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부터 몸이 근질거려서

잉어밥 맨들어 냉장고에 넣어둔걸 꺼내서 볕에다가 말린다.

장비 챙겨서 어디로 갈까나?

상주 모동 상판저수지 가려다가 가까운곳으로 발길을 돌린다.

8전9기로도 안잡혀지는 터가쎈 작은 저수지

김천시 봉계읍 태화리에 소재한 저수지인데

잉어자원은 많은데 잘잡히지는 않는다.

꽝칠거 알면서 출조해본다.

이젠 가을이 만연한지 길거리에 은행닢들도 샛노랏게 물들고

여기저기 울긋불긋 고로 가을이 무르익었나봅니다.


마침 곧부리 포인트가 있어서

릴조립하고 퐁다퐁당~

근데 36대만 쓰다가 45대 던질려니 요령이 필요한것 갖다.

우여곡절 다 던지고

점심먹고 차에가서 가다리는데 아무소식이 없다.

저수지를 쭈욱 둘러본다.

어떤 젊은분이 릴 지렁이 채비로 20센치 조금넘는 붕어를 땡긴다.

내두 몇대만 지렁이채비로 바꾸어보구 싶었지만

지렁이두 없었구 그냥 일편단심으로 잉어를 기다려보지만

소리없는 메아리처럼

꿈쩍도 안합니다.

시간이 남길레 릴에 힘줄달고

바람이 무척 붑니다

철수길에오른다.

다음을 기약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