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잉어나라에 질문만 하다가.. 이제 겨우 겨우 채비라는 걸 제대로(?)

갖춘듯 하여 마침 와이프도 외박(유치원에서 캠핑을 한다하여..^^)한다고하여

자주 가던 강으로 나가려 계획을 합니다.

금요일 저녁에 갔다가 토요일 오전에 오는 스케줄로...

목요일 저녁에 떡밥도 만들고 감자도 삶고, 옥수수도 준비해 봅니다.

릴대는 던져놓고 대낙으로 뭔가를 해보려교...ㅎㅎ

낚시 바늘도 다시 매고 준비를 철저히 해 두고선 잠자리에 듭니다.

금요일...회사 업무가 그날따라 30분 늦어 집니다. 마음은 급하고...

줄낚을 하려면 쏠채를 사야 하는데.. 시간 없어서 무지 빠르게 움직입니다.

쏠채 3단으로 사서.. 집에 들러 보따리 챙기고 목적지로 향합니다.

퇴근시간이라 차가좀 막히는 군요...ㅡㅡ;

도착해서 곧바로 릴대 3개에 떡밥을 달아서 투척!!

곧장 줄낚시 3개에 떡밥을 달아서 쏠채로 던져 봅니다.

일전엔 자작 쏠채로 던졌었는데, 그땐 고작 30미터도 채 안나갔는데...

역시 돈들어 산걸로 하니... 40미터 가까이 나갑니다.

거의 릴대만큼 날아가네요.. 사실 제가 하는 곳이 경사가 좀 있고

뒤에는 나무가 많아서 제대로 던질수가 없거든요...

그렇게 다 던지고나니 저녁 8시가 넘습니다.

대낚도 던져놓고 짐좀 슬슬 정리하니 9시가 다되었습니다.

벌써 떡밥을 던진지가 1시간이 다 되어가니... 기대도 커집니다.

집에서 세숫대야에 물떠 놓고 떡밥을 넣어서 풀어지는 시간을 재어보니..

잉사님 떡밥은 30분 정도.. 그리고 제가 만든 자작용 떡밥은 40분 정도니

다 풀렸습니다..

물이 약간 흐르는 곳이니 그 시간보더 더빨리 풀릴 것이고.. 그럼 지금쯤

떡밥 근처에 잉어 들이 모여있을걸 생각하니 뿌듯합니다. ㅎㅎ

그러고 나서..슬슬 저녁을 먹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서도 입질이 아직 오지 않아 좀 답답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합니다.

하긴 요즘 비가 너무 안오고 강물도 조금 줄어든듯 하여... 입질이 없는게

당연한가 보다 합니다. 금요일에 날씨도 무지 더웠죠..

그래도 불볕더위라 무더위보다는 조과가 좋을 듯 한데.. 그래도 밤이 되면

수온이 내려가서 좀 괜찮지 않을까 했는데...

그렇게 자정이 다되어 갑니다.

제 옆에 지렁이로 낚시하는 분이 계셨는데.. 메기와 빠가사리, 붕어를 잡습니다.

그러던 순간 제일 좌측 릴대(잉사떡밥)에서 방울이 울리며 릴대의

초릿대가 꾸버꾸벅합니다.

앗싸 왔구나~ 요란한 방울 소리를 내던 릴대를 치켜세우고 릴링을 합니다.

드랙을 많이 풀어 놨었는데 힘을 써도 드랙으 풀리지 않는걸 보니

작은 넘인가 봅니다.

너무 텀을 줘서 그런지 이넘이 그만 옆의 릴대를 걸어 버렸습니다..

이래저래 걸려서 입만 동동 거리고 있는 넘을 뜰채에 담아 크기를 재봅니다.

34센티..이제 태어난지도 얼마되지 않은 애기 잉어 입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이제 스타트를 끊은거 같아서..ㅋㅋ

놓아주지는 않고 망에 담아 둡니다.

다시 릴대를 셋팅!

소주 한잔하고.. 슬슬 또 기다립니다.

라디오를 들으며.. 간만에 라디오를 들으니 색다른 재미가 있네요.

그렇게 2시가 다되어 갑니다. 벌써..

떡밥 던지지 6시간이 다되어가니... 입질 없는 넘들 다시 던져 줘야 하나?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저쪽에 있는 줄낚시에서(자작용 떡밥 투척)

요란한 방울소리와 함께 찌~이익, 찌~이익.. 하면서 세번정도 줄낚시 풀리는

소리가 납니다.

저정도면 꽤 큰 놈이겠는데...^^

틀채와 후래쉬를 가지고 가봅니다. 줄을 손에 잡는 순간 느껴지는 넘이

아까와는 다르네요..좌우로 쭉쭉 나가고... 힘쓰는 정도도 아까와는

차이가 나더군요. 일전에 큰넘 한번 놓쳤었는데. 그넘과 힘쓰는게 비슷합니다.

대략 5분여동안 이래저래 실랭이를 벌이다가 겨우 앞까지 끌어 놓습니다.

근데 기대 만큼 크진 않네요..ㅡㅡ;

분명 힘쓰는건 대단했는데...

어쨌든 뜰채로 담으려는 순간 또 한번 크게 바늘 털이를 합니다.

이런. 이러다가 놓치겠다.. 어쩌다 보니 뜰채로 한방에 담습니다.

바로 땅으로 올려서 크기를 재어 보니.. 55센티 다른 여러 고수님들께서

발갱이라 불리는 넘입니다. 그래도 제가 잡은 생애 첫 대물이네요..^^

뿌듯합니다. 너무 기분이 좋네요.

다시 줄낚시도 셋팅하고 잡은넘은 코에 줄을 꿰어 놓습니다.

송어나 쏘가리 입에 끼는 그런 고리로 껴 놨습니다.

작지만 그래도 잉어 두마리 잡으니 기분이 좋네요..

그렇게 더 기다리는데.. 입질은 없고 5시가 되니 비가 주루주룩 내리네요..

기상대 넘들 비안온다고 했는데.. 하여튼 제대로 하는게 없어

제법 내립니다..10시쯤 되어 이젠 철수 하려 합니다.

더이상 입질이 없어서... 수위가 얕은게 문제가 되었는지..원래 여기가 그런지

이것저것 궁금증만 남긴채 슬슬 철수를 하려는데 좌측 릴대(자작용 떡밥)에서

방울이 울리며 릴대가 뽑히려 합니다. 드랙을 실수로 안풀어 놓은게

실수였습니다. 릴대가 그렇게 휘다가 갑자기 뒤로 튕깁니다.

당연히 댕겨보니 바늘만..ㅠㅠ

예전에 쓰던 바늘을 써서 이런가.. 드랙도 안풀어 놓고... 이런저런 실수가

많았네요..

결국 1박 2일의 총조과는 잉어 발갱이로 2마리..붕어 2마리 입니다.

붕어는 놔주고..잉어는 집에 데려 옵니다..자주 잡지 못하고...거긴

개체수도 많으니... 데려와도 된다는 자기위안으로 집에 데려와서 다시

보니 그래도 뿌듯합니다.

크기가 너무 작아 사진까지는 찍지 못했습니다. 여러 고수님들 처럼

70이상을 잡게되면 사진은 그때 올릴겠습니다.

그래도 1박2일동안 재미가 있었습니다.

두마리다 이두메지나 13호에 나왔네요. 신기한건 큰넘은 나중에 뜰채안에

있을때 보니 입에는 바늘이 하나도 없고 가슴에 2~3개 등에 하나 옆구리에

하나 박혀 있더군요.. 바늘털이를 하다가 빠진듯 합니다.

이것도 옛날 처럼 대충 아무 바늘만 썼으면 또 놓쳤겠죠..^^

고수님들 말씀을 들은게 정말 잘 된듯합니다.

앞으로도 종종 나가서 좋은 잉어 잡아 화보조행기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 고수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