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맞는 사람과 함께
늘 비슷한 시간에
같은 장소로 이번주도 출조길에 오릅니다.

오늘도 낚시터에 늦게 도착하여
익숙한 손놀림으로 잉어 밥상 차려주고
사람 밥상 차리고 집짓고 하니 시간이 밤12시가 훌쩍 넘어 갑니다.

금요일 밤12시가 넘어 토요일 새벽 무렵
잠을 자려고 하는데
어떤 사람이 우리가 자리한 곳에서 왔다갔다 합니다.

뭐 저야 둔한 사람이라 그냥 무시하고 잠을 이루고..
겨울비님은 한동안 보초를 섰다고 합니다.

새벽 무렵 손오공님과 손오공 형님과 친구분이 도착하여 이자리에 세팅하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지난 새벽에 그 수상했던 사람은 다름아닌 꼬마잉어님...
어두운 밤이라 서로 알아보질 못했습니다.

꼬마잉어님 자리


약속하고 가지도 않았는데 이자리는 벌써
6명이 모이게 됩니다.

저와 겨울비님 포인트


보시다시피 이자리는 족구는 넉넉히 하고
거짓말 조금 보태면 축구를 해도 가능한 자리입니다.
자리 좋은 곳에 잉어없다 하던데...

분위기가 좋다 싶더니
잠시후 강풍이 몰아치기 시작합니다.
얼마후 부저가 울립니다.
확인해 보니 입질이 아니고 바람에 줄이 밀려서...이런 된장

일기예보에서 강풍이 분다고 하던데
오늘은 잘도 맞칩니다.우이~~~띠 좀 틀려도 되는데.
탁트인 개활지 같은 장소라 바람도 심하게 받습니다.

오늘은 괴기 잡기 글렀나 봅니다.
줄이 바람에 계속해서 밀립니다.

고기 못잡을 것 같을때는 그나마 먹어야 위안이 됩니다.
저녁에는 옹기종기 모여 삼겹살 파티가 시작됩니다.


삼겹살에 소주한잔 그리고는 일찍 잠이 듭니다.

다음날 아침 상류쪽의 조황을 볼겸
상류쪽으로 한바퀴 정찰을 나갑니다.

근데 많이 보던 분이 계십니다.
어라
바람부는 언덕님이 계시네요.
반갑게 인사를 하고...

상류쪽 역시 날씨 탓인지 주말에는 조황이 없는 듯 합니다.
상류쪽 포인트


바람은 계속해서 불고 어자피 잉어는 튼것 같고
오늘은 그나마 일찍 철수를 해야지요.
주섬주섬 챙기고 철수길에 오릅니다.

조황은 6명이서 릴 40대를 던져
잡고기 한마리 못잡은 퍼팩트한 꽈당을 했습니다.

물좋고 공기좋은 곳에서
잘먹고 잘자고 맑은 공기와 더불어 경치 구경만 잘 했습니다.

경천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