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부터 주말까지 쉬게 된지라
남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엇으나 아쉽게도 불발 되었다.
그렇다고 다시 출근하기는 좀 거시기 하고.
화창한 봄날에 집지키는 뭣마냥 그냥 있기도 지겨워
가까운데라도 갓다와야 직성이 풀리겠다.
그러나 차는 없고….
100점은 아니지만 원남지에서 하룻밤 신세지기로 작정하고
봇짐을 쌌다…최대한 줄이고 줄여서……
그래도 가방+의자/ 잡다한 가방/옷가방 셋이나 되네….쩝~
고것을 둘러메고 전철을 타고 터미널 까지 가서 청주 가야것다
옜날에 짐 둘러싸고 시외버스며 기차며 타던때 생각나서 좋긴한데…
전철을 그모양으로 타니 웬지 쑥쓰럽긴 하다만…
쑥쓰런게 밥 먹여 주나 …그냥 가는거지 뭐
요렇게 청주 도착해서 차 받아 원남지로 향해간다.
하두 오랜만이라 길도 잊어먹어 물어물어 간다.
5시 넘어 도착하니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가히 양어장 수준이다 3미터 간격으로 된다 하는 포인트에 꾼들이 진을치고 …떡밥낚시인데도 불구하고 기본이 5대다…하하하


자리가 없어 이리저리 헤메이다가 장군바위 방향으로 진입하여 최 상류에 한자리가 나서 자릴 잡긴하는데
뒤쪽은 나무가 있어 밤이면 고생좀 하겠다만 요렁껏 해야지 별수 없다.
28/32/40/44 네대를 세팅하니 좀 껄쩍지근하지만 할 수 없다.
포인트도 포인트며 어차피 한마리 보려고 온거 맘 비우자.
백색가루 보리껍질 신장등으로 짬뽕을 하고 2바늘 지렁이 짝밥으로 던진다
44대는 던지기도 힘드니 지누 6호 외바늘 지롱이 5마리로 한방을.
나머지 대는 다나고 7호 바늘로 채비하니 영 미덥잖다.
지누 5/6호만 상대하다가 다나고 7호 보니 성에 안차고 그렇다고 야밤에 채비 하기 싫고..

감기 걸린지 거의 10일 되가는데.
떨어질 무렵에 무리하게 출조하니 기침이 계속 난다.
아! 정말 미치것다 모름지기 밤낚시는 조용해야 멋이 있는건데…
선택의 여지 없이 찿아온거지만 분위기 영 안난다.
저수지 하나 전세내고 호젓하게 캐미 보고 있으면 마음의 평화가 찿아오는데…
평화는커녕 어찌 번잡하다

많이 잡은 사람은 워리 10수 정도는 했던데 어찌 까딱도 않는다.
세시반경 우측 32대 무지막지한 향어대에서 입질이 왔다.
다나고 7호 양바늘 모두 떡밥채비다.
한마디 오르고 바로 옆으로 흐르는 것이 예사롭지 않다.
남들의 조행기에 등장하는 사짜입질 ㅎㅎㅎ
휘익 채니 정말 예사롭지 않다.
옳거니 너 오늘 잘만났다. 원줄 4혼줄 알지? 막강 향어대 알지?
하하하
제법 힘을 쓰는게 틀림없는 사짬니다.
하도 꽝을쳐서 뜰채도 준비 안했는데 걱정되네…
제법 힘을 쓰는 정도가 아니고 쒜에엑 소리를 내는 것이 느낌상 실망으로 바껴 간다.
제어하기도 제법 힘들지만 그렇다고 해서 낚시꾼이 자리를 이동할순 없지
일어서서 제어하는것도 챙피한데…ㅎㅎㅎ
이넘 분명 잉어구만 힘쓰는 폼이 상상했던 사짜완 다르네….쩝!~
뜰채 없어니 충분히 힘을 빼고 잡아야징
물보라 철버덕 거리니 옆에서 뜰채를 가지고 오셨다
보니 직경 30센티짜리인지라 될성싶지가 않다.
어렴풋 고기를 보니 잉어가 틀림없다
그 뜰채엔 머리 들어가기도 힘들겠다싶어…그냥 손으로 건질려 하니
도무지 어찌해야 좋을지 감이 안온다.
발앞에서 주뎅이 내놓고 눈을 껌뻑 거리고…그런놈 주뎅이와 아가미에 손가락 집어넣어 들어 올려 보니
7호바늘 두개가 동시에 걸려 있다…아마 그러지 않았으면 바늘 펴져 버렸을지 모를 일이다.
짜증나네 붕어가 아니고 잉어라니….젠장



아침에 찍어 보니 65가 나온다 육짜다 하하하.

아침이 돌아와도 입질은 없다
44대 지롱이 5마리도 그대로고…
8시반경 44대에서 중후하게 밀어 올리는데….
휘익….덜커덩….휙휙…허전 이 모두 5초동안 일어난 일이다.
넘 오랜만에 지롱이 5마리 지누 6호에 받은 입질이라 성급했나 보다.
중간쯤 오다가 떨어져 버렸다.
하수 티내네…

10시쯤 맨 좌측 28대에서 중후한 입질이 온다
지렁이 입질답지 않게 쑤우욱 쑥 깨끗하게 올린다.
휙~ 제법 힘쓰네….턱걸이
이 한수로 마감하고 뒷정리 하고 돌아 오는데 왜이리 피곤한지….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원남지 모습
출조 하실분 참고 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