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조행기
게시물 646건
3월1일 출조...꽝~ (24)
02008-03-05 00:00:00조회수 : 1,294작성자 : 모리
부푼꿈을 안고 3월 1일 새벽같이 고향 근처 저수지로 향합니다.
동네 낚시가게 아저씨가 여기서 잉어가 곧잘 나왔다며 소재해 준 곳입니다.
규모가 그리크지는 않지만 작아보이지도 않습니다.
이정도면 됐다 싶어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폅니다.
차는 길가에 주차하고 펜스를 넘어 아래로 10미터만 걸어내려오면 됩니다.
근처 매운탕집이 있는데 거기서 던지면 좋으련만...
진입하자마자 커다란 개 한마리가 너무나 요란스럽게 반기는 바람에
이내 포기하고 자리를 옮긴 곳입니다.
이 얼마만에 맡아보는 떡밥냄새인지...
구수한 그 향에 매료되고
협찬 받은 받침틀의 자태에 매료되고
협찬 받은 낚시대의 기상에 매료되고
협찬 받은 릴뭉치의 의젓함에 매료되고
(이거 연예인도 아닌데 완전 협찬인생입니다.)
따스한 아침 전경에 또 한번 매료됩니다.
바람도 안불고 날씨도 괜찮고 뭔가 한마리 나올 분위기 입니다.
예전에 이 자리에서 낚시를 많이 했는지
그 흔적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큰 것들만 대강 치우고 투척준비 완료!
떨리는 마음으로 2008년 첫출조 첫 투척을 합니다.
" 딱!"
하하하...하하..하.
첫번째 부터 딱총을 쏘다니...음하하하하...액땜이라 생각해봅니다.
다시 2번째 투척!
쑹~ 시원하게 날아갑니다....^^
이렇게 투척완료 후 잠시 앉아 해바라기를 합니다.
ㅎㅎㅎ 가랑비에 옷젖는다고 간간히 부는 바람에 결국
차 안으로 이동합니다.
집에서 준비해 온 도시락으로 점심 해결,
하루종일 포우의 단편모음집만 읽었습니다.
아...꽝이구나...
저녁이 되니 집에서 전화가 빗발칩니다.
빨리 들어오라고...애가 아빠만 찾는다고...
흠...비박 장비를 가져오지 않았고 또 고향에 간만에 와서
밤낚시를 하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중대한 결심을 합니다.
" 이 자리는 외진곳이라서 길을 가다가 보이지도 않는다.
아직 낚시 시즌이 아니라 밤낚시하러오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래,! "
다섯대 모두 떡밥을 갈아줍니다.
그리고 집으로 향하고 ...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일요일 새벽, 눈 뜨자마자 부리나케 저수지로 달려옵니다.
가는 길 오만가지 생각이 듭니다.
혹 어떤넘이 내 낚시에 손댄 것은 아닐까?
혹 대물이 물어 받침틀까지 물 속으로 끌고 들어간 것은 아닐까?
주차하고 내려가봅니다.
하하하...불행인지 다행인지...낚시는 그 모습 그대로 하나 흐트러짐 없이
줄 하나 늘어지지 않고 오직 서리만 잔뜩 머금은 상태로 있습니다.
에휴...
이렇게 2008년 첫 조행은 꽝으로 시작했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이제
열심히 이곳저곳 다닐까 합니다.
물가에서 뵙게되면 아낌없는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꽝조행기 이렇게 길게쓰는 제 마음을 모르겠습니다....ㅎㅎㅎㅎ
주소 및 약관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16-2253호 | 회사명 : 카프코리아 | 대표: 김순애 | 사업자 등록번호 : 109-08-49228
개인정보관리 책임자 : 이병욱 | 주소 : 서울 강서구 등촌3동 698-1 세신종합상가 319호
전화 : 02-2658-1785 | 010-3098-1785
copyright(c) Carpkorea.co.kr all righ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