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출조일 거라 생각하고 집에서 약 40분 거리인 오설지에 도착하니 새벽 4시 50분 주위는 어두웠고 상류부터 릴낚시인들이 많이 와 있었습니다. 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은 땅이 얼어 있어 넘어지기 딱 좋았습니다. 조심조심 짐을 들고 내려가다 역시나 쭐떡 미끄러지네요.

갑자기 건너편 산 중턱에서 산돼지 소리가 난리고 동네에서는 개 짖는 소리가 난리입니다. 물까지 내려와서 물을 마시고 10여분 놀다가 다시 산으로 올라가더라고요. 후레시를 비추면 놈들이 놀랄것 같아 릴 만 날렸습니다. 건너편에 있던 들낚시인들도 다들 조용히 안전한 장소로 피하더군요. 어두워서 보이진 않았지만 누군가 데리고 온 개는 낑낑깨갱 난리입니다.

날이 밝고 서로 밤새 조황을 확인하러 다녔죠. 몰꽝, 한분이 모닥불을 피워두셨기에 그 곳으로 전원 집합 물론 다 처음보는 사람들이 었지만 서로 오래전 알던 사람처럼 커피를 나눠마셧습니다. 8시경 먼저 붕어 20센지 한수 했습니다. 다른 분도 한 두마리 하셨는데 지난주 잉어 좀 나오곤 소식이 없다네요. 날씨가 추워서 릴 투척후 차에서 잉어가 오기는 기다렸습니다.

10시 반되어 다른 분에서 자리와 붕어들 인계하고 귀가 합니다. 올 해 마지막 출조였다고 생각하면서 집에 돌아와 릴대와 뭉치를 분해하고 가방은 깨끗이 세척하고이것 저것 정리하니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이제부터 주위 산에 등산을 하면서 봄을 기다릴 거고요. 동네 할아버지들 따라 훌치기나 따라 다닐까합니다. 물론 잉어나라에도 매일 들어 오고요 .아직 남은 기간 대물 하십시요.

근데 요즘 출근하다보니 집 인근저수지에 할아버지 한분이 매일 오토바이를 몰고와서 릴낚시 하시던데 뭔가 나오니깐 매일 오시는 것 같은데 조사를 해봐야 겠어. 마지막 출조라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