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일과를 끝내고서 검응이님과의 조우를 시작으로.
터로 출발 했습니다 밤 12시 20분경.
약속시간은 12 시였는데 제가 늦었네요.
건장한 중년의 검응이님과 악수를 하고서 얘기는 뒷전으로 미루고
출발...
터에 도착하니 생각과 뜻이 같은 여러 조사분들이 세월아 내월아.
괴기야 어딧갔냐를 되뇌이며 새로 들어오는 침입자인 동시에 경쟁자를
주시합니다.
천성이 게을른지 천하 태평인지 차대는곳을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짐을 날라야 한답니다.
검응이님 덩치답게 무조건 한번에 다들고 가기 ㅋㅋ
전 짜시래기 짐이많아 몇가지는 담에와서 가져가기로 하고
끙차 짐을 져 나릅니다.
가장 바깥쪽까지 걸어가 자리를 잡으니 이젠 본연의 자세로 투척실시..
엮시나 삐까번쩍한 장비들이 혀를 내두르게하나.
초연한 모습으로 부러우면 지는거다 부러우면 지는거다..
제 장비에 눈짓을 줘 봅니다.. 난너희들만 사랑한단다.
남의것은 사랑하지 않기...
역시 어복충만한 검응이님 한수 올리시고..
꿈쩍도 않는 제 낚시대는 아무렇지 않은듯 잠수만 하고 있습니다.
제발 한번만 울어다오를 외쳤지만 제것들은 물속이 좋은지 벨과 작당을 하고서.
2박 삼일동안 자빠져서 꿈쩍도 않하더군요.
한박을 하고서 검응이님 떠나기 전에 드뎌 또한수 걸어내니 .
거의 70이 되는군요.
첫 만남의 선물로 저에게 선뜻 내주셨습니다.
요것이 저에게 앞으로 낚시 인생에 커다란 장애물을 걷어내 주었습니다.
마누라 골이 잔뜩 나있었는데 요놈 보구서 한풀 꺽이더군요...
검응이님 떠나고서 파라솔 텐트에 청승맞은 호래비마냥.
요생각 저생각 뒤척이다 잠이들었는데.
새백녘에 몰려드는 꾼들땜에 잠을 잤는지 어쨌는지.
자리 지키느라 궁시렁 대야 했습니다.
원수처럼 지내던 옆동네 아저씨와는 어느새 화해무드로 접어들었고.
일요일 밤이되자 동지로 바뀌더군요.
다 떠나고 셋이 남아 마지막 한수를 외쳤지만 저에겐 끝내 외면 이었습니다.
ㅋㅋ 한수는 하기는 했습니다 젤 끝에서... 다음에 출조를 같이 가자고.
저한테 명함을 달라시며..
2박삼일의 긴시간 한번의 울림이 없는건 참아줄수있지만 .
우리팀의 적이었던 옆집조사가 걸어 올리는건 참을수없어.
후다닥 뛰쳐나가 낚수대를 허리를 동강 내버리고 싶은 울분을 참았기에.
다음에 또다시 떠날수있어 좋습니다.ㅎㅎ
알게 모르게 검응이님께 여러가지 배워서 다시금 전의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ㅋㅋ 결과는 꽝이라는거 다음엔 다음엔 힘찬 힘의 요동을 손으로 느끼며.
전율에 몸에 활짝 개일 그런날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