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의 아침에 나는 미역국을 먹었다.
아침부터 축전과 문자 메시지가 날라들고, 전화가 불난다.

내딸은 나를 축하하기 위해서 몰래 카드를 손수 그렸고,
내아들은 뭔지도 모를 소리로 축하 해준다.

집사람은 내가 가지고 싶은것이 머냐구 물었다.

"선물 해줄려구?"

집사람은 내가 원하는 것을 말하라고 했다.
나는 솔찍히 그리고 과감히 말했다.
(잘못말하면, 사망할수 있다는 공포가 느껴졌지만)

"여보 나 3박4일로 낚시 가면 안될까?"

집사람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조금후 장인장모(나는 그냥 어머님 아버님이라 부른다.)님도 오셨는데
점심을 같이 하자고 하신다.

저 ..(입이 안 떨어진다)

사실 오늘 낚시 가기로 했는데요..(ㅠ.ㅠ)
내일 가라고 하신다. 근데 내일 가면 자리가 없어서 오늘 가야한다고,
그리고, 밤에 도착하면, 텐트를 못치니까 낮에 도착해야 한다고 설득을 했다.

결국,
집사람과 장모님은 불야불야 반찬을 만들고 밥을 하고,
나는 3박 4일에 필요한 물건들을 차로 싣는다.
(참고로 장인 장모는 언제나 내편이다)
장인도 물건 싣는것을 도와주신다.
"어이구. 이렇게 많아?" 장인이 말씀하신다.

이거 아직 반도 안 실은건데.. (ㅋ..ㅋ)
밥을 싣는것을 끝으로 나는 차에 올랐고,
장인장모님과 집사람 그리고 사랑하는 내 아들을
뒤로한체 차에 올랐다.

그렇게 나의 첫 낚시 원정이 시작되었다.(2시반에 출발)


가슴이 설레인다.

달천강.
여기는 양구대교와 더불어, 장박꾼들의 대물잉어잡이의 대명사로 일컫는 곳 아닌가?
봄에는 달천강, 가을에는 양구대교.
초보인 나도 아는 상식이다.
부디 올해의 목표인 석자 이상을 잡아야지..

한시간 20분쯤후에 나는 노트북과 GPS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달천강에 도착했다. (충주쪽 달천교 아래)

움.. 그런데 실망감이 몰려온다.
이런곳에서 대물이 나온다구? 움..

걱정이 앞선다.
경치가 좋아야, 술한잔 하면서 낚시대를 드리우고 머리도 식히는데..
이거 차소리만 요란하고, 바람은 미친듯이 불어대고, 낚시꾼은 왜 이리 많아..
게다가 승용차로는 가기 힘든 길들하며.. 아이구.. 나 죽네..

물건을 조금 내리고, 포인트를 물을려구 잉사님께 전화하니
건너편에 도착했으니 그리로 오란다.
이룬.. 이걸 다시 실으라구? ( 궁시렁 궁시렁)

잉사님과 겨울비님이 와 있었고,닐에 잉어밥을 달아서 날리고 있었다.
인사를 나누고, 잉사님의 잉어밥 날리는 장면을 지켜보았다.
근데..(나는 입이 벌어졌다.)

'저만큼 날라간단 말야?.'

그렇다. 정말 많이 날라간다.
사람의 힘으로 날리기엔 어렵다고 느낄 만큼 잉어밥을 날린다.
자세도 야구공을 방망이로 치듯이 싸이드로 날린다.
기가 죽는다. (휴 ~~. 우리 동네에선 내가 최고였는데...)

자리를 잡고 텐트를 치는 것을 잉사님이 도와주신다.
나는 이젠 혼자 할수 있다고 말하고,
텐트의 내부를 정리하고 있었다.

조금후 바람이 불더니 내 텐트가 날아가서 뒤집어 진다.
잉사님과 겨울비님은 내 텐트가 뒤집어 지니까,
고소한 듯이 웃고 있었다. (이거 화나네.. )

하지만, 조금후 잉사님의 텐트도 날아가서 뒤집어 지는것이 아닌가..
하하하.. 그럼 그렇지.. (나도 웃었다. 피장파장)

텐트를 치고 있는데, 역겨운 냄새가 난다...
뚝방 뒤쪽에 도살장이 있다나 머라나..
그곳에서 날라오는 냄새란다.

움.. 이거 완전히 잘못 왔구만..

그뿐인가...
내가 텐트를 대충 치고, 잉어밥을 버무리고 있는데..
옆의 아저씨가 잉어밥을 내 앞쪽에 날리신다.
조금후..내가 잉어밥을 닐에 달아서 던지려는 순간..
아저씨가 한말씀 하신다.

이리와서 내가 던진거 보고,
안 엉키게 던져요.. 나중에 서로 엉키면.. 안되잖아..
(이런 쓰불..)

결국 나는 6대만 잉사님 쪽으로 던졌다.

조금 있으니까, 청산유수님도 오셨다.
청산님은 집사람에게 팀빌딩을 한다고,거짓말 치고
직장 동료(정X수 님과)와 함께 이쪽으로 오셨단다.

그래서 모두 5인방이 잉어낚시를 시작했다.
저마다의 꿈을 안고..

아무래도, 낚시는 술잔을 기울이면서,정이오고 가는 것인데..
술을 다 안마시려고 피한다. (이룬.. 화나네..)
게다가 담부터는 나하고 낚시를 안한단다.
음주 낚시는 안된다나 머라나..
(궁시렁 궁시렁)

청산님은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고기가 붙을것 같다고 한다.
나는 속으로 내가 젤 커다란 놈을 잡아서,
어복이 무엇인지 알려주마.. 라고.. 외치고 있었다.

11시쯤 되었나? 메타님도 아들과 함께 도착하셨다.
건너편 최사장님 옆에 자리를 잡으셨단다.
인사를 나누고 사진도 한컷 박았다.

그렇게 첫날은 지나가고 있었다.

둘째날...
간밤에 서리가 내려서인가. 잠자리가 불편했다.

새벽 다섯시에 잠을 깨어서 잠을 못이루고 물만 쳐다보는데
속이 쓰리다.
일곱시가 지나도 일어날 생각을 안한다.
배고파 죽겠는데..

멀리 청산님은 일어나자 마자 잉어밥을 갈아 주고 있었다.

찾아가서 간밤의 안부를 물었다.

청산님, 또 한마디 거든다.
오늘은 왠지 고기가 붙을것 같다고 한다.(어제도 한말이잖아.. 움..)
아무래도 청산님도 특별히 먹을것이 없는거 같다.

안되겠다. 밥을 먹자고 모두를 깨웠다.
움..근데..황당한 말을 한다. 잉어밥부터 줘야 한다고..
이룬.. 사람이 더 급하지 잉어가 더 급해? 움...

아침에 보니 잉사님은 월척이 쯤 되는 붕어한마리 하고,
강준치를 잡아 놓았다.

달천강의 물은 줄어들고 있었고, 흐르지도 않고 멈춘듯이 있었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댐이 방류를 안해서 물이 고요하고, 흐르지 않는단다.
(이때문에 주말에는 잉어가 나오지 않는것으로 보임)

건너편에서 전화가 왔다.
오늘 90다마 두마리가 빠지니가, 와서 사진을 찍어가란다.

건너편으로 잉사님과 사진기를 들고 둘이 갔다.

움..
내가 잡아본것보다 커다란 넘들만 있었다.

근데.. 황당한것은 80다마들은 잉어 넥타이를 하지 않고,
등지느러미의 첫번째 가시에만 줄을 메어두고 있었다.
(여기선 80다마도 대접을 못 받는듯 했다. )

사진을 찍기 위해서, 줄을 잡아 당기는데..
힘도 강하게 느껴질뿐더러.. 잉어가 도망 갈까봐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조금후 최사장님을 만나고, 안내를 받아서 90다마를 만날수 있었다.

잉어넥타이를 잡아 당기자 괴물이 올라왔다.
이렇게 클줄은 몰랐는데..
나는 속으로 너무 놀란 나머지 이렇게만 외치고 있었다.
저거 내 장비로 잡으면, 아마도 놓칠꺼야..

몇호줄을 사용하냐고 물었더니.. 4호 줄이란다.
움.. 황당했다.

잉어사진을 찍기위해서 포즈를 취하는데.. 잉어가
박자를 맞추어 꼬리를 흔든다..
잉사님도 그렇고, 아저씨도 중심을 못잡고 힘들어 한다.

최사장님이란 분은 처음 뵈었는데.. 이곳에 오신지 보름이 조금
넘는동안 스무마리 이상을 잡았다고 했다.
모두 80다마 이상만..

그래서인지 그는 잉어에 대한 해탈의 경지에 있는듯 했다.
그에게서는 잉어를 잡겠다는 욕심을 찾아볼수가 없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숮넘이 암넘보다 힘이 세고(몇배차이),
처음 입질을 하면, 줄을 차고 나가는데.. 100미터 이상 나간단다.




건너편 내자리고 돌아오는 동안 나는 잉어의 힘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수 없었다. 그리고 나의 장비의 문제점을 생각해봤다.

'권사량 160미터.. , 작은 틀채..
이것으론..절대 저런넘이 걸려도 잡을수가 없다.'
이렇게 결론을 내리고 있었다.

내자리로 돌아와서.. 다시금..술잔을 채우며
이곳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에 적응하려 애쓰고 있었다.
건너편에서는 메타님이 아들과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대화를 나눈다...

아무래도 아뒤(ID)가 잘못된것 같다.
메타가 아니고.. 쎈티메타인가보다..
잉어를 잡으려는것이 아니라, 아들과 놀기만한다.


그런데..이곳은 참 이상하다.
내가 낚시하는 곳은 고기가 노는 모습이 보이는데,
여기는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오늘은 보름이다.
보름달이 훤히 비추면, 잉어가 잡히지 않는다고 알려주신
어떤 어르신의 말씀이 생각났다.

나는 고기를 잡는것보다, 여기 환경에 적응하기가 더 힘들었다.
일단, 간밤에 이곳 달천강에 낚시대를 드리운 분들 전체가 꽝이었고,
이제 오전을 지나서 오후가 되어가는데.. 아직도 한마리의 조과는 커녕
입질도 없다니..

게다가..
이런일이 자주 있는냐는 질문을 잉사님께 했을때,
잉사님은 늘상 있는 일이라.. 별로 상관 없다고 말한다.

세월을 낚는다더니.. 정말 그렇구나...

나는 속으로 이상한 분위기에 휩쌓이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낚시밥을 갈기가 싫어졌다.
또한 보름날 고기를 잡은적이 없는데.. 왜 잉어밥을 줘야하는가..

에라~~~
소주나 한잔 하자.. (*^^*)

그렇게 둘째 날이 흘렀다.



일요일 아침이 되었다.
커다란 기대에 반해서 한번의 입질도 못받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청산님이 가셔야 한단다.

팀빌딩이라고 거짓말 쳐서 일찍 들어가야 한단다.
이해가 된다.. (근데..저러다 걸리면.. 아마도 중상아니면, 사망인데.. )

셋째날이 되니 모두 짐을 챙기고 갈려고 하는 분위기다.
내일 출근 문제도 있고하니 일찍 짐을 싸고 출발 하려한다.

그런데 잉사님은 오기가 있어서 인지.. 오후까지 보자고 한다.


청산님은 짐을 다 챙기고 떠나면서 한마디 하신다.
이거 오늘은 꼭 나올꺼 같은 분위기인데..아쉽네..
(으이그.. 머야..맨날 *^^*)

조금있으니.. 메타님도 가신다고 인사하러 오셨다.

메타님의 아들은 그제 잡은 도마뱀을 자랑하며
안녕이라고 인사를 한다. (귀여운 녀석..)

이제 반찬도 모두 떨어지고, 먹을것이 부족하다.
난 하루 더 있어야 하는데..(소주가 몇병있더라? *^^*)

형한테 전화가 왔다. 먹을 것을 부탁했는데 삼겹살과
밥 그리고 술을 준비해 오셨다.
그래서 잉사님과 낯술에 점심을 마쳤다. 겨울비님은 술을 전혀 못하신다.

형은 옆에서 자꾸 불쌍한 잉어를 왜 잡냐고, 머라구 하신다.
나는 형도 아마 90다마를 잡아보면,
같이 낚시다니자고 마음이 바뀔것이라 우겨댄다.

형은 내가 못마땅 해서인지 금방 자리를 뜨신다.

식사를 하고, 잉사님과 겨울비님은 짐을 싼다.
나는 오늘은 정말 잡히는 날이니까.. 같이 하루만 더 있자고 졸랐다.
하지만..
잉사님과 겨울비님은..
직장 동료의 문상(조문)때문에 가야 한다고 하신다.

이제 나만 혼자 남게 되겠구나..

내 좌우에는 한명도 안남고 모두 철수했고,
건너편도 오리지날 장박꾼을 제외한 모든 분들이 철수했다.

나는 이제껏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가족과 떨어져 생활해 본적이 없다.
게다가 어둠이 몰려오는데.. 내 주변엔 아무도 없다니..
이거 어쩌나.. 누구와 함께 이 외로움을 달랠까..


모두가 떠나고 남은 뒤에, 어둠을 안주삼아
술을 한잔 더하고 있었다..
그때..

한번도 안울던.. 무선 경보기가 울어댄다.

드디어 왔군..
심호흡을 하고.. 장갑을 찾아서 끼고..
한손에는 뜰채, 한손에는 랜턴을 들고.. 받침틀로 다가 갔다.
스풀을 조금 풀어놔서인지 많이 차고 나가진 못한것 같았다.

낚시대를 펼치고 줄을 감으려고 하는순간..
나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안온다..
닐의 스플이 역회전을 하고.. 닐대가 부러질꺼 같았다.

움.. 큰넘이군..

나는 일단 스풀을 조금 더 풀고.. 당기기 시작했다.
안온다.. 얼마를 당겼을까? 서서히 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제껏 느끼지 못할정도로.. 아주 강한 저항감을
느끼며, 닐링을 하고 있었다.

맞은편에서도 경보기가 운다.
나는 순간 잉어들이 동시에 밀려오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때 녀석이 갑자기 좌측으로 움직인다.
나는 서서히.. 스플을 조이면서 당겼다.
얼마의 대치 속에 이녀석이 이번엔.. 우측으로 빠르게 움직인다.

움.. 그런데..
좌측의 닐대와 우측의 닐대가 같이 따라서 움직인다.

이런.. 감겼군..

하지만.. 거의 다 왔다는 느낌도 함께 받았다. 합사줄이 닐의 초리대를
통과하는 느낌이 들었다. (내 닐대의 힘줄은 앞의 7미터가 우럭 6호 합사로 되어있다.)
그래서 난 어느정도 안심했다.

하지만 내가 당길수록.. 옆의 닐대도 같이 움직인다.
순간 나는 불길한 느낌을 받았다. 놓칠꺼 같은데... 이거 큰일이다..
그럼 일단.. 뜰채를 물에 넣고 그쪽으로 몰아잡자..
이것이 내가 순간적으로 생각한 방법이었다.

낚시대를 한손으로 들고.. 뜰채를 펴서 물속에 넣는순간..
잉어가 갑자기 발부둥을 친다.
어~~ 라고 소리가 자동으로 나온다..

나는 잉어를 제압하기 위해서 닐대를 들었다.
뚝.. 어? 이거 먼소리야..

이룬.. 낚시대(비학 그라스대)의 초리대가 부러졌다.
게다가 닐을 감아도 묵직한 느낌이 없다.
너무 힘을 썼나보다..

천천히 한다고 한것인데.. 대략 6분에서 10분정도.. 잉어와 싸우고 있었는데..
이렇게 허전할 때가..

화가나서 잉사님께 전화를 했다.
왜 가지 말라니까 갔냐구.. 옆에서 뜰채 잡아줬으면..
잡았었는데..정말 큰넘이었는데...
이그... 내 팔자야..
이거 3일만에 첫번째 입질인데..

나는 전화를 끊고.. 잉어밥을 갈아주면서,
아마도 새벽에 한번의 기회가
더올것이라 자위하며, 텐트로 돌아왔다..

해드랜턴만 있었어도..(마빡랜턴 ㅋㅋ)
내가 술만 안먹었어도..
뜰채만 안 넣었어도..
빨리 당기지만 말았어도..
잉사님이 가지만 말았어도..

움...

수십가지의 생각들이..반복적으로..내 머리속에서 맴돌고 있었다.

그렇게 밤이 지나고 새벽이 지나서 아침이 되어도..
내 무선 벨은 울리지 않았다.

올꺼야..
정말 한번은 더 올꺼야.. 기다리자..

오후 2시쯤 잉어의 활성도를 관찰하기 위해서
물을 쳐다보고 있는데, 건너편 파란텐트 아저씨가
닐링을 한다. 근데 꽤 오랜 시간 닐링을 한다.

나는 망원경을 꺼내서 관찰했다. 머하는거지?
움..이런..
잉어를 잡고 있는것이 아닌가..

나는 약 10분정도 망원경으로 그 아저씨의 행동을
보면서 지난밤 내가 저지른 실수를 반성할수 밖에 없었다.

아주 살살.. 닐링을 하면서..
뜰채도 아닌.. 수건으로.. 감싸서 잡는것이 아닌다.

대략 80다마의 암컷으로 보인다.

나에게도 기회가 한번 더 오면 저렇게 잡아야지..
기다리자..


근데 오후 4시가 되었는데도 안온다..
움.. (이 서운함..)

그래, 포기도 알아야지..
그리고 난 아직 그런 넘을 잡기엔 너무 초라한 경력을 가지고 있어.
실력으로 당당하게 잡자.

그렇게 자위하면서 짐을 꾸렸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자고 나의 애마를 밟아댔다.

집에 도착하니까..
집사람이 반갑게 맞이하며 한마디 한다.
2미터 짜리 잡아 온다더니 어딨어요?

움..그게..

아이들이 나를 보더니 달려나오면서 소리친다.

아...
여기가 천국이구나..

허기진 배를 채우고, 샤워를 한후 조행기를 쓰기 위해서
앉았다. 집에선 술을 마시기 힘들다.


아..
어제 이시간에 나는 큰넘과 씨름하고 있었는데..
그넘을 잡았더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