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는 무지 가고싶고
차는 없고
미치것다

토요일 오후 아내가 오는날이라
2시까지 도착하면 가까운 청평 떡붕어 4짜를 보러 가거나
홍천권 소류지 생미끼 낚시 갈 수도 있어
아내에게 밟아서 2시까지 도착해 달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2시까지 도착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뭐 땡~ 하면 항상 나올수 있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근데 2시까지 도착해도 고민은 또 있다
게속 주말마다 밤낚시 갔었기 때문에 중요한 행사를 3주간이나 빼 먹었다.^^
이번에 빼먹으면 4주간 빼 먹는것이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아내는 3시 30분에 도착하고
집안일이 있어 한 4시간 보고나니 어딜가든 낚시는 글럿다.
중량천도 못갈 시간이다.

가만 가만 낼(일요일)은 회사 시조회 아닌가?
새벽5시에 회사에서 집결해서 포천권으로 간다는데...
관리형 저수지로 간다고 했는데 꿩 대신 닭이다.
사실 회사 낚시회 시조회든 납회든 정기출조든 몇년간 안갔다.
운영진이 바뀌고 나서부터 출조하는것이 경기권 관리형 저수지이니
영 가고 싶지도 않고 시간 낭비란 생각이 들었는데...
4주간 행사 빼먹지 않아도 되고 간단하게 갔다와서 좋고...그래 출발이다.


총무란 인간이 직천지 길도 몰라 한참 헤메서 도착한 직천지는
수질도 엉망이고 분위기도 나지 않는다.
그래도 꿩대신 닭인데...^&^

가끔씩 입질하는거 채보면 눈말달린 떡붕애들이 나온다.
에라이 모르겠다.
장대포진 47 44 40 32 그중 44는 지누 3호 외바늘 지렁이 다섯마리(로또 낚시)
나머지 세대는 글루텐과 각종 떡밥 짬뽕으로...

한 두어시간 하는데 바람도 심하게 불어 낚싯대가 떨어지고 난리가 아니다.
간간히 입질 들오는 붕애들은 전차표 보다 더 적은 눈만 보이는 떡붕애.
그냥 집에서 쉴걸 그랬나?

갑자기 44대가 끌려나가면서 총알이 걸리다 말고 튕겨져 나간다.
잡으려 했지만 순식간에 아까운 다이아 44는 저수지 한가운데로...ㅠㅠ
이럴때 대비해서 슈퍼캐스터 한대정도는 가지고 다녀야 하는데
어찌해야 좋을지 판단이 안선다
관리인 불러 배를 타면 되는데 전화번호도 모르겠고...
여차하면 수영에는 자신 있으니 준비운동 하고 들어갈 결심도 한다.
다이아플렉스 44면 중고가격도 15만원 정도 하는데...

점점 저수지 중앙으로 대는 끌려 들어가고
꼭 커누가 쏜살같이 나아가는 모습과 흡사하다.
머릿속은 복잡한데...어떤 맘씨 좋은 아자씨가
25대 정도 되는 붕어릴대를 빌려 주신다...솔방울 인찌끼 채비와 함께
인찌끼 추 무게가 별로라 기껏 원투해야 30-40미터인데.
몇번 시도한 끝에 가까스로 초릿대와 원줄사이에 걸었다.
묵직한 소맛이 저려온다.
저수지 한가운데서 뒤집는 고기는 분명 잉어같이 보였다.
가까스로 랜딩에 성공 대도 회수하고 고기도 회수
근데 잉어가 아니고 60가까이 되는 빨래판 향어다.
아쉽네 이놈 손맛 제대로 볼뻔 했었는데...
어쨌건 44대 회수 한걸로 만족해얄것 같다.
부상으로 바낙수 45인치 파라솔...ㅋㅋㅋ


출조하신분들 빨리 조행기 올리시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