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
천안에서 오후 1시쯤에 일이 끝나네요.
낚시 가라고 도와주나 봅니다.

겨울비님과 같이 출발하여 물좋고 산세좋은 목적지에 도착하니
어둠이 서서히 밀려옵니다.

저는 이곳에 자리를 잡고는 시작합니다.


늦은 저녁을 먹고 잠이 든 시간이 11시쯤 된 듯 합니다.
아침 8시쯤 일어나 낚시대를 둘러보니
겨울비님의 줄이 10개중 6~7정도가 엉켜 있습니다.
이곳은 잔챙이가 없어서 걸면 잉어 아니면 붕어입니다.
붕어는 저 정도로 줄을 엉키지 못할것 같고 잉어로 예상됩니다.

수습을 하기 위해 낚시대로 가보니 집게가 하나 떨어져 있습니다.
부저는 고장이 나서 벙어리가 되었고…
집게 떨어진 낚시대를 잡고 릴링을 합니다.
아직도 잉어가 달려 있습니다.

천상 이놈은 죽을놈 인가 봅니다.
크지 않은 씨알.발갱이는 갓 벗어난 크기
6학년9반짜리 입니다.


토요일 한나절을 띵가띵가 보내고…
초저녁 9시쯤
다시 겨울비님의 낚시대에서 입질이 들어옵니다.
이번에는 발갱이가 올라옵니다.
ㅋㅋㅋ45짜리…곧바로 방생합니다.

겨울비님 낚시대 배열


토요일 밤
제 주량으로는 감당못할 수준의 소주를 먹고-2병 이상
아침에 일어나니 겨울비님이 이번에는 향어를 한마리 잡아 놓았습니다.
새벽에 부저가 울었다던데 저는 술이 취해서 소리도 못듣고 계속 잠만 잤습니다.

저는 입질 한번 없는데 겨울비님은 잘도 잡아냅니다.
향어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조황은 없었습니다.
나무그늘 밑에 잘 쉬다 온 조행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