꽝이니 사진은 없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이번주 회사에서 일주일 휴가를 받았읍니다, 이때까지 회사 생활하면서 딱 새번째 입니다(한마디로 군대로 치면 특별휴가입니다).

여긴 경남 마산입니다, 남부지방은 잉어가 이른봄에 움직일것 같아 마산, 진주 인근 저수지 일주일 동안 잉어 나온다는 저수지 졸라 팠읍니다, 결론은 꽝이지만......

이거 안돼겠다 싶어 민물낚시가게에 가서 물어 봤읍니다, 요새 잉어 잡아 오는 사람 있든가요? 대답왈 요새 잉어 잘된답니다 ,함안 취무늪에서.. 오잉....
바로 달려 갑니다,

도착하니 붕어꾼 몇분 계시네, 릴대 펴기도 전에 잉어가 점프하며 인사를 합니다, 그것도 한두마리가 아닙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뛰는놈들 전부 내가 잡아 방생해주마 약속 했읍니다.

그런데 11대를 피고 6시간 지났는데도 반응무, 단지 바로 몇미터 앞에서 잉어들이 개때처럼 모여 서로의 몸을 비비고 있읍니다. 바로 앞에서 나를 놀리듯 얼굴 바로 보여 줍니다, 산란철이 벌써 오다니.. 이런 쑤발... 많이 시끄러웠읍니다.

남부지방은 4월초가 산란인가 봅니다 잉어를 그짓(?) 한다고 떡밥엔 관신이 아예 없읍니다, 밤 10시 밥공기는 너무 차고 릴대 놔두고 그냥 집으로 옵니다 , 집에 오니 아직 마눌님 드라마 보고 있네요.

씻고 바로 잡니다 ,아침 7시 기상 바로 출근 합니다,
아침에 오니 릴두개 줄이 쳐저 있읍니다(잉어의 소행인듯), 당겨 보니 갈대에 감겨서 도저히 수습 불가 입니다, 줄 자릅니다, 또 하나는 발앞으로 와있는데 당기니 40쯤 되보이는 붕어 입니다, 이놈 올리고 살림망 가지러 간사이에 빠삐옹처럼 집으로 돌아가 버립니다.

다시 투척하고 기다려 봅니다, 오전 12시까지 역시 무반응, 지금 잉어는 그짓한다고 정신이 없읍니다. 산란기 끝나고 가봐야할것 같읍니다.

이상 고생만 하고 조과는 없는 조행기 였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