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지난 토요일 오후 6시부터 새벽2시까지 낚시를 하러 갔습니다..

새벽에 철수를 할 것을 예상하여 릴을 5대만 던졌습니다.

원투거리 40 ~ 50미터로 5대 던지고 입질을 기다리니…

대략 10시쯤 50미터 권에 던져놓은 릴에서 신호…

릴대를 들어보니 약간 묵직하여..붕어나 누치는 아니라 싶어 신나게 릴링..

몇번 힘좀쓰는거 같더니 너무 쉽사리 나오는 것 같습니다..

큰 요동도 몇번 안치고.. 힘쓰는 걸 봐서는 40센티 정도되는 발갱이 인줄 알았습니다.

근처까지 다가 왔을 때 이내 배를 뒤집고 옆으로 누워 있더군요. 그다지 차고 나가지도 않고..

너무 쉽사리 딸려오는게 좀 수상했었는데.. 뜰채로 건져내서 재어보니 62.5센티

그렇게 작은 사이즈도 아닌데 무지 힘을 못쓰더군요..

코뚫이를 해서 걸어 놔도 머 그렇다하게 힘을쓰지 못 했습니다.

수온도 그리 차갑지 않고 오히려 밤중엔 물이 더 따뜻하더라고요..

바늘을 봐도 입에 달랑 하나만 걸려있고 그것도 깊숙히 걸려 있지 않더라고요…

이런 현상은 활성도가 그만큼 떨어진다는 이야기 아닌가요??

여느때 같았으면 입술 터지고 나갔을 수도 있는정도인데…

원래 이맘때면 잉어의 활성도나 힘이 떨어지는 시기인가요??

오랜만에 누런 잉어를 보니 기분은 좋았는데, 궁금한게 또 한가지 생겼습니다.

와이프도 잉어를 보더니 징그럽다면서 하는 말이 이번 잉어는 힘이 너무 없어 보인다.

얘 어디 아픈거 아냐?

이러더라고요… 근래 잉어 낚으신 분들도 그런 현상을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참.. 그날 유난히 녹조가 짙게 뒤덥혔고 물가에는 청태 같은것도 생겼었습니다.

다행히 20미터 이상부터는 녹조나 청태가 많이 없더라고요..

참 희안한 잉어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