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벼르던터라 석탄일을 계기로 휴가일정을 잡았습니다.

수요일 오후 출발예정으로 며칠전부터 맘 설레며 기다려 왔지만

석탄일날 전국적인 비소식이 맘 마저 어둡게 합니다.

처음 예정에 잡았던 괴산댐은 아쉽지만 포기를 합니다.

괴산댐은 강수량에 민감하여 어느정도 비가 온다하면 미리 물을

빼곤합니다. 또한 많은 비가 올 경우엔 수문을 열어 거의

급류수준으로 물이 흐르곤 합니다.


고민을 하다가 충주호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단청교 아랫쪽으로 할까, 아님 중전으로 할까 고민을 하다가

출발 직전 그래도 며칠전에 잉사님이 권하던 중전 주유소 아랫쪽이

날 것 같아 거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고교에 도착하니 전에 듣던 거와 달리 다리 위쪽 상류쪽에도 제법

물이 차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마음이 바뀝니다.

상류권에는 대낚꾼만 몇 있슬뿐 그 흔한 잉어꾼들은 흔적도 없었습니다.

이런 횡재가 있나 싶은 마음으로 짐을 풀기 시작합니다.

약 100m를 9번, 그래도 힘들다는 생각 없이 짐을 열심히 날라댑니다.

텐트를 치고나니 제천 꽁지님께서 후배 분과 오셨습니다.

내일이 휴일이라 일박 낚시를 오셨답니다.

한틀씩만 치신다 하여 일단 원하는 포인트를 양보를 합니다.

내일 올 비를 대비하여 텐트 옆에 도랑도 파고 바람에 대비하여

텐트랑 그늘막을 단단히 고정시킵니다.

첫 떡밥을 던진 후 셋이서 저녁 식사를 합니다.

와중에도 계속 일기예보를 첵크합니다.

저녁식사후 꽁지님은 차로 주무시러 가시고 낚시터에서 혼자

첫날 밤을 맞았습니다.


첫날 밤은 의례 잠을 못 이루지만 밤중에 계속되는 누치의 입질이

서서히 짜증을 돋굽니다.

텐트와 낚시대와의 거리가 40m 되는 정도에 가운데 골이 있어 한밤에

입질 한번 확인하는 것도 보통 고역이 아닙니다.

새벽 4시경 온 누치의 입질에 인내심이 바닥이 납니다.

날도 밝기전 다시 텐틀를 철거 합니다.

영차~ 영차~ 다시 9번의 왕복 끝에 낚시대 앞에 새로운

보금자리가 탄생합니다.^^


새벽에 잉어들이 튀는 것을 여러번 봤지만 오전내 입질은 없었습니다.

오후 1시경 꽁지님이 철수를 하시고, 잉어가 튀던곳을 향해 던진

좌측대에서 1시반부터 30분 간격으로 70cm급이 연거퍼 2마리 올라 옵니다.

이날 비가 올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오후 늦게까지 더울 정도로

날이 좋았습니다.

저녁 늦게부터 비가 내리고 금욜날 새벽까지 장마비처럼 비가 계속

쏟아졌습니다.

이날 아침 어제보다도 더 많은 잉어들이 튀고 오후 1시반에 80cm급,

3시경 딴곳에서 꽝치다 둘러보러 오신 물레방아님께 손맛을 양보한

대에서 80cm급 추가, 해질무렵 발갱이 한마리와 자반 가웃한 향어 한마리...

저녁에 물레님이 짐을 싸서 옆으로 이사를 옵니다.

승자의 여유로 80cm급이 나온 쪽의 자리를 양보 했습니다.ㅋㅋ


담날 새벽 2시경 차례로 입질을 받아 둘다 바늘만 떨구고

잉어 얼굴 구경도 못했습니다.

오전 10시 반부터 제 대에서 연거퍼 세번의 입질로 60cm급 두마리,

70cm급 한마리를 추가합니다.

오후 2시경 물레님은 72cm로 잉어나라 마수 등록을 마치고, 3시경 온

입질에서는 드랙이 풀리는 상황에서 바늘 2개가 뻗고, 한개는 터지는

희안한 상황을 연출합니다.

저녁에는 메타님과 대나므님께서 합세를 했습니다.


계속되는 호조황에 일욜날 늦게까지 기다려 봤지만 물레님 대에서

나온 64cm로 이번 출조 길을 마감했습니다.


총조과는 제가 80cm급 두마리, 70cm급 세마리, 60급 세마리와

발갱이 한마리, 향어 한마리...물레님이 72와 64 두마리입니다.




마지막으로 충주호 여러 포인트를 상세히 설명해 주시던

제천 꽁지님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