리고 얼음가득채워놓은 맥주 아이스박스..ㅎㅎㅎ
행복합니다. 잉어만 나와주면 됩니다.

첫번째 입질은 밤 8시 경에 왔습니다.
아니 그전에 왔을지도 모르죠...맥주로 인한 생리현상을 해결하고자 물가로 가보니 경보기가 깜박거리고 있습니다.
40정도 되어보이는 발갱이...즉방합니다...
또 한시간 정도 있다가...발갱이...즉방...
간만에 본 손맛이라 즐겁기는 하지만 내심 서운합니다...
올해 마수도 못했는데...

그리고 몇 시간 후...
또 살피러 간 받침틀에 센서 4개가 다 불이 들어와 있습니다.
오 이런...대박이다!!!!
그런데 심하게 꺾여 있는 대에는 불이 안들어와있습니다.
이상하다 살펴보니...센서 방울이 통채로날아가고 없습니다.
이런 변이 있나...도대체 어찌 이런일이 있을까요?
혹 대물이 순식간에 차고 나가다가 방울이 똑 떨어진 걸까요?흠...
불들어 온 4대는 모두 줄이 쳐져 있었는데 모두 이 대의 소행인 것 같습니다.
4대를 모두 걷고 문제의 대를 조심스럽게 릴링합니다.
분명 멀리 던졌는데 줄의 방향은 바로 아래에서 쳐박힌 듯 있습니다.
툭툭 대를 흔들어 보니 조금씩 움직입니다....
뭔가 분명 달려 있습니다...가슴이 뛰기 시작합니다.
방울까지 한방에 낚아챈 녀석이면 분명 대물일 거란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조심조심 정말 조심조심 릴링을 하는데 갑자기 '툭'...
하하하..하하..하하...하아...
도래부분이 터졌습니다. 거참...최소 마수는 하는건데...아쉬움이 엄습합니다.
하지만 이미 떠난 잉어...손흔든다고 다시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눈물섞인 떡밥을 만듭니다. 그렇게 밤이 새고...

아침시간...눈을 뜨니 한대에 또 불이 들어와 있습니다.
심심찮게 물어주니 재미는 있습니다. 간밤의 악몽만 빼면요...
간만에 제대로 된 손맛입니다...^^;
계측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대략 60은 충분히 넘어보입니다.
(계측사진이 없는 관계로 점수 인정 요청은 하지 않겠습니다...^^;
혼자서는 계측사진찍기조차 이리도 어렵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ㅠㅠ)

이후로 50센치 정도 되는 녀석 두마리 더!

1박2일의 출조였지만 손맛은 심심찮게 보았습니다.
제가 5대를 폈으니 한대당 한마리씩은 물어준셈이네요...
이번주에도 호시탐탐 기회를 옅보며 출조할 계획입니다.
철수길에 주차장 쪽에 들렀더니 육사장님은 종교활동을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우셔서 인사도 못드리고 왔습니다.

이번 경천호 출조에서 느낀점은
비장의 첨가물이 분명 효과가 있다는 확신과
또 하나는
간밤에 터진 녀석과 마수한 녀석이 한 대에서 나왔는데 그 대는
4대의 방향과 조금 다른 방향으로 던진 녀석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그 방향이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2년간의 부진을 떨치고 (비공식)마수할 수 있게 도와주신
족장님과 장비업글에 힘써주신 앗*님께 이 영광을 돌립니다!!!!

이번주에는 카메라도 챙기고 석자도 더불어 챙기겠습니다...ㅎㅎㅎ
우중출조 안전유의하시고 물가에서 뵙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