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해 5호지에서 중후반급 덩어리들이 출몰한다구 그러더만
비용도 만만찮고
뭐니뭐니 해도 나온단 소릴 듣고 가서 꽝치면 더 존심 상하니껴
이번주는 잉어 가야지

근데
릴에서 붕어 중반급과 43도 나왔다고라?
음 물 흐름이 약간 있을텐데...님도 보고 뽕도 따구
붕어낚시가방 부터 챙기고 장비들을 옮겨 봄니다.

어린이날이라 쪼매 거슬리긴 하지만
무거운 맘을 뒤로하고
밟아 밟아~
중부타고 영동타고 가는데 어째 네비양이 조용합니다.
삐졌나 봐요.

남원주에서 중앙을 타야는데
아차 한 10미터 더 전진해 부렀네요.
후진할 수도 없고
에이 걍 갈때까지 가 보는거지 뭐
북원주로 나와 중앙을 타니 춘천가는길입니다.
집으로 돌아가는기야?
미치갔읍니다.한 7키로를 더가서 중앙 북원주로 나와 다시 들감니다.

잉어 첫 출조인거나 마찬가진데 초장부터 왜이리 버벅대는건지?
북단양으로 나와야 할갓을 단양으로 가고
늙은 애마도 밥달라구 하는데
기름값 싼데 찾다가 단양가서 기냥 넣는데 확인해 보니 1519원이라 합니다.
장고끝에 악수둔다고 1480도 안넣고 지나쳤는데...꼬이넹

작년에 잉초님이 한번 소개해 주셨던 코스로 진입해야
잉어나라 회원님들이 떼거지로 몰려 있는곳 가는길인 모양입니다.

며칠전부터 조황체크하니 썩 내키는 조황은 아니던데.
그놈의 붕어가 먼지
사실 염불보다 잿밥에 더 신경 쓰인다고
붕어 건탄낚시할 마음이 더 가는군요.

도착해 보니 한가람옹께서는 저 멀리 혼자 떨어져서 하고 계시고
아마도 초보여서 여러 고수들 불편줄까봐 떨어져서 하시는거 같았읍니다. ^&^
낚싯대는 한짐을 풀어 놓으셨더라구요,,,ㅎㅎㅎ
뭐 91.9까지 쾌조의 스타트 하신분을 뭐라 할 수 없고...뭐라 하려면 한마리라도 잡던지 해야 합니다.

진입을 잘못혀서 4륜같은 2륜을 모래 구덩이에 빠뜨리고
못 빠져 나오면 버리고 갈 요량이었읍니다.
어찌어찌 여차저차 해서 간신히 지옥 구덩이를 탈출하니
잉생잉사님이 그렇게 미울 수 가 없더군요.
가르켜 주려면 잘 갈켜 주던가 아님 진입로 입구에서 마중을 나오덩가...ㅋㅋㅋ


부리나케 대포 발사대를 설치하고 대포를 찾으니 ...아뿔싸
장가가는 인간이 부랄 떼 놓고 간다구.
낚시오는 인간이 낚싯대를 두고 왔읍니다.
오호~~~~

하긴 잉어도 안나오다는데 뭐
그렇게 맘을 달래보아도 달래지지가 않읍니다.
할 수 없이 잉어압빠님 한틀 잠시 임대하고 내자리로 갔다놨죠...하하하


누치만 뎀비고
점프하는 잉어는 눈을 아무리 크게 뜨고 봐도 없고.
하긴 올때부터 여기보다 더 상류로 붙어야 할것같은 느낌이 들긴 하데요.

재빨리 떡밥 던지고
대낚 밭힘틀 설치 합니다.
44/44/40/40/40/36/36/32 8대를 설치하는데
잉생잉사님이 뒤에서 하루종일 바람이나 불어라고 기도 합니다.
난 왜그리 안티가 많은겨?
이노무 인기는 하늘을 찌르는데
찌르면 찌를수록 안티도 많아지나 봄니다.

다 설치해 놓았지만 바람은 잘것 같지 않고.
게다가 눈까지 가렵슴니다.
잊고 온게 또 있었군요.
5월이면 발동하는 알러지인데
알러지약을 두고 왔어요.
그러니 낚시가 될 일이 없죠..

밤에 텐트에서 자는데
뭔가 텐트를 탁 치는군요.
무쟈게 놀라 가위가 눌렸읍니다.
눈을 작게 떠 보니 텐트에 두사람이 있는거 같읍니다.
자세히 보니 텐트에 걸어둔 나의 옷이었다고 ....ㅎㅎㅎ

잉어압빠님에게 이 이야기 하니
아마 고라니 인것 같다고...
잉어광님이 동이리에서 고라니 무서워 텐트밖에 못나왔다고 하던거 못봤냐고
하시면서 약간 뻥도 치시는군요.
없는 고라니 발자욱 보라 하면서 물가를 가르키시네요...ㅎㅎㅎ

아마도 그 고라니는 잉어아빠님표 고라닌것 같읍니다.
잉어압빠님 제말 맞죠?

근데 한가람님은 17댄가 설치 하셨는데
전 잉어압빠님꺼 강탈해서 겨우 5대
1/3도 안되잖아요
확률부터
그나저나 한가람님 잡으시면 안되는데...
소식 들어니 두마리를 떨궜다고 하시네요.
잉어압빠님이 낚시 다시 배우시라고 하시는데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ㅎㅎㅎ
하긴 핑계거리도 무쟈게 많읍니다.
전 잉낚한게 아니거든요.
장비가 제 장비라야 제가 잉낚한다고 하죠
그나마 한가람님의 1/3도 안되는 낚싯대를 펼치니
이렇게 완벽한 대책이 어딧겠읍니까?

그나저나
알러지 때문에 대낚도 제대루 못하구
차빠지고
엄한길로 가서 되돌아 오고
한가람님 텐트가서 커피 마시고 오기 클립이 빠져 혼자 울고 있고
괴기는 도망가버리고...쩝~
새된날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