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새벽 4시에 기상, 휴~~ 피곤하다.
올해 첫 낚시여행의 시작이다. 3월초부터 몸이 근질거리기 시작했지만 주말마다
바람에 추위에, 올해는 전반적으로 시즌이 늦게 형성되는 분위기다.
집근처 24시간 김밥집에서 김밥을 사고,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서산으로....
장소는 서산시내에서 가까운 온석지, 1만평도 안되는 소류지다.
어렵게 장소를 찾아서 대를 폇는데 이론, 청태가 묻어나온다. 망설이며 여기저기
탐색중 날이 밝아오고 자세히 보니 여기저기 청태밭이다.
결국 수초치기를 할까 스윙을 할까 고민하다가, 밀생한 부들밭에서의 수초치기를
포기하고 땟짱 사이사이로 스윙을 택했다.
세팅을 마치고 나니 아침햇살이 따뜻하게 웃는다. 낮낚시고 아직은 이른듯하여
지렁이로 5마리씩 깔았는데 어떨런지.....
아침을 김밥으로 먹으며 오랫만에 낚시터에서의 만찬을 즐겨본다.
앗! 첫 입질이다. 휙 헛챔질... 무쟈게 뽑아내는 챔질에 봉돌이 하늘위로 날아간다
이후로 전혀 입질이 없다. 햇살은 점점 따뜻해지고 새벽에 일어나서 몸은 피곤하고
졸음이 쏟아진다. 꾸벅 꾸벅 졸다가 찌보다 또 졸다가...
점심시간이다. 점심은 남은 김밥과 라면, 오랫만에 낚시터에서 먹는 라면이
꿀맛이다. 아! 이맛에 꽝치러 오는 거 아니겠어, 하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가끔 동네꾼들이 왔다가 꽝치고 가는 걸 몇번보고나니 철수할 시간이다.
입질 두번보고 결국은 꽝이었지만 즐거운 하루였다.
꽝이야 항상 늘 격는 익숙한 일이고, 오랫만에 따스한 햇살아래서 라면먹고
단잠 잤으니 이걸로도 오늘하루는 만족이다.
어쨋든 본격적인 물낚시 시즌이다.
올해도 월척을 할 수 있을지, 목표는 매년마다 크게는 4짜 작게는 월 한마리다.
대물신이시여 올해도 재미난 낚시를 위해서 최소한 월 한마리는 주셔야됩니다.
알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