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 토요일, 한강에서 누치대낚 손맛이나 볼려고 구더기 사다 칸반 대낚을 하고 있는데 핸드폰 벨소리 울려서 받아보니 지인께서 온 전화였습니다.

사실은 토요일날 출조하기로 하였지만 사정상 출조 못하였는데 잉어 한수 하였다고 다른 지역에서도 잉어가 나온다고 하더군요...이 소식 듣고 가만있음 되는 일이 없죠.

즉시 집으로 직행해서 잉어밥 만들 준비하고 모든 장비 승차 완료...일요일 새벽에 출발하려고 했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 07시쯤 마나님과 동승 후 잉어 앞으로 출발...전화받은 후부터 마음은 이미 물가에

현지 도착 09:30분경 지인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헌데 포인트가 부족해서 그곳에서 약 1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이동하여 먼저 앉아있는 꾼에게 조황을 물어보니 밤새 누치하고만 놀았다고 합디다...그것도 한뼘사이즈

어떻게 할까 망설이다 그분이 11시경에 철수한다기에 밑밥을 주었으니 손맛보겠다는 기대감으로 바톤을 이어받아 2틀 장착

마나님과 점심식사하고 잉어 밥상 차려주고 경보기 소리만 기다리다 소식이 무소식인지라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마나님과 다래 및 얼음사냥

저녁 먹기 전 잉어 밥상 다시 투척...근데 잉어 입질이 없으니 옆의 조사들이 전부 철수

어두운 밤에 마나님과 달랑 둘이서만 저녁식사후 차안에서의 잠자리 준비...편안하게 자려고 하지만 나 역시 밤새 누치와의 전쟁으로 하룻밤을 지새고 아침식사후 장소를 이동할 생각에 지인께 전화를 하니 전원이 꺼져있다고 합니다...

한참후에 핸드폰 벨소리...받아보니 지인께서 조황소식을 전해주는데 94 잉어 외 또 한 수 80 중반...조황소식 듣고 장소 이동을 안 할 수 있습니까...

포인트 한자리 있냐고 물어보니 별로라고 하지만 혼자 있는 것 보다야 옆사람 손맛 보는 구경이라도 해야 눈이라도 즐겁지요.

장비 정리하여 지인이 있는곳에 도착하니 먼저 온 회원께서 이미 장비를 설치한 후...양해를 구하고 옆자리 조금 얻었습니다(양보해주셔서 정말 고마웠지요)

그런중에 건너편 지인쪽에서 또 입질이 와서 잉어와의 한판...급히 2틀 장착 완료. 하지만 이쪽에서는 입질이 꽝...점심식사후 전날의 피곤함에 차안에서 잠시 잠이 들었는데 경보기 소리가 나는 듯 마는듯...일어나보니 경보기 소리.

낚시장비와 차량 간의 거리가 멀어서...옆분 말씀이 경보기 소리난지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릴링 해보니 빈바늘...이후 소식 꽝. 장비 옆에 텐트 설치하고 저녁식사전에 잉어 밥주고 우리 저녁 먹고 9시경 입질...하지만 빈바늘

잠이나 자야겠다는 생각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잠이 들었는지 아닌지 경보기 소리가 들려서 일어나보니 11시 30분경...누치 한마리 그것도 한뼘짜리...다시 잠을 청하고 꿈나라를 헤매고 있는데 2차 경보기 소리...02시경. 역시 같은 사이즈의 누치...

다시 꿈나라...3차경보 6시 30분 8치급 붕어 한수

꾼이 편히 잠잘 수 있나요 편히 자면 꽝이죠...동이 트고 이번 출조도 꽝이구나 생각했지만 철수할 때까지는 대물의 기대를...

다시 4차 경보 08:30분경..헌데 줄만 약간 늘어져있고 릴링을 하려니까 조금 힘을 쓰면서 끌고있어서 조심스럽게 뜰채에 안착 성공...이것이 60 초반

발갱이는 면한 한수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아침을 먹고 맑은 물에 세수하고...기다림이 시작되니 10시 30분경 5차 경보기 소리...왔구나 생각하고 바침틀 옆에 서니 물레방아 풀리는 소리...이 소리 들리면 심장이 멎는 기분이죠.

릴대에 걸어서 릴링 풀었다 감았다 서너번...옆 지인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뜰채에 안착

이것이 70 갓넘은 놈...다시 기다림의 연속

15시경에 철수길에 올랐습니다.

전화주신 지인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출조는 동호회의 중요성과 친근감을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