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별 달갑지 않은 주다.
알욜당직이 끼여 있다.
어떻게 할까? 당직을 바꿔 말어?
무리하게 하지말자 나의 취미를 위해 당직을 바꾼다는것은
아무래도 잘하는 일은 아닌거 같다.

그러나 주말은 어김없이 다가오고
대구빡을 굴려본다.
서산 해미권으로 출조해서 토요일 오전에 출발해서 밤낚시 하고
새벽에 대겉어 출근해도 별 무리가 없을듯 한다.
그래도 안될건 없는데
취미때문에 이런상황 저런상황 궁리를 찾는 내모습이 좀 한심하다.
돈버는데 이렇게 궁리했으면 빌게이츠 못지 않는 갑부가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일욜 아침
에이 그냥 근무하자...
그러면서 평소에 전철 이용하던 내가 돌발변수를 감안해서
낚시짐을 싸고 차를 가지고 출근한다.

회사에서도 온통 대물붕어 생각밖에 안난다.
대물낚시 회원들의 잇단 황락지에서의 44대 고기에게 뺐긴 화보를 보고
전의를 불태운다.
내가 복수해야지
터가 세기로 유명하다던데...이번에 가서 보란듯 한마리 걸어야지
결국 근무를 마치자 마자 해미로 악셀을 밟았다.

해미 황락지 전경입니다.
전형적인 계곡지로 물이 맑고 오염원이 거의 없는곳.
단 한군데 오염원은 상류에 위치한 영가든인데 여기서 나오는 폐수가 문제일것 같다.
그러나 수질은 댐을 연상케 할만큼 좋았고
포인트를 둘러보니 도저히 생미끼 낚시할 곳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어쩌랴
한번의 찌올림을 보기위해
할수 없이 가든 맞은편 전을 차리니 수심이 1.8-2미터 가까이 된다.
수초는 전혀 없고 맨땅에 헤딩
아무래도 이게 아닌데 하면서 대를 다 널고 나니 6시가 넘어간다
7대에 새우 일곱마리 끼우고
코펠에 불을 붙이고 뒤돌아 보니 어떤늠인지 모르지만 대를 훔쳐 가려다 들켰다.

힘쓰는게 장난이 아닌데
분명 붕어는 아니다
대물끄리 손맛이라 할까?
꺼내보니 메기였다 50센티급 알이 빵빵한 메기
쳇 첫수에 메기라니 ,,,하긴 첫끝발이 개끝발이라고 했으니 메기 담에는
대물붕어가 숨넘어가는 찌올림을 보여 주겠지?



저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이죠?
꽃으로 둘러쌓인 초원의 집
여긴 정년퇴임하고 여생을 보내시는 아저시가 살고 있더군요.
30년 미군부대에서 근무하다 정년퇴임 하셨다는데 무척 젊어 보였읍니다.

아마 이런 집은 모든 낚시꾼의 희망일지도 모른다.
언제나 담글수 있는곳
背山臨水(배산임수}의 명당자리
정말 부러운곳이다.


저 멀리 반쯤물에잠긴 나무에 붙혀 있는 찌가 아름답지 않나요?




봄이 깊어만 간다
뭐가 그리 바쁜지 계절의 변화조차 느끼는둥 마는둥 살아가는 삶이 안타깝기만 하다.




두어시간 동안 집중해서 메기만 잡히니 이거 어부됬네
5짜 대물메기 2수 포함 도합 일곱마리
자정이후 대물입질을 기대했건만 새벽은 그런 기대를 무참히 깨버리고.
나자신 또한 황락지에서 처절한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황락지
떡밥터 외바늘에 대를 세우지 못하는 붕어가 있다는데 나는 그말은 믿지 않는다.
붕어지가 쎄봐야 잉어 힘의 반도 안되는데...
그러나 당찬 황락지 붕어를 보고싶다.
이번주중에 첫수가 터질듯 한데 ...
첫수는 4짜확률이 어느곳 보다 높은곳
구구리가 악명을 떨치는곳
이번주말에 다시한번 도전하고픈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