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쯤이면 꼭 찾던 곳 
  
  올해는 1주일쯤 늦게  단양을 찾았습니다
  
  월초부터 비단잉어님께서 잉어나라 사이트를 달궈 놓았던
  
  상진대교 잉어터 말입니다 
  
  
  낚시터에 도착한 시간이 금요일 오후 2시경
  
  이미 채비 펼치고 계신 팀들이 약 5팀정도 
  
  조황과 인사를 겸해 양해를 구하고 멀찌감치 떨어져서 
  
  15대 릴채비 마치고 텐트정리하고 난 시간이 오후 4시경
  
  피곤한 관계로 ( 며칠전 발생한 식중독후유증 으로인해)
  
  깜빡 잠이들어 버렸는데 웅성거리는 소리에 잠이 깨어보니 
  
  풍기에서 오신 이순신님 팀 노인 어르신께서 한마리 걸고 릴링 중
  
  노인 어르신께서는 뇌졸증을 겪으셨는지 오른손과 발이 불편하셔서 
  
  손수 릴링을 하지 못하시고 함께 출조한 이순신님께서 대신하고 계셨지요
  
  약 10여분만에 끌어 내놓고 보니 약 80센티쯤 3일만에 첫 입질이라더군요
  
  근처 모두 올 꽝으로 있다가 첫 입질을 받았으니 그분들 기분 이해가 가더라구요
  
  
  다시 깜빡 잠들다 부저음에 깨어보니 제 릴대가 숙여지고 있더군요 
  
  이때가 약 오후 7시경
  
  꺼내놓고보니 숫놈으로 세뼘반 정도니 70센티가 빠진다 발갱이 면한놈이더라구요
  
  
  끄집어 내놓고나니 배는고픈데 식중독 후유증으로 아무거나 먹을수가 없어서 
  
  찹쌀죽 한공기로 저녁을 대신하고 다시 잠이 들었지요
  
  
  다시 부저음이 울린 시간이 새벽 1시반경 두번째 입질이 터진거지요
  
  제법 힘을 쓰는 것이 70 센티 중간쯤은 되겠다 싶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무슨일입니까 ?
  
  릴링중 다른놈이 또 입질을 한겁니다 
  
  환장하겠더라고요 
  
  먼저것을 팽 팽하게 당겨 지지대에 낚싯대 걸쳐놓고 
  
  또 다른 낚싯대 릴링을 시작했지요
  
  왔다 갔다  당기고 밀고  릴대 2대와 약 40분정도 씨름했지요 
  
  2 마리 모두 끌어내는데 성공 
  
  휴 ~ ~ ~ ~ 
  
  80센티에서 조금씩 빠지는 빵 좋은 놈들이더군요 
  
  코뚜레 해놓고  세팅하고 차 한잔마시고 잠이 들었는데 
  
  또 다시 부저음에 잠이깬 시간이 아침 8시경
  
  숙여지는 릴대를 보면서 제법 큰놈이구나 싶데요
  
  약 20여분 씨름끝에 올려진 것이 이번 출조에서 제일 큰놈이랄 수 있는
  
  85센티정도 (정확한 계측은 아니했음 네뼘하고 남은것이 꼬리전부였음)
  
  
  점심먹고 오후 1시반쯤 또다시 부저음 
  
  아침에 올린놈하고 비슷한크기 1마리 추가
  
  
  이렇게 토요일오후는 저물어가고 ..
  
  
  저녁먹고 일치감치 수면에 들어갔는데
  
  다시 부저음에 깬 시간이 새벽 1시경
  
  으 ~ ~ ~ ~ 
  
  상황이 장난이 아닌것이
  
  그동안 부저도 안울고 치고 들어온 놈 한마리가 온통 줄걸이를 해놨던것
  
  그런데 그놈말고 다른놈 입질이 온겁니다
  
  이리되면 상황 급박하게 돌아가지요 
  
  실갱이 끝에 나중 입질 온 놈 건져내 코뚜레 할 시간도 없이 
  
  치고 들어온 놈 엉킨줄과 씨름이 시작 되었는데 이게 뭔일입니까 ?
  
  부저도 안울고 치고 들어온 놈이 먼저 코뚜레 걸어놓은 잉어놈들과 엉켜있는거예요
  
  동족간 사랑 때문이란걸 알았네요.. 콧등이 시큰해지더라구요 
  
  
  두마리 모두 코뚜레해서 정리하고 난 시간이 대강 새벽 3시경 
  
  또다시 부저음  이번도 제법 큰놈이란걸 알았지요 
  
  
  그런데 환장할 일이 
  
  이번도 영락없이 5 ~ 6분 간격으로 동시 입질이 들어오는거예요 
  
  먼저놈 릴대 지지대에 세워놓고 나중것 릴링 시작하는데
  
  드랙을 웬만큼 풀어놓았건만 릴대가 달려들어가는 겁니다
  
  너무 새벽이라 주위에 다른분들도 없고 ..
  
  결국 1마리는 터지고 말았지요  ㅎ ~ 
  
  이렇게 서너마리하고 씨름하다보니 일요일 아침 동이 터오고 ..
  
  
  좀 늦게 아침을 먹으려는데 또다시 부저음 
  
  이번 출조에 두번째로 큰놈이였는데
  
  옆팀 (준식군) 도움으로 비교적 쉽게 끌어 올려졌지요   
   
  
  2 일 동안(약 35시간)10 마리와 씨름해서 9마리 건져냈습니다
  
  어쩌면 마릿수로 중박이 터졌다고 할 수 있겠지요
  
  
  단양 현지민께서도 2일동안 4마리 건지셨고
  
  노인 어르신 80센티급 1마리 
  
  함께 출조한 이순신님 80센티급 1마리 
  
  제천 젊은이 준식군도 2 마리 등
  
  고루고루 손맛을 보았지요 
  
  이번주 상진대교 조황 비교적 괜찮았읍니다
  
  
  참 이 글을 읽을지도 모르는 제천 젊은이 준식군
  
  6월말 입대 날짜를 받아놓고 있다 했는데 
  
  입대하기전에 물가에서 한번 더 볼 수 있음 좋겠으이 ..
  
  
  풍기에서 오신 이순신님팀도 마찬가지로 빠른시일내에 
  
  한번더 조우 하길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토요일 오전 상진대교 하류에 팀들이 
  
  모두 철수를 해서 조우하지는 못했는데
  
  혹 그 팀들이 잉어나라 잉생잉사님 팀이 아니였을까 싶네요
  
  (금요일 오후 1시 30분경 검정 소렌토 하류쪽 팀쪽으로 내려가다가 
  
  되돌아 나간 차가 꼴통이였습니다)
  
   
  날씨가 흐리고 추우면 강 폭 넓고 물 흐름 없는 하류가 훨씬 좋은 조황이 오지만 
  
  이번주처럼 좋은 날씨에는 하류보다 다리밑 상류가 더 좋은 조황이였을겝니다
  
  몇해동안 다녀봐도 매년 그렇더라구요
  
  
  잉어나라 우리님들 
  
  가까운날 물가에서 함 뵈웁게되기를 !
  
  일요일 오전 일찌감치 짐싸기 시작해서 비 맞지않고
  
  채비 모두 걷고 귀경했습니다  
  
  

  
  
  * 안타까움이라면 상진대교 터에도 너무 많은 낚시 쓰레기들이 
  
  널려있는것을 보면서 아쉬움을 금할길 없습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