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은 당직이다.
평일 당직은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인데 다른날 당직은 몰라도 금욜 당직은 환영받는편이다.
왜냐믄 토요일 출근 안해도 된다.
참고로 우리 회사도 주 5일제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희망자에 한에서 자기 휴가 0.5개를 소진시키는 방법으루.
그런데 난 종전대로 주 6일 근무를 희망했다. 그래야 실탄을 적절하게 사용하는데 도움이 된다.
암튼 지난주 금욜 당직후 토요일 오전 낚시출발.
소양호를 점찍었어나 비가 오지 않은 관계로 수위변동이 없어 충주호 올들어 세번째 도전
준비 하면서 많은 갈등을 했다.
오름수위라면 잉어도 들올텐데...잉어장비를 조금만 가지고 가나 그냥 대낚장비만 가져가나...
마치 중국집에서 짬뽕을 먹을까 짜장과 짬뽕 같이 먹을까 고민하는것처럼...
그래 좀 덜 힘들게 낚시하자.
동시패션이 어디 쉬운일인가.
마스터님과 통화하니 충주호에 진지를 구축하고 있다한다.
토욜 오전에 출발하는 낚시는 시간적으로 느긋해서 좋다.
물안개님과 사모님의 친절한 안내와 더불어 충주에 도착하고 마스터님과 통화한후
점심을 내사리 인근 휴게소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강호님이 쏘신 덕분에 맛난 점심 해결하고 월악선착장 연론리 대류리를 거쳐 도착한곳이 도곡리
마스타 선수와 달비치 후보선수 대를 쏜살같이 펴기 시작합니다.
달비치 자리는 육초가 있어 채비 안착이 어렵슴니다.
할수 없이 잠수해서 육초제거를 대강 끝내고 세팅하니 세상 부러울게 없읍니다.
간간히 보슬비는 오락가락하고.
25,29,32,36,40 다섯대의 장검은 보기에도 가슴을 쿵쾅거리게 합니다.
잠시후 신선님이 합류하시고...
10시까지 찌는 말뚝입니다.
아~~~오늘도 꽝이로군....점점 불길한 생각이 스쳐옵니다.
대물조사 신선님이 첫수를 철버덕 끌어 냅니다.
사이즈가 궁금하기도 하고...
졸라리 부럽슴니다 .
옆에 있는 마스타님 신선님 철버덕 거리는 소리봐서 월급 같다구 야그 합니다.
그래서 성질급한 달비치가 물어봄니다.
싸이즈가 얼마짜리요?
신선 선수 답이 없읍니다.
못들었는줄 알고 다시 물어봐도 대답이 없읍니다.
삐졌나??? ^&^
그게 아닌것 같읍니다.
평소에 신선님은 남도 출정때도 달비치가 야심한 시각에 조황문의를 하면 이렇게 답합니다.
신선 : 네...달비치님
달비치: (큰소리로) 입질 보셨읍니까?
신선 : (아주 작은 속삭이듯한 목소리로) 아지~~~ㄱ 요
신선님은 대물조사가 틀림없읍니다 붕씨가문 아이들이 들을까봐 통화도 맘대로 못하거든요^^
그런 신선님이기에 사이즈가 몇이냐는 달비치의 두번 물음에 답을 하지 않는것은 당연합니다.
붕씨가문 아이들이 도망 가거든요.
달비치는 형광등이 틀림없읍니다^^(신선님이 대답안한 이유를 두번의 물음에서 감 잡았거든요)
수위는 계속해서 불어나고 있읍니다.
하수 달비치는 고저 물이 좋아 펴기에 급급했지 물차오르는것 예상 못해서 자리를 야밤에 뒤로 물러야 합니다.



두시쯤에 다시한번 물리고...충주호 붕어들을 기다립니다 만 그네들은 소식이 없읍니다.
참고로 이번 출조가 충주호 출조 한 7번째쯤 되는것 같읍니다.
한 10녀년 전에 장마직후 저녁에 도착한곳이 공이교 근처였든것 같은데...옆 선수들은 간간히 입질을 보는데 허접 달비치는 입질조차 못보고 완벽한 꽝을 기록했읍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육초제거를 하지않고 야밤에 무작정 던져 육초위에 채비가 걸린것도 모르고 하염없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던거 같읍니다.
그 후로 향어낚시 한번가서 향어 두바리 잡고 붕어는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도 못했읍니다.글구 작년에 고교아래에서 차돌조사님 까치님 찌뽀님과 같이하고 그기서도 차돌조사님의 38을 비롯 무려 7-8수의 월척행진을 바로 옆자리에서 부러운 눈길로 쳐다만 보고 피래미 한마리도 건지지 못하고 돌아온적도 있읍니다.
또한번 연론리 좌대에서 또랑붕어님 초랑님과 같이가서 메기 한수로 만족하여야 했읍니다.
솔직히 붕어 얼굴도 못보고 몇주전 문골좌대 2주 연속 타고 붕어 한마리 본게 고작입니다.
그걸로 충주호 붕어 봤다고 어디가서 이야기 하면 미친넘 취급 받읍니다.



그런데.
세시가 되니 무쟈게 졸립니다.
잡고기 입질이라도 있으면 붕어 기대감으로 졸리지 않을텐데...
순간접착제로 물에 찌를 고정시켜놓은듯 찌는 꼼짝도 하지 않읍니다.
달비치 하수 점점 졸리기 시작합니다.
29대와 40대는 그야말로 무식한 채비를 썻읍니다.
이두메지나 13호 쌍봉으로 묶어놨고 지렁이 떡밥 짝밥입니다.
지렁이는 굵은놈으로 다섯마리 혹은 여섯마리를 허리 한번씩 꿰고 마지막에 꿴놈은
두번 누벼꿰서 지렁이가 탈출하지 못하도록 했읍니다만 찌는 움질일줄 모르고 있읍니다.
한 30분 의자에 기대에 졸았을까...
신선님이 옆에와서 깨우는 바람에 눈을뜨니 40대 입질이라고 합니다.
찌는 찌톱의 반을 내놓고 있읍니다.
수위도 오름수위가 좋고 찌도 오름찌 순간이 쥑입니다.
잠결에 휘이익~ 경쾌하게 챘는데 멜롱입니다.
아 ~~~ 달비치 선수 불운합니다 어복이 없는가 봄니다.
신선님이 말쌈 하시길 달비치님 자고 있는데 40대 찌를 보니 점차 상승 하더람니다.
불러 깨울수 없고 두팔을 엉거추춤 벌린채 고양이 걸음으로 최대한 보폭을 크게해서
살금살금 조용조용 달비치 자리로 이동하는데 반쯤 상승한 찌는 잠시 멈추더니
다시 상승하기 시작 하더랍니다.
달비치 자리로 도착한 그때는 찌가 정점에서 건들건들 하더람니다.
이소리 듣는 달비치 가심이 찌져짐니다.
신선님이 챌수도 있었지만 손맛 굶주린 달비치 손맛 보라고 깨우는 사이
붕어가 눈치채고 뱉어버린검니다.
쒸앙~~~
난 왜이러는거야. 흔한 자동챔질도 없냐^^
경험학 시간에 강의 들은 바로는 세벽 3시-4시 사이가 대물 입질 시간입니다.
특히 같이 낚시하는 조사들 모두 꽝일때 그시간에 한번 오는 입질은 대물이 틀림 없음니다.
안봐서 확정적으로 언급하기가 그렇지만 최소한 4짜 평균 5짜 초반 좀더 뻥을 튀긴다면 50대 후반 아즘마일거란 생각이 듬니다.
이래서 낚시꾼 이야기는 95%가 뻥이란 야그를 하나 봄니다.
담날 아침 신선님에게 물어 봤읍니다.
신선님 달비치 자는거 알았죠?
네
여기에 신선님의 낚시 스타일 즉 신선 스타일 답이 나오는군요.
전화받을때도 속삭이는듯한 목소리로 받고.
씨알이 얼마짜리냐는 두번의 물음에 답을 안하는것도.
자는줄 알면서 불러 깨우지 않고 두팔을 최대한 벌린채(넘어지지 않으려고 균형잡기 위해^^)
고양이 걸음으로 어거적 어거적 달비치 자리로 온 신선님의 낚시스타일은 정숙이 최1순위입니다.
이건 신선님이 야인님 앞에서 실연한 모습을 그대로 글로 옮긴 것입니다^^

그리고 일욜 오전 야인님이 오시고 신선님과 마스타님은 철수하고 달비치만 하루 더 하고 싶어서 남았읍니다.

날씨 무쟈게 덥슴니다.
그런데 주간낚시에 입질이 붙었읍니다.7-8치 주종으로 시간당 한번 입질을 볼수 있군요.
그 순간에도 물은 불어나고 있읍니다.
오후 4시까지 입질이 붙읍니다.
주로 25,29,32대에서 입질이 오는군요.
수심은 1.4-1.8미터권 입니다
오후 5시경 청붕님이 합류 하시고.
인근 조사 삼사면과 함께 오붓하게 낚시하는데 분위기 쥑입니다.
캐미를 꺾고 8시경 부터 입질이 들오는데 청붕님 자리는 안오고 달비치 자리만 오는군요.
괜시리 미안해짐니다.
달비치가 초작업을 션찮게 해서 그런것 같읍니다.
어쨌던 전날 저녁 30분 의자에서 존거(졸은것) 빼놓구 잠을 안잣읍니다.
낮에 입질이 들오니 잘수도 없구요.
입질이 안들와도 낮에는 잠이 안오는 더러븐 성격을 가지고 있읍니다.
청붕님에게 잔다고 야그하고10시부터 눈을감고 2시에 깨워 달라고 하는데...
역시나 웬수같은 잠은 오질 않읍니다, 몸만 디따 피곤합니다.
그래도 자야합니다.
의자에 기댄채 눈을 감고 있으니 정신은 말똥말똥합니다.
청붕님이 제자리로 뛰어와 두어번 손맛을 보는거 같읍니다.
잠도 안오고 입질은 들오고 안되겠읍니다. 낚시해야지요.
오늘은 이른바 대물 타임에 절대로 졸지 않으리라...
채비마다 지렁이 5-6마리 한번식만 꿰고 던져 놓았는데...
3시 이후 이른바 대물타임에는 잔챙이 입질도 끊어지는군요.
그렇게 여명이 밝아오고 청붕님은 출근해야 한다면서 월요일 새벽에 가삤읍니다.,
미안하군요.
손맛을 못본게 달비치 탓인듯 싶읍니다...ㅠㅠ
아침을 대충 때우고 찌를 보니 또다른 징크스가 계속됨니다.
밥먹을때 입질 들오는거...늦어서 놓치는 징크스...
그런데 늦은 정도가 아니라 지가 자빠져 둥둥 떠다니는군요.
역시나 붕어는 없읍니다.
늦어서 못챘으면 당연하지 멀 더 바래고 그러는기야...조졸 하수답게^^



오전엔 입질이 본격적으로 들오는군요.
역시 시간당 2번정도 입질이 들옵니다
도합 10여수 한것 같읍니다.
해가 구름속에서 나오니 뜨겁슴니다.
의자를 뒤로 조금 물러 파라솔 밑에서 찌를 보는군요
참고로 파라솔과 낚시대의 거리는 약 1.5미터 입질보고 달려가믄 80%가 메롱이군요.
할수 없이 우산으로 파라솔 대신하고 낚싯대 옆으로 앉았는데 입질이 들와 한마리 걸어내고 미끼를 갈아주느라 정신 없는데 파라솔 쪽에서 대 떨어지는 소리가 남니다.
21대를 세워둔게 있거든요.
근데 21대는 떨어지질 않고 그대로 보초서고 있읍니다.
아차
앞을보니 36대가 총알에 걸려 대가 떨어져 있읍니다.
대는 좌측으로 초릿대-3번대 까지 완쩐히 꺾여져 있읍니다.
허걱~ 자동챔질이닷 신난다 ^&^
대를 들어보니 꿈쩍도 않읍니다./
음~~
대물이군



여기서 잠깐요.
한10녀년 전에 소양호 향어낚시가 유행일때 홀로 소양호 출조를 자주 해씀니다.
2박 3일 출조하면 조교리 물로니 동면 귀신골 산막골 지르마재 유명한 포인트는 제법 섭렵을 한적이 있지요.
그때 유월 어느날 정기선을 타고 동면 앞 첫골에 혼자 배를 내렸읍니다.
밤 12시까지 하고 자명종 4시에 세팅하고 텐트에서 자고 있읍니다.
뒷산에서는 이름모를 산새와 짐승들 울음 소리가 뒷머리를 세우게 합니다만 젊음 하나로 버티고 자명종 소리에 마춰서 낚시대로 가서 25대외 한대 (30인지 32인지 기억안남)와 도합 두대를 펴고 낚시를 합니다. 낚시대는 로얄 그라스 롯드 청색입니다.
지누 5호 외바늘에 원줄 5호 6합사 목줄을 씀니다.
어분을 원자탄과 반반 섞어 밤톨만하게 던져놓고 입질을 기다리는데
5시쯤 한마디가 깜박 하더니 원위치에 오는군요 25대입니다.
살며시 낚시대를 붙잡고 다음 신호를 받을려고 준비를 하는데 쏜살같이 찌가 잠수를 하는군요.
요기서 강력하게 휘잉~ 소리내면서 대를 세웠읍니다.
어디서 들은 풍월은 있어 대를 세우지 못하면 100전 100패라 하더군요.
대는 분명 세웠읍니다.
원줄 5호 목줄 6합사 지누 백침 5호 외바늘 이정도면 상어잡을 채비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꼼짝을 않는군요...도대체 고기의 움직임이 없읍니다.
고기가 움직여야 용을쓰던 힘을 쓰던 버틸텐데[ 1분이 지나고 2분이 지나도 고기는 움직이지 않읍니다.
슬슬 불안해짐니다.
새벽의 대물타임을 놓치는군요.
대에 고기가 걸리지 않은게 분명합니다.
그럼 찌를 글고 가는거는 뭐여?
그건 나두 모름니다 문제는 분명 고기 없음니다.
할수 없이 목줄 터트리기로 하고 세웠던 대를 수평으로 해서 강제로 당겨봄니다.
그래도 고기가 움직이질 않더군요.
안타깝게도 목줄도 원줄도 바늘도 터지지 않았읍니다.
근데 이상한게 바늘에 달려 있읍니다.
자세히 보니 물고기 입술만 찢어져 나온거군요.
지독한늠 주뎅이가 찌져져도 움직이질 않다니.
입술을 분석해보니 잉어나 향어 입술이 분명합니다.
두늠다 끝부분은 빨판과 입속으로 향한 줄무늬가 있읍니다.
아~~ 어리석은 달비치
낚시시작한 이후로 물고기와 머리 싸움에서 진 첫경험입니다.

이어서
이때의 생각이 나더군요.
36대 들어도 꿈쩍을 않구 한손으론 낚시대 붙잡고 마스터님께 자문을 구하려
전화걸어 현재상황을 설명하고 ...마스터님은 대를 붙잡고 더 버팅겨 보라고 하는군요.
그런데 버팅기는대도 한계가 있읍니다.
한 5분 버티니 이제 못참겠읍니다.
인근 조사님 불러서 대를 부탁하고 잠수해봤읍니다.
그런데 물속에는 자갈밭이고 듬성듬성 10센티 미만의 초들만 있고 그자리에 버팅기고 있어야할 대물은 눈을 비비고 봐도 없음니다.
어떻게 된겨?
원줄을 억지로 물속에서 잡아끌어내니 10센티 남짓한 육초만 딸려오는군요.
허탈합니다.
그럼 총알에 걸리고 대를 꺾은건 뭐란 말인가?
허무...황당...
그렇게 물속에 들가서 난리를 피웠는데 30분 정도 지나니 입질이 붙읍니다.
찌는 꽁지까정 올리고.
덥지만 재밋읍니다.

호기심이 생김니다.
호반님이 귀두라미 처럼 생긴넘을 메뚜기 꿰듯 꿰놓고 미끼로 사용하신다는 사진을 본적이 있는데...주위 풀밭에 그런넘들이 부지기숨니다.
그늠들 두늠 잡는대 꽤 시간이 걸리는군요.
어찌나 재빠른지 도망가기 일쑤군요.
우여곡절 끝에 두마리를 잡아 32대에 지렁이 대신 꿰어봤는데 한 30분정도 경과 했을까요?
이넘이 호반작 찌를 찌 날라리 까지 올려 찌가 쓰러지는 군요.
잽싸게 채보니 저항하는게 만만찮읍니다.
월은 아닌거 같고
정확하게 9치입니다.
이번 출조의 최대어군요.
큰넘들은 희귀한 미끼를 좋아하는가 보군...그렇담 담엔 물방개를 한번 써봐? ^&^

이렇듯 충주호 출조 7번만에 붕어구경 손맛 실컷 봤읍니다.
총 27수 주종 7-8치
다만 아쉬운거는 물건을 못봤다는건데...
얌마 한 국가에 두송이 꽃 안준다는 IOC 전통몰라?
손맛도 보구 물건도 보면 그렇지 못한 남들 속병 생긴다면 니가 채김질래???
재미없는 조행기 읽어 줘서 감사하고요
지금까지 소물조사의 대물희망 조행이었읍니다.




****2003/07/22 충주호 조행******
사진촬영 : 대물지기 (사진의 질이 다르죠?)
www.naksimania.net에 올려져 있는과거 조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