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아는 동생이랑 낚시를 가려 주섬주섬 챙겨 떠났습니다.

저녁 7시 반경 셋팅완료하고... 소주 한잔 하며 이러저런 얘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그눔의 잉어 입질 정말 없습니다.

제 발앞에 보니 새끼 손가랑 만한 새우도 있고... 작은 물고기떼가

발앞 물속 수초 틈으로 많이 돌아 다닙니다.

지난번에 왔을때는 이런 치어들이 없었는데...

이번에 왔을때는 오히려 저수지 물이 불어 있습니다.

그동안 비도 안내렸는데...희안한 노릇이지...

암튼.. 릴대는 너무 꽂꽂하여 대낚을 피고 붕어나 잡을까 하고서 붕어용

떡밥을 만들어 던집니다.

오랫만에 내림낚시를 하니 찌를 보며 하는것도 꽤나 재미 있습니다.

그렇게 새벽까지도 입질은 감감 무소식...

근데.. 대낚으로 하는 것도 치어가 많아서 인지.. 떡밥을 넣은 후부터

먼가가 찌를 옆으로 툭툭 계속 쳐댑니다.

챔질하면 암것도 없고... 하지만 가끔오는 시원한 입질로 찌를 쑥 밀어올리며

저에게 잡혀 옵니다. 대부분 20 ~ 25 정도되는것..

그러다가 한번은 입질이 너무 시원해 당겼는데.. 또 붕어입니다.

근데, 자세히 보니 꼬리 지느러미가 너무 날씬하고 입엔 수염...

잉어 새끼더군요..대략..15센티 정도.. 그래도 잉어라고..

손맛은 무지 좋았습니다. 붕어 들과는 씨알이 틀리더군요..

그후 새벽에는 제 주위로 해서 물가까지 큰 잉어들이 나와서 점프를 하고

풀들을 들쑤시고 다니는 통에 깜짝깜짝 놀랐습니다.

이런걸로 보면.. 분명 잉어들이 먹이 활동을 벌이긴 하는것 같은데...

왜 제 낚시엔 입질이 없을까요?

그렇게 하루해가 밝아오고.. 이른 아침.. 다시한번 떡밥을 갈아줍니다.

이후 2시간정도후.. 바로 앞 릴대의 초릿대가 살짝 움직입니다.

드랙은 고사하고 초릿대를 구부리지도 못하는 입질...ㅡㅡ;

철수 시간이 다되어 릴대를 하나씩 정리하는데... 발앞의 물속의

치어들이 정말 많습니다. 이 넘들이 가을이라 먹이 활동을 하는 건가요??

차츰 생각이 들기를 잉어 입질이 없는게.. 치어들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작은 넘들이 떡밥을 다 먹어 치워 그런것 같습니다.

이후 다 철수하다보니 아까 그 초릿대 흔들리던 릴대에 먼가 딸려나옵니다.

아주 작은 대략..10센티 미만의 아기 붕어가 아가미 옆에 바늘이 꿰어 딸려

나옵니다.

그래서..약간 흔들렸던 것이고요....

이후 시간이 지나 릴대 한대는 살짝 방울 한번 울리고 말고...

결국 잉어는 구경도 못했습니다.

저의 경우처럼... 물가에 치어들이 많이 돌아다니며 먹이를 먹고...

잉어도 물가까지 나와서 부유물을 먹는데...왜 입질은 없고 작은 넘들만

덤비는 거죠??

가을의 잉어는 먹이활동을 물가로 가나요..?

애써 멀리 던졌지만.. 입질 한번 못받았네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