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 안녕하세요!!!

지난 금요일 밤 그동안 잉어나라 홈에서 저명한 한가람님과 잉어아빠님을 처음 만나서 릴대를 담궈보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저는 직장관계로 원정 기회가 많지 않아서 주로 땅일치기나 최대 1박 정도의 출조만 하다가 큰맘먹고 회원님들과 함께 하고파서 원정준비를 하고 잉어나라 같이출조합시다 방에다 글을 남겨놓았습니다.

뜻밖에도 꼭 뵙고싶었던 한가람님께서 글을 남겨주셔서 출조결심을 굳히고 집에서도 사전 허락을 받아 놓았습니다.

출조 3일전부터 직장 퇴근후 밤1시까지 틈틈이 출조에 필요한 장비를 나름대로 준비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출조일을 기다려 봅니다. 왜이리 시간이 안가는지 모르겠습니다.

드디어 출조일인 금요일 입니다. 한가람님께서 먼저 목적지에 도착하여 상황을 전화로 알려 주십니다. 퇴근하자마자 집으로 달려가서 오후 7시 40분 출발 네비양이 안내 하는데로 줄기차게 달려서 목적지 도착하니 한가람님께서 입구까지 나와서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십니다. 같이오신 친구분께서 어느세 커피 한잔을 대접하십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골 끝에 잉어아빠님도 와 계신다고 일러주심니다

미리 준비해온 떡밥날리고 차안에서 잠을 청하려는데 몸은 피곤해도 정신이 점점 말똥말똥 해집니다. 그러다 갑자기 부저소리 릴링을 해보니 아무것도 없습니다. 옆대에서 또 부저소리 릴링을하는데 조금 딸려오다 밑걸림 강제집행 추까지 몽땅 끈어졌습니다.ㅠㅠ 다시 떡밥날리고 차에 돌아와 잠을 청하는데 새벽 4시쯤 되었을까? 부저소리에 차에서나와 릴대를잡고 릴링을 합니다 드랙이 풀리는것과 묵직한 느낌이 분명 잉어라고 생각이 듭니다. 드디어 왔구나 (마음 속으로)

열심히 릴링을 하는데 저 멀리서 푸드득하는 소리가 엄청나게 큼니다. 대물이구나 신나서 릴링을 계속하는데 갑자기 골짜기를 울리는 생전 처음들어보는 소리가 분명 릴에걸린 고기에게서 울려 나옵니다(대략 끼외~액 이런소리 거의 괴물영화에서 들을수 있는 소리) 계속 강제 집행해서 릴링을 하는데 약 20미터 전방까지 왔습니다.

어렴풋하게 비치는 모습 날개를 푸덕거리고 있습니다. 가까이 꺼내보니 두루미인지 기러기인지 크기도 꽤 큼니다. 날개 펴면 130은 넘는것 같습니다. 부리길이가 20은 넘을듯 가까이 가서 줄을 풀어 주려는데 이넘이 부리로 저를 공격합니다. 할수없이 뜰채로 머리부터 뒤집어 쒸우고 줄을 세군데나 잘라서 다시 자연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그 바람에 제 릴 셑트는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ㅠㅠ

토요일 오후에 운좋은이님이 합류를 하고 밤이 되도록 잉어는 소식이 없습니다
잉어아빠님이 발갱이 걸었다가 수초걸림으로 놓친것이 유일하고 한가람님등 누치 몇마리가 총 조과 입니다.

토요일 밤은 큰 기대없이 잠이나 푹 자야 겠다고 생각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아침에 해가 떴으니 일어나라고 합니다. 한가람님 잉어아빠님 께서 아침준비를 끝내 놓고 기다리심니다. 사실 도착부터 철수시 까지 한가람님과 친구분 잉어아빠님 께서 매번 음식을 준비 하셨습니다. 젊은 놈이 염치도 없이 얻어 먹기만 합니다. 너무 죄송한데 제가 준비한게 대접할수 있는것이 없습니다. 한가람님 잉어아빠님 음식솜씨가 일품입니다. 닭죽에 해물탕에 즉석 고등어조림? 털빠진 참게?
아무튼 야외에서 진수성찬 이었습니다.

그런데 막 마지막 아침을 먹으려는데 한가람님 께서 메타를 해놓으셨다고 운좋은이님이 말합니다. 농담이라고 생각했는데 한가람님 살림망옆을 자세히 보니 뭔가가 움직이는것 같습니다. 내려가서 확인해 보니 빵이 엄청좋은넘이 한마리 넥타이줄에 걸려 있습니다. 밤 3시경 올라온 놈이라고 합니다. 식사후 계측을 해보는데 90.2정도 되는데 확실히 석자를 초과 합니다. 잉어아빠님은 배가아파서 죽습니다. 이왕에 떡밥물거면 나한테 와서 물어야지 왜 여기서 떡밥 먹냐고.ㅎㅎㅎ

나중에 철수 하려고 장비 정리하는 중에 한가람님 릴에서 다시 80넘는넘이 올라왔습니다. 정말 어복이 있어보입니다. 잉어아빠님은 거의 복통약을 드셔야할 상황입니다.ㅎㅎ

참! 잉어아빠님도 2마리 잡았습니다. 석자와 비교하니 발갱이 겨우 면한것 같아보입니다. 양구대교에 이어서 이번에도 마수실패. 갑자기 잉어아빠님이 힘이없어보입니다.ㅠㅠ

잡은잉어는 한가람님 배려로 모두 제가 가져와서 건강원에 바로 맡겼습니다. 어머님이 연로하셔서 어머님 보신용으로 잘 쓰겠습니다.
(무게 계측결과 석자 12㎏ + 팔십 8.5㎏ + 발갱이 1.5㎏ = 합 22㎏)

출조내내 친절하게 맞이해주신 한가람님 친구분 잉어아빠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야말로 신세만 왕창 지고 왔습니다. 다음에 뵈올때는 꼭 보답을 해야할텐데 제가 가진것이 워낙 빈약해서 다음엔 몸으로?라도 때우겠습니다.ㅎㅎㅎ

그리고 올해의 최대어 성과를 달성하시길 빌겠습니다.

잉어아빠님 경천호 석자 하세염.

아! 글고 운좋은이님도 반가웠습니다!

모두 건강 하시고 다음에 뵙기를...

저의 올해 목표가 석자인데 아직 시간이 많으니 열심히 노력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참고로 잉어 사진은 한가람님 디카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