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간이 4월17일 새벽1시가 조금 안된 듯 하다.
아까 마누라와 한바탕 하고 나서일까.잠이 안온다.
마누라는 애 둘을 낳더니 이제는 완전히 독사가 되어 버렸다.
처녀땐 안 그랬는데.속았다.
독사는 무섭다.무서운 독사를 피하는 길은 이 방법이다.
주섬주섬 짐을 챙기기 시작합니다.
얼른 챙기고 도망치 듯 독사의 굴을 빠져나와 달려 갑니다.
뻥 뚫린 고속도로를 오랜만에 달려 보는 듯 합니다.
충주 달천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 3시쯤 되었고
달천 뚝방에 차를 세우니 이제서야 잠이 옵니다.~쿨~쿨

어느새 날은 밝고 먼저 들어와서 낚시를 하고 계신 거북잉어님께
전화를 드려서 자리 확인하고 건너가서 인사를 드리고는
제 자리로 돌아와 떡밥을 넣으니 아침 8시쯤이다.

제가 자리한 곳 입니다.달천교 옆이라 하루종일
시끄럽습니다.자리가 없서서…


당일치기 잉어낚시라.역시나 힘 듭니다.
자리없고,시간 없고,고기 잡을 확률 없고 그래도 꿋꿋하게 해야지
허락된 시간인데 대충 의자에 않자서 눈을 붙이고
여기저기 돌아 봅니다.
낚시터에 가면 태반은 아는 사람들이라 혼자 가도 심심하지는
않아서 좋습니다.
몇일 조황이 안 좋았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 7~8시경 나온 잉어 입니다.
크기는 두자반정도이고 하나는 어제밤에 잡으셨다는데 발갱이입니다.
조사님은 오재미님 입니다.
올해 마수 축하 드립니다.


오후 들어서 건너편 하류쪽에 계시는 유사장님께서 한마리
올리는 듯 합니다.
유사장님 자리 입니다.
사진의 맨 좌측 텐트


근데 벌써 올라가야 할 시간이다.역시 잉어낚시 당일치기는
좀 무리인 듯 하다.
그래도 어찌하랴.회사 짤리면 밥 굶는데.
주섬주섬 짐을 챙기고는 옆에 계신 충주 현지꾼 한테 인사를 드리고는
악셀 페달에 발을 올려 놓습니다.

저의 죄측에 계시던 충주 현지꾼인데 한동안은 이곳에 계실거라 합니다.


참고로 달천의 현지 상황은 달천교를 기준으로 해서
대략 500메다 하류쪽에서만 입질이 간간히 들어옵니다.
그 위쪽으로는 전멸이니 달천으로 출조하실 분들은 하류쪽으로
자리 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주에는 하류쪽에 한번 않자 봐야지.

그나저나 조행기를 쓰고 글을 올리려니 갈등이다.
어쩌면 독사도 이글을 볼텐데.
여기까지 글을 쓰고 지울수도 없고
에라이 모르겠다.물래면 물어라 대신 물더라도
살살 물거나 독은 품지 말고 물거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