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호에 아나콘다가 살고 있다는데요.
글씨 지난번에 3.7K 짜리가 나왔다지 뭐여요.
설레임만 가지고 준비도 없이
충주로 향해 날아감니다

충주낚시에 들러
뱀장어 보다 더 비싼 청지렁이(한마리당 500불)를 10대 2박 분량으로 사니
맘씨좋은 물안개님은 덤으로 몇마리 더 얹어 줌니다.
채비도 뜯길 분량을 감안하여 충분히 사고
이것저것 챙겨 주는것 챙겨서 물어 물어 가르켜 준 곳을 향하여 진격 앞으로...ㅋㅋㅋ

근데 가다보니 좀 이상합니다.'
아무래도 엄한 길로 가는것 같아
차 세우고 네비를 찍으니 검색이 안됨니다.
산속 오지 까지 검색해 주는 네비는 없는가 봅니다.
할 수 없이 근처로 세팅하니 오던 방향이 아니라 정 반대 방향입니다
왕복 2차선 좁은길을 운행 하는데
작은 사고가 생기네요.
횡단보도 우측에는 봉고가 가로막아 시야를 가리고 있고
시속 30키로 정도로 가는데 갑자기 오토바이가 횡단보도로 튀어나오는군요.
브레이크 밟을 시간도 없이 측면을 들여 받혔읍니다
차 세우고 보니 고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청년이 손가락을 다쳐 피가 좀 나고 있고
오토바이는 넘어져 있읍니다.
횡단보도 바로 앞에서 오토바이점을 하시는 학생의 아버지가 나오셔서
모든 잘못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사고 처리를 어떻게 해얄지 몰라
이곳저곳 지인에게 연락을 취하니 경찰서 사고접수를 하라
혹 보험사 사고접수를 하라 합니다.
오토바이 주인은 보험사 접수해서 수리 받으면 수리비 뻥튀기 된다고
견적서 보내주면 통장으로 입금하겠다 합니다.
모든 귀책사유가 자신의 아들에게 있다면서 각서까지 써 주네요.
이래저래 기분 다운 됨니다.
하긴 복잡하게 누구 책임이냐 다지고 들지 않고 시비 벌이지 않는것만으로도
감사해야겠읍니다.

찾아간 포인트는 물가로 짐을 200미터 가량 3번 옮겨야 하는 중노동 낚시터입니다
철수 할땐 5번 옮기면서 도대체 낚시를 왜 왔는지 자문해 봐야 할 지경가지 온것 아님니까?

건너편 집이 아름다워 보이죠?
저런 집에 살면 일년 내내 낚시 할텐데...ㅋ

장어 포인트 처럼 보이긴 하나요?
여기서 쏘가리 사냥 하다가 충주호만한 놈이 걸렸는지 두토막이 5 토막으로 변했네요.
암래도 다시 사야할것 같읍니다. 쩝~

풍광이 좋아서 한컷

이 속에 뭐가 들었는지 궁금하죠?
아나콘다가 들어있기엔 어울리지 않고
첫날 잉어장비로 장어 할려니어려움이 이만저만한게 아님니다.
어신기 울려 댕겨 보면 이미 돌틈에 처박고 있고.
할수 없이 한대는 드랙 완전히 조이고 지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하니
새벽 4시경 그 데에서 다시 어신이 옴니다.
스스로 숨은곳에서 나왔단 이야기죠
릴링해 보니
애기 아나콘다였읍니다.

둘째날을 대비해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기로 하고
장비는 그대로 두고 다시충주낚시에 들러
잉어 받힘틀 어신기 무시하고
도래와 찌고무를 응용한 캐미꽂이를 맹그러 초리대에 매달아 놓으니 환상적입니다.
마치 나무 열매가 가지런히 달려 있는것 처럼 보이고.
또 하나는 술병이 매달려 있는 형상입니다.
술고프네...

그러나 분위기만 좋았지 미치게 합니다.
장어 대물 입딜은 캐미를 거의 1미터 이상 처 박는다는데
그런 입질은 없고]
탁탁 치는 입질만 있어 꺼내보면
공공의 적 누치란 놈이네요.
아까운 청지렁이만 계속 줄어 드는군요.

첫날 두번 입질 받아 한마리 잡고
한마리 처박고
둘째날은 누치 등쌀에 포기 했읍니다.

애기 아나콘다는 커서 오라고 돌려 보내 줬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