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꿈 시리즈가 가득한 한주여서
허접한 꽝 조행기는 명함도 내밀기 어려웠읍니다

뭐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올핸 중반급 한마리 하는게 목표입니다.
그렇다고 오는 사짜는 막지 않읍니다 ^&^

압해도로 안좌도로
속된말로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속물근성이 불을 지르는군요

목표로 했던 수제비님의 사짜지엔
누군가 보초서고 있었고...밤붕어님 빨리 조행기 써요



안좌로 넘어가는 팔금소류지 모습입니다.
지난주 보다 물색이 더 좋아졌거
평일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이 혼자 전세 내기로 결정합니다.




대편성도 요렇게 하고
맨 우측의 굵은 손잡이가 갓낚시용 47대이군요
남들이 보면 견제용이랍니다.^^




멀리 아지트 보이지요?




한시간을 쉬더라도 편히 쉬어야 합니다.
남보다 예민해서 야전에서의 낮잠은 거의 자질 못합니다.
집에 있으면 그냥 스르륵 눈이 감기던데...ㅠㅠ

낚시터에 도착하면 뭐가 그렇게 급한지 대편성하기 바쁨니다.
아직도 해가 지려면 몇시간이나 남았는데.



물색은 요렇게 생겼읍니다.
발 앞엔 뗏장이 펼쳐져 있고
금방이라도 한넘 올라올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하는군요.





좌측에 보이는 뗏장이 대편성 중앙에 위치한 40대가 좌우로 들어가는 자린데요.
첫날밤 아쉬움을 남긴 자리입니다.
사진상으론 뗏장과 찌가 많이 떨어져 있지만
실제론 수면 아래에도 뗏장이 있어 그렇게 해야 경계선에 붙일 수 있읍니다.

첫날밤 11시 쯤인가
의자 옆에 서서 지를 바라보는데
느닷없이 5센티쯤 솟아 오르는데.....

농사철이라
고추밭에 물대고
못자리 물대기 위해 경운기로 펌핑을 해서인지
수위가 줄은 흔적이 보이는군요

챌려는 순간
그 자리에서 미그러져 나동그라지고 마네요
이그 챙피해

부리나케 한손으로 손잡이를 잡아 보지만
이미 한타임 늦은거 같은 느낌이 드는 순간에
물컹 하면서 전해지는 느낌은 두고 두고 아쉬움을 느끼게 하고...
옆의 뗏장으로 파고 드는 놈은 하수를 비웃기라도 하는것 같앗읍니다.
대를 세워보니 아직도 고기는 달려 있음을 느낌니다
살짝 풀어주니 찌가 약간 뜨지만
가물친지 붕언지 놈은 나오지 않읍니다.

대가 부러지기 직전까지의 휨새를 유지하면서 가물치 일지라도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해 보지만
잠시후 조금의 느슨함도 없는 원줄을 통하여 두번의 팅팅 거림후에 이내 잠잠해 지는것이
털고 나간게 분명합니다]
수평을 유지하여 당겨보니
고기는 간데없고 뗏장 줄기만 나오는군요 ㅠㅠ




약 삼십분후 우측 갓치기로 넣어둔 47데에서 입질이 오는데
미끼는 참붕어입니다
한지천하 찌를 중후하게 밀어 올리는게
사실 이맛을 잊지 못하여 고행아닌 고행을 지속하는게 아니겠읍니까?
대물을 희망해 보면서 채 보니 8치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붕어는 예뻐 보이는군요


131을 눌러 기상을 확인하니
돌풍과 우박이 오늘밤을 기다리고 있읍니다.
여긴 조용한데...기상청이 틀린거 아녀????

틀린게 아니군요
01 시가 넘어가니 기상청 예보에서 우박만 빠진채로 몰아 치는군요
서 있기도 힘든 강풍에 채비를 던지기는 불가능하고
찌바라기 하기도 힘드네요
이럴바엔
텐트에 자는것보다 차에서 자는게 더 편합니다.
강풍의 텐트 펄릭임 소리를 듣지 않아도 되니까요.
아침에 일어나 자리로 가보니
돌풍속에서도 입질 흔적은 남기고 갔더군요
21데가 뗏장에 쳐박혀 있거....




이틀째 밤도 아쉬움이 남아 여기서 보초서기로 하는데
전날 돌풍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물색이 약간 맑아져 있읍니다
그래서 그런지
밤을 꼬박 새 보지만
한번의 찌올림도 구경할 수 없었다는거 아님니까?




38님과 통화 해 보니 여기서 찍어보고 계시는군요
첫날밤은 1-1전법
둘쩼날은 1-2전법
세쨌날은 2전법으로 작전을 달리해 합류해 봅니다



36/40/40/44/47 다섯대를 부들밭 경계선에 넣어두고



나머지는 20-32대 위주로 부들 중간중간에 요렇게 넣어 봅니다
찌가 보이기나 하는지 모르겠네요^^




알이 가득한 싱싱한 새우로요
요렇게 해야
입질시 다가갈 시간이 됩니다.





오늘은 작전을 찌바라기 바꿔 봅니다
늘 취약시간인 2시-4시를 극복하지 못해서
단한번의 입질을 보낸적이 많았는데
오늘은 그시간을 지키기로 굳게 다짐합니다

그러나 7시 부터 새벽 5시가지 약 10시간을 찌바라기 하기란 저에겐 고행에 가깝슴니다.
그래서 초저녁을 희생하기로 하고 10시에 일어날 심산으로 눈을 감아 봄니다.

전을 차려놓고 눈을 감는데 잠이 올리 없지요.
그래도 자야 합니다
경험한 바로는 숙면을 못취할지라도
눈을 감고 가만 잇으면 잠잔 효과의 60%정도는 효과 있는거 같았읍니다

눈을 떠 보니 9시 20분입니다
더 자야 하는데 좀 일찍 일어 났네요
습관적으로 12개의 별을 확인해 보는데
경계선에 넣어둔 40대 찌가 전부 치솟아 있네요.
아쉬운 마음에 허당인줄 알면서도 채 보지만
있을리 만무하지요

잔챙이 붙지 마라고
알 꽉 찬 참붕어 엄지 손가락만 한거 끼워 둔건데....


건너편 38님 자리에서 보니
찌가 두둥실 떠오르더랍니다.
몇차례 반복하고 나서 잠잠해진지 불과 몇분전이람니다.
전화해도 꺼져 있었다고...자느ㅜㄴ 사람이 전화 켜 놓을 일 없지요...하하하





38님 자리인데
38님은 나의 입질을 보고난 약 두시간 후
입질을 받으셨읍니다
철버덕 거리는 소리가 예사롭지 않아
48에 도전하는 중이라 생각되니 오히려 필자가 침이 마릅니다.,
한 십분 흘럿을까
38님 자리는 여전히 모자 라이트가 이리저리 움직이고
조용해지니 전화를 걸었읍니다.
8자 가물치가 3대를 감았다고 허탈해 하시는군요

심야에 대 헝클어 놓으면 짜증 나지요
이후로 38님은 포기하고 주무셨다는....^^


가물치의 소행으로 보이는 붕어






노출 보정을 했어야 하는데하늘이 하이라이트 손실이 생겼군요

이 뜰채망은 레인저님이 손수 짜 주신 잉어용 뜰망입니다.
잉어용으로 사용하해도 손색이 없지만 붕어용으로 사용하고 있읍니다.




이후로 눈에 광선이 나올만큼 눈에 불을켜고 찌바라기를 합니다(밤붕어님 버전).
2시쯤 받힘틀 외 좌측 10메터 지점에 외대 편성한 새우가 슬며시 올라오는군요
엉거적 엉거적 게걸음으로 다가가는데...
한 두마디 올라오다가 멈추면서 바로 하강합니다.
새우인데 다시 올려 주겠지?
희망을 걸어 보지만
한번 온 찬스는 또다시 오지 않읍니다
하긴 그 대는 놓치면 당연한거구 잡으면 행운이기도 합니다.

이후로 4시반까지 쪼아 보지만
더 이상의 입질은 없읍니다.
4시반 이후에 입질을 받아본적이 별로 없어 침낭속으로 파고들오 봄니다

피곤이 몰려와 바로 떨어지는군요
7시쯤 기상해서 점검해 보니 이번에도 받힘틀과 상관없는 맨 우측 10미터 지점의 찌가 보이지 않읍니다.
자세히 보니 물속으로 잠수해 있는데 식사 잘하고 간것 같읍니다





도망가려다 못간듯'비늘도 몇개 빠져 있군요
9치지만 빵은 33급이네요^^

지렁이에 입질이 좋다는 야인님의 문자를 받고
아침나절엔 지렁이와 참붕어 반반 섞어 보는데
입질이 없읍니다
철수준비중 대물지기님의 전화가 오는군요

전화 통화중 건져 올린 넘입니다



지기님에게 중계방송을 해 준 붕어입니다
이번에도 9치군요
아쉽슴니다
사짜는 아니더라도 중반은 목표인데
중반도 제게 과분한거 같읍니다.





38님이 아침에 걸려든 정체불명의 소행입니다.
지누 5호가 뻩어 버렸네요.




전부 집합해~
저와 38님의 조과입니다
붕어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