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두번이나 출조 했건만 두번다 꽝치고 불량 학생 명단에도 포함 된
내 신세...

첫 출조시 부푼 꿈을 안고 시루섬에서 낚시 했건만 꼴랑 월척급 붕어 한마리가
고작이고 두번째는 강천리 가서 빨갱이 한마리 잡은게 봄철 성적이라니
마바리 소리 들어도 할말이 없다.


5월5일 시루섬 에서




물레방아님의 물레방아 투척중..

더군다나 조기 위에 사진에 잘생긴 물레방아님도 마수걸이 했기에 더욱더
부담 백배 이다.

이번주는 항상 동행 하던 물레방아님한테 전화 하니 마수걸이 했다고 배짱
튕기면서 낚시 안간다고 하신다.

혼자서 일단 토욜 근무 마치고 오후에 장비 챙겨서 출발 해 보지만
머리속이 복잡해집니다. 과연 어디로 가야만 불량 학생 명단에서 탈출
할수 있을까????

오랜만에 혼자 낚시 갈려니 영 방향이 안 잡힙니다. 일단 영동 고속도로
올라 섰건만 차가 밀려서 단성으로 갈까 생각 하다가 중간에 포기 하고
남한강 쪽으로 목적지를 수정 해 봅니다.

목적지에 도착 하고 보니 분위기는 일단 고기가 좀 나올거 같습니다.
바쁜 마음에 두틀을 펼치고 떡밥을 얼릉 개어서 10대를 투척 하고는 처음
던진 대 부터 하나 하나 어신기 연결 하면서 집게를 낚시줄에 걸어 나가는데..

4번째 낚시대 집게를 집고 있는 찰라 두번째 집게가 팅 하고는 떨어 집니다.
뭐야?? 집게가 너무 헐거워서 그런가 하고 어리둥절 하는데 스폴이 신나게
풀리기 시작 합니다.

어이가 없습니다.. 고작 해야 떡밥 던진지 10여분 지났는데 입질이라니..
하지만 2007년도 마수 걸이 라는 생각에 마냥 신납니다.


성격 무지 급한 넘..10분만에 떡밥 훓어 먹은 넘 ㅋㅋ

잉어를 체포 하고 길이를 측정 해보니 61 입니다..쩝
음...어쨌거나 저의 낚시 인생중 낚시터 도착해서 가장 빨리 잡은 신기록을 세웠다는데 만족해야 할거 같습니다.

다시 두 틀을 다 정비 하고 담배 한대 피워 무는데 또 경보기가 빽빽 울어 재낍니다.하지만 두번째는 꼴랑 1 센치 더 큰 62 짜리...

이후로도 두마리나 더 잡았지만 이젠 70을 넘기기는 고사 하고 60도 못 넘가는
50 다마 급 입니다..
그리고는 토욜 저녁을 마무리 하는 해질무렵 한마리 잡은게 제법 힘도 쓰고
물속에서 나오기 전에는 제법 커 보이더만 ㄱㅖ측을 해보니 65 센치...



작년 상진 대교에서는 70 다마도 작다고 생각 했는데 올핸 70 다마가
너무 커게만 느껴 집니다.

사사오입으로 70 다마 라고 우기던지 아니면 60 이상 마수걸이 라고 청산님의 말에 동의 한다고 시위 라도 해야 겠습니다.


하루 밤이라서 잠은 차에서...


삼겹살이랑 항정살 구워서 혼자서 기분 내어 봅니다.

혼자서 소주 3병이나 마시고 나니 한번도 안 깨고 푹 잠을 자 봅니다.
어느듯 날이 밝아 오기에 일어 나서 떡밥을 다 갈아 주고는 속 풀이 겸
아침으로 라면을 끓여서 먹고 있는데 어디선가 스폴 풀리는 소리가 납니다.

낚시대를 드니 이건 마수 걸이 라는 생각이 확 들 정도로 차고 나 갑니다.
이거이 놓치면 끝장이라는 생각에 더더욱 긴장이 되더군요.



2007년도 마수 걸이 ㅋㅋ

그런데 왜 경보기가 안 울리지? 스폴은 신나게 풀렸는데...
으미 밤에 충주호 발전 방류 하는 바람에 물가에 둔 경보기가 물에 잠겼었나
봅니다. 흔들어 보니 물이 가득 합니다..쩝

30분 뒤에 또 한마리 더 추가 합니다.마수걸이 한 뒤라 그런지 여유가 생깁니다.


74 짜리로 한마리 더 추가.. 빵이 무지 좋더군요 물돼지 같았음.

이후로도 빨갱이 포함 해서 3마리 더 추가 하면서..
이번 1박 2일 낚시에 총 10 마리를 잡아 내어 봅니다.

비록 대물은 못 했지만 손맛은 쥑이게 봤습니다.
더욱 기분 좋았던 것은 잉어 이외에는 잡고기가 한번도 입질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잉어의 먹이 활동이 활발 해서 눈치들이 전부 다른 곳으로 가 버렸던거 같습니다.

그리구 잉생잉사 떡밥 봉지 안내문 고쳐야 할것 같습니다.
그기 보면 투척후 3시간 지나야 입질 볼수 있다고 적혀 있는데 운 좋으면
10분뒤부터 입질 옵니다 라고 ㅋㅋㅋ

또한 불량 학생 명단에서 빼줘요 잉사님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