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왜? 생활조행기 (3) 이냐구요? (2)를 올렸는데 다 날아가 버렸어요

황달걸릴 뻔 했어요 휴~~

성형할 여유가 안돼서 간단하게 안경으로 얼굴좀 가렸습니다


올봄에 낚시터에서 만난 목사님이 계시는데 낚시를 참 좋아하십니다

낚시는 오래하셨는데 그다지 잘 하시는 낚시는 아니신것 같습니다

낚시터에 오시면 고기도 잡으시지만 목회준비와 세월을 낚으시는것 같습니다

한동안 못뵙는데 오늘 전화가 목사님 한테 옵니다

"오늘 시간되면 낚시터 함 가입시더"

경상도 분이십니다 나이는 환갑을 넘기시고 한국에서는 교수생활을하시다가

하느님이 부르셔서 목회를 하시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얼마전에 향어를 잡았던 오큐칸 강으로 안내를 ..

어제 한국에서 오신 장인장모님과 같이 강에 도착하니

오후 3시정도

목사님 하시는 말씀이 "박집사님 오늘은 장인 장모님모시고 구경만 하고 가계심

더" 장인어르신도 낚시를 좋아하시는데 어제 온지라 많이 피곤하신듯

사실은 나도 낚시터 안내만 하고 갈려구 했는데..

섭섭해 하시는것 같아서 낚시대한대를 꺼낸다


4칸대 한대를 순식간에 셋팅하고 옥수수가루만(밀가루와 비슷)반죽하면

상당히 말랑말랑한게 2봉 대낚시로는 좋은것 같다

4칸대를 던지면 1m 좀 안되는 수심에 큰나무가 수몰돼서 물위로

잔가지가 삐죽 올라와있어 ..

밤톨만한 미끼로 한곳에 밑밥으로 헛챔질여러번

자 이제 대추알정도로 미끼를 줄여서 기다리는데

입질이 오는데 미끼가 커서 먹지는 못하고 건드리는게 블루길입질

"목사님 블루길이 건드리는것 같아요" 그래요 ?(의아하다는 표정)
'

일단 블루길부터 잡아야...

미끼를 팟알만 하게 줄이니까

찌를 시원하게 올리고 내리고

휘익--딸딸딸딸-블루길

"박 집사님 물속이 보여요? " 하시면서 좋아하신다

예전에 한국에서 낚시하면 주로 작은 수로가서 한칸대 한칸반대로

견지낚시하는 바늘로 손가락에 물살짝 묻혀서 떡밥찍어 좁쌀만한

미끼에 일명 전차표 붕어 셀수 없을정도로..

그러다 손바닥만한 붕어 걸면 우와~

기억에 500원하는 떡밥가지면 한참을 썻던 생각이

anyway

블루길 몆마리 잡았을까 목사님 가신다고 하신다

"예 들어가세요 저도 잠깐 있다가 갈께요" 하고는

10 여분 지났을까?

찌가 서서히 두칸정도 올라오면서 수몰된 나무 옆으로 MOVE

휘익--왜왜액--겨우 낚시대 세우는데 성공

왜왜액--4칸경질대에 35파운드줄(약9호~10호정도)

일산 2호바늘(한국호수로는 ??) 얼마가 흘렀을까

서서히 모습을 나타내는데 (크~ 넌오늘 죽었어)

일단 강에 있는 공기 다 마시게하고 눕기를 기다리는데..


잉어와 눈이 마주친순간 (잉어왈 "너가 누우면 안되겠니?")

안되겠다싶어 뜰채를 찾는데 휴~~

노사연에 ~~그대는 너무 먼곳에~~

마침 옆에서 구경하는 미국인이 있어

~HELLOW~ PLEASE HELP ME !

I CAUGHT A BIG CARP ! PLEASE LEND ME A LANDING NET!! (뜰채)

고맙게도 뜰채를 가져다 준다

THSNKS A LOT !

뜰채에 담는데 OK!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면서 담배한모금 캬아~

자아 이번에는 더 큰놈으로...

기다리는데 갑짜기 정말 갑짜기 바로 5M 정도 앞에서 뭔가가 쑤욱올라오는데

수달이 고개를 쳐들고 빤히 쳐다보는거에요

순간정말 놀랬는데 가까이서 보는건 처음인데 귀엽게 생겼더라구요

여기는 수달이 많아요 꼭 두마리 암수가 같이다녀요

역시 바로옆에서 쑤욱 양쪽에서 들어갔다 나왔다

더 이상낚시는...

시계를 보니 오후5 시 약2시간에 걸친 생활조행기였습니다

참고로 저는 집사는아니고 단지 목사님이 그렇게 부르시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