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잉어초보입니다.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을 사진을 첨부해서 조행기로 다시 적어봅니다.

지난 7월 6일 낮에 몸이 근질근질거리고, 장마전선으로 인해 충청 지역에 비가 많이 내렸다는 소식을 듣고 잉어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잉생잉사님게 전화를 드립니다..

반갑게 전화를 받아주시는 잉생잉사님께..."제가 낚시가볼려고 하는데 어디가 좋을까요??" 하니 잉생잉사님꼐서 " 충주호 조황이 별로 안좋아요...한가람님하고 잉어아빠님께서 충주호 들어가신다니까 같이 가보심이 좋을것 같내여.."라고 하십니다...

제가 신촌가는중인 운전중에 잉생잉사님께 전화드렷던 관계로 한가람님과 잉어아빠님 연락처가 모두 없습니다...제가 컴터에 앉아 잉어나라 사이트에 접속하여 한가람님께 전화드려봅니다...."한가람님..저 충주호 갈려고 하는데 ..지금 계신곳이 어디세요??..." 한가람님께서 곤란해 하십니다..."잉어아빠님하고 달빛님도 오신다고 하셔서..자리가 안될것 같아요..."..저는 "한틀 5대만 던질테니까..좀 끼워주세요...잉어 안잡히는 자리로 마련해주세요...그쪽에서 던질게요..." 이렇게 말슴드리니 오라고 하십니다....이것이 바로 아웃도어님께 방해만 하게된 첫출조의 시작입니다...

집에와서 와이프랑 낚시갈 준비를 합니다..막대 아들이 나이가 어려서 데리고 갈지...놔두고 갈지 고민해 봅니다..결론은 충주호로 우리가족 모두(와이프와 우리 딸과 아들 포함) 잉어 만나보러 가기로 결정합니다...

서울에서 밤 8시에 출발하여 남제천 톨게이트로 나가서 회원님들께서 계시는 장소로 달려가봅니다..예전에 잉어치어 방류한 장소인대...네비게이션에서는 계속 다른길을 알려줍니다...이쪽이 아닌거 같은대....계속 네비게이션의 안내로 가보니 신리, 대류리라는 곳이 나옵니다...허걱.....다시 차를 돌려 네비게이션 무시하고 감잡고 가봅니다...

한가람님께 계속 전화로 귀찮게 여쭤보고 물가로 내려가는 길도 잘 못찾아서 헤매는 와중에 한가람님께서 "지금 지나갔어 거기로 계속가면 안돼..다시돌아와.."라는 전화를 해주셔서 부리나케 차를 돌려 무사히 물가로 진입합니다...시간을 보니 서울에서 3시간 30분 정도 걸린거 같습니다....

충조호에 도착해보니 한가람님, 달빛사냥꾼님, 그리고 처음뵙는 아웃도어님께서 는 부부동반으로 오셔서 릴 투척 준비를 하시더군요..

저는 좁은 낚시공간에 끼어든 불청객으로 달빛님과 아웃도어님 사이에서 릴을 5만 던지겠다고 잉어 안잡혀도 된다고 맘에 없는 말로 현혹했습니다.

저때문에 아웃도어님께서 오른쪽 상류쪽으로 던지고, 저는 정타로 좋은 자리로 던졌습니다...아웃도어님께 너무 죄송했습니다...

제가 도착하여 릴 5대를 투척하고 나니 잉어아빠님께서 도착하셨습니다. 잉어아빠님과 달빛님에게 "잉어 잡으면 내꺼예요..아셨죠?..저 잉어 잡으러 온거 아니라 잉어 수거하러왔어요.." 라고 뻔뻔하게 부탁드렸더니.."잉어 잡히면 줄께..근데 잡힐까?" 하시더군요..

잉어 잡아볼 심산으로 릴 5개를 투척해 놓으니..잉어아빠님께서 " 잉어초보님..술한잔해야지..."하십니다..저는 맥주를 원샷합니다...역시 청산 유수님 회사 제품이라 맛이 좋습니다...ㅋㅋㅋㅋ

술한잔 얻어먹고 잉어아빠님께서 사오신 족발을 다먹으면서.."새우젓은 없어요???이상하내 새우젓하고 먹어야 맛잇는대.." 하면서 잉어아빠님을 귀찮게 해봅니다..

한가람님께서는 피곤하시다고 2시쯤 되니 취침 들어가십니다...한가람님 텐트가 베이스 캠프인 관계로 한가람님이 바로 옆에서 주무시는대도 막 떠들어 봅니다.. 잉어아빠님께서 "한가람님..잠을 뭐하러 자요...좀 있으면 고라니 올텐대...고라니오면 마중나가야지..??" 하십니다..ㅋㅋㅋ

7월 8일 새벽 2시 30분쯤..초인종 벨소리 "딩동, 딩동.." 왔구나...왔어..달빛님 낚시대에서 신호가 와서 모두들 술마시다가 정신없이 뛰어내려가 보니 릴줄이 드랙에서 쭉쭉 풀려나갑니다.....1미터짜리다...우와...난리가 났습니다..
한가람님께서도 주무시다 말고 어느틈엔가 뛰어내려 오셨습니다..

잉어아빠님께서는 "뜰채가져와..잉어 주둥이 쳐서 떨어뜨리게.." 저는 "라이터 불로 줄 끊으면 안돼나요?"..하여튼 정신없이 한가람님..잉어아빠님..저랑 와이프, 아웃도어님..다같이 내려가서 릴을 감아보는대 멀리서 보니 잉어가 작아보이더라구요..발갱이다..아니다 빵보니 커보인다...빨리 잡아서 재보자..

잉어가 달빛님 낚시대 사이로 이리저리 왔다갔다해서 밤에 어두운대..낚시대끼리 서로 얽히고 푸느라고 고생해서 간신히 꺼내보니 크기가 70은 넘어보이더라구요...저는 "이거 제꺼니까 제가 넥타이줄 가져올게요.."하고 잉어아빠님께서 코뚫이 하셔서 넥타이로 묶어놓았습니다...

이 잉어로 인해 모두들 잠이 다 껬습니다...그래도 좀 자볼 요량으로 차안에 들어가서 눈을 감아봅니다...5시쯤되니 저절로 눈이 떠집니다...멀리 상류쪽에서 잉어아빠님이 릴을 투척하고 계십니다..잉어 아빠님께서 충주호 오름수위로 잉어 60정도되는 놈들이 상류쪽에서 점프하고 알낳느라 난리범석을 떠니 상류로 올라가셔서 릴 던지신다고 하시고..던지고 나니 어부가 쳐놓은 그물에 다 걸려있더군요...

상류쪽 물을 쳐다보니 얕은 물가쪽으로 잉어들이 산란하느러 정신없이 서로 비벼댑니다...잉어아빠님께 "이거 그냥 손으로 잡아야겟내요.."하고 물에 뒤어들어가 봅니다..다 도망가고 없내요...참 빠른놈들입니다......

아웃도어님께서 물이 위로 차올라 오니까 낚시대를 뒤로 이동시키고 다시 릴을 던지실려고 하는데 어부가 와서 "여기 수심 낮아요 왼쪽으로 던져요.." 헉...거기는 제가 늦게 간 주제에 아웃도어님 자리 뺐은댄대...넘 죄송하더군요..그러던 와중에..아침밥 먹고 10시쯤에 제 릴에 갑자기 사이렌이 울더니 릴이 구벅꾸벅 절합니다.."왔구나..메다다...누치다..."하면서 릴을 감아보니 60정도되는 크기의 잉어였습니다..잉어 아빠님께서 "이거 발갱인대.."하고 줄자로 재보니 56센치..첫 출조에서 잡은 것입니다..

조금 지나자 릴줄이 축쳐지면서 붕어 25정도 되는 씨알 한마리가 아웃도어님 릴을 3개나 감아버렸습니다..이거 자리도 뺐었는대..붕어가 릴가지 감아버리니 너무 죄송하더군요..아웃도어님께서는 자꾸 괜찮다고 하시는대..너무 죄송해서 1대만 남겨놓고 다 걷엇습니다..

점심먹고 아웃도어님께서 차타고 나가셔서 수박사오신거 얻어먹고 잉어아빠님 그늘막 아래에서 잉어아빠님 몰아내고 쉬고있는대..제가 더져놓은 마지막 릴 1대에서 줄이 쳐졌다가 땡겨졌다가 하더라구요...한가람님께서 "뭐 걸린거 같은대?" 하시더군요..전 " 관심없어요..구냥 놔두세요.." 하니.."잡은사람이 임자야?" 하시며 릴을 감으시더군요..하여튼 이 릴대도 감는 와중에 달빛님 릴 1대를 엉켜 먹엇습니다...

이번 첫출조는 달빛님 잉어 73짜리 갈취, 잉어아빠님 텐트의 그늘 점령, 아웃도어님 릴 포인트 점유..한가람님의 휴대폰으로 스토킹...하여튼 우리 잉어나라 회원님들게 피해만 드린 저의 첫 출조였습니다.

릴 5대 다 걷어내니 할일이 없어서 빈둥대다가 "저 집에 갈껀대..달빛님 잉어 제가 가져가요..알았죠? " 말씀드리니 " 그래 가져가.."하시더군요...원래 달빛님께서도 장모님 약해드리신다고 하셨던건대..제가 장인어른 약해드린다고 뺐어서 작년에 사놓은 메타잉어 담을 아이스 박스에 담고 서울로 줄행랑 쳤습니다.

잉어아빠님께서 사오신 족발..제가 다 먹었구요..아웃도어님게서 사오신 수박 제가 많이 얻어먹었습니다..아침에 도착하신 물레님은 그래도 설겆이라도 맡아서 하셨는대..저는 회원님들 양식 축내고 잉어 갈취한것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 회원님들의 도움으로 첫줄조를 재밌게 잘 보냈습니다.아웃도어님에게는 피해를 많이 끼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