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까지 서울 및 경기도 지역 최고 100밀리... 평균 80밀리까지는

폭우가 쏟아지고 강풍이 불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평소 하도 뻥을 많이 치는 기상대인지라... 실시간 기상예보 모니터링

해가며 하늘을 살펴 봅니다.

주말엔 와이프랑 약속이 있어 꼭 금욜 저녁에 갔다가 토욜 오전에 돌아와야

하기 때문이죠...

분당에서 칼퇴근하여 성남 집까지 곧장 가니...6시5분경 집에 도착! 대충

밥챙겨 먹고, 비가 별로 안오는거 같아 부랴부랴 보따리 챙겨서 전날 만들어논

잉어고파용 떡밥(잉생잉사 떡밥은 얼마 남지 않아 아끼는 중...)을 가지고

집근처 저수지로 나갑니다.

그 많이 온다는 비는 오지도 않습니다. 부슬부슬 내리는 이슬비(?)만 내리고

장소에 도착하니... 저수지 물이 조금 불었더군요. 서둘러 릴 5대를

던져 놓고 주낚도 2개 던져 놓습니다. 이번에 새로 구입한 저가형 용성

글라스대(3.6) 2개를 던졌는데... 아무리 해도 멀리 날아가지 않습니다.

삼각추 15호를 사용하고 떡밥도 그리 크게 뭉치진 않았는데... 기껏해야

40~50미터 정도 밖에 안나가더군요.. 멀리 던져야 대물이 물것 같은데...ㅎㅎ

암튼..3.6 2대 던지고 3.3 1대, 3.0 2대 던지고 기다립니다... 장화를 신고

우비를 입고서...파라솔 같이 만들어 놓고 기다리기 시작한 시각이 7시 반...

라디오에서 태권도 금매달 소식을 들으며 흥겹게 있는데... 가장 오른쪽 대

3.0(투척거리 30미터 정도)에서 짧은 방울 소리와 함께 릴대가 수면을 향해

휘어지고 드랙이 찍찍 거리며 풀려 나갑니다... 힘이 좋아 보입니다..

릴링이 시작되고 5분여 동안 실랭이를 펼치는데 큰 힘을 쓰지는 않습니다.

대략 40센티큽 발갱이인것 같습니다.

그렇게 거의다 릴링을 하고 뜰채를 들고 수면 가로 갔는데... 실제 잉어의

모습이 보입니다. 근데.. 생각했던것 보단 훨씬 큰거 같습니다. 대략 70가까이

되는듯... 근데 왜 그렇게 힘을 안썼을까요?

암튼 틀채로 서서히 뜰려고 하는데.. 제 헤드랜턴 불빛에 놀랐는지 갑자기

힘을 쓰며 몸부림을 칩니다. 순간의 방심으로.. 릴대는 수면과 평행이 되고

드랙은 풀리면서 조금 나가더니...

허전한 손끝 촉감이 느껴집니다.. 아.... 실수를 했구나! 아쉽고 아깝습니다

아직 초보인지라.. 너무 아쉽더군요.. 바늘은 이두14호 빈바늘 6개 중 2개

바늘엔 100원짜리보다 크고 500원짜리보다 작은 비늘 2개가 걸려 있습니다.

비늘을 보니 더 속상하더군요..

그래도 어쩔수가 없습니다. 제 실수였으니까요.. 근데 그눔의 잉어도 그렇지

왜 힘빠진척 하다가 갑자기 그렇게 힘을 쓰는지... 그 폭발적인 힘을

순간적이라 감당할 길이 없었습니다.

아쉬움과 떨림을 뒤로 한채... 자리로 돌아와 소주한잔합니다.

그렇게.. 다시 라디오와 사색에 빠져 있는 새벽 2시경 젤 왼쪽 용성 글라스

3.6대에서 종전과 비슷한 입질이 옵니다. 뜰채 가지고 달려가서 릴링!!

아까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 릴대는 수면과 70도이상의 각도를 유지하고

드랙은 적당히 조절한뒤 이눔이 힘을쓰면 버티고 안쓴다 싶으면 릴링을하고..

그렇게 5분정도... 드디어 가까이 잉어가 왔습니다. 혹이나 제 헤드랜턴에

잉어가 놀라 바늘털이를 심하게 할까봐 랜턴은 켜지도 않고 저 멀리

가로등 불빛에 의존해서 뜰채질을 시도 합니다.

거의 수면에서 또다시 강하게 몸부림을 치지만, 전 릴대를 꽂꽂이 세우고

집중합니다. 거센 몸부림 후 배를 뒤집으며 옆으로 눕습니다.

아.. 이때구나 뜰채로 머리부터 골인... 아까보다 큰거 같진 않지만

그래도 짜릿하고 흥분됩니다. 와이프가 사준 줄자로 측정해보니...57센티..

60센티를 못넘겨 아쉽지만 제 생애 잉어기록을 갱신했습니다. (지난번 55센티)

코뚫기에는 너무 작은거 같아 그냥 살림망에 넣어둡니다.

다시 릴을 셋팅하고 그렇게 하룻밤을 보냅니다.

이후 오전 9시 30분경까지 총 4번의 입질을 더 받았으나 발갱이 급인지...

그다지 힘을 쓰지 않고 딸려오다가 밑걸림에 모두 희생됩니다.

아.. 밑걸림시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줄을 만져보면 고기는 달려 있는데..

5분정도까지 밑걸림 제거해 볼려고 애쓰다 안되면 이내 그냥 당겨 줄이 끊어

집니다. 이렇게 저의 1박의 짧은 잉어 낚시는 마감을 합니다.

여기서 여러 고수님들께 질문 좀 드리겠습니다.

1. 용성 글라스대 3.6에서 15호추는 너무 무거운가요? 너무 무거워 투척거리가

제대로 나지 않는거 같은데.. 삼각 12호 추로 바꾸는게 비거리에 도움이

될까 싶습니다. 어차피 저수지라 물 흐름도 없으니.. 12호로 바꾸는게

비거리 향상을 가져오는지 궁금합니다.

2. 밑걸림시(발갱이 급인거 같음)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할까요? 발갱이가

걸렸을때 주로 일어 나는것 같은데... 릴링을 너무 천천히 해서 그런가요?

3. 어렵게 잡은 57센티 잉어도 입을 보니 바늘이 2개 걸린 흔적이 있습니다.

근데 그중 하나는 입이 찢어 지면서 바늘이 떨어져 나갔고 깊숙이 박힌 지누5호

바늘이 있어 도망을 못갔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하나의 바늘 자리도 잉어의

살이 많이 찢어진 상태이고 하마터면 놓치뻔 한 거였죠… 이런점으로 미루어

볼때 제 릴링에 문제가 있는건 아닌지요? 혹 너무 힘을 안빼고 강제집행을

해서 물가에온 잉어가 빠지지 않은 힘을 한꺼번에 써서 그렇게 되는건지...

그렇다면 앞으로도 놓칠 확률이 상당히 많은 것인데... 무슨 문제가 있어서

그런건가요?? 아님 별문제가 없는 건가요?


주절주절 두서없는 조행기에...질문까지... 그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수님들의 좋은 경험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