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의사나이님 대박 소식에 직장에는 또 휴가를 내고 달려갑니다.
이러다 짤리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주위에 잉어낚시에 빠져 맛이간 사람들 많이 봤는데…

2006.5.17일 수요일 저녁 도착해서 떡밥을 만들어 던지니 밤11시가 훌쩍
넘어갑니다.
잠을 얼마 자지 않았는데 무선부저 벨소리가 잠결에 들립니다.
(딩~동~딩~동)X20번
잠결에 나갈려니 동작이 더딥니다.
떡밥을 넣은지 얼마되지 않아 벌써 잉어가 올까하는 생각으로 방심도 했고…

가자마자 첫번째로 올라온 놈입니다.
70다마고 80에서 조금 빠져 보입니다.


푸대자루에 잉어를 넣고는 다시 잠이 듭니다.
다시 얼마나 잤을까.다시 입질이 왔는데 나가보니 이번에는 줄을 차고 나가지 못하고
줄이 처져 있습니다.
누치거니 하고 릴링을 했습니다.
근데 발갱이가 딸려옵니다.
자세히 보니 발갱이 치고는 너무 넓적합니다.혹시 붕어가 아닐까
껌껌한 새벽에 자세히보니 4짜쯤 되어 보이는 붕어가 틀림없습니다.
이런거는 대낚으로 잡아야 맛인데.
그냥 누치새끼 한마리 잡는줄 알았습니다.

충주호 4짜붕어


사진을 찍을때는 몰랐는데 주댕이 부분의 자가 조금 튀어 나갔네요.
약0.5CM 에서 1CM를 감하면 40.5~41CM의 사이즈입니다.


근데 충주호 4짜붕어를 회뜬 사람은 누구여


서서히 동이틀 무렵 다시 잠이듭니다.
그러나 곧바로 다시 잉어의 입질이 이어집니다.
올해 들어 처음 잡아보는 80다마입니다.

대략 81~82CM 정도


참 잉어 잘나옵니다.4짜붕어도 나오고
직장 짤리더라도 일단 잘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누라가 이글 보면 미쳤다고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래도 좋습니다.

오전에 떡밥갈고.한동안 조용합니다.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것 같습니다.
기가막힌 입질이 들어옵니다.
텐트와 낚시대간 거리는 약30메다 정도인데 부저가 울어서 나가보니
JS8000 릴뭉치가 쉬지도 않고 계속 돌아가고 있습니다.
잠깐동안 50M 이상은 차고 나간 듯 하네요.
릴대를 잡고 릴링을 합니다.
역시 만만치 않은 파워를 지닌 놈입니다.
오랜만에 느끼는 파워이기도 하고요.
5분 정도 땡기고 풀어주고를 했을까.이놈이 이제는 버티기를 합니다.
버티기는 주로 대형급 잉어중 파워가 뛰어난 잉어를 잡을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바닥에 걸리듯한 느낌으로 꼼짝도 안하고 잠시 있을때가 있습니다.
약1분 정도 버티기를 합니다.
그러나 저는 알고 있습니다.바닥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을
버티기 30초 정도를 했을까.
옆에 계신 엉아한테 릴대를 잡아보라고 했습니다.
느낌이 어떠세요.
뭘 어때 바닥에 걸렸구만.
이때 저는 결코 바닥에 걸린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버티기를 경험하지 못한 분들은 당연히 바닥에 걸렸다고 얘기할만 합니다.
잉어가 딱 버티면서 움직이지 않고 있는데.바닥에 걸린것 하고 똑같지요.
잉어를 잡다가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 똑같이 서로 버티기를 하면 얼마후 잉어는
다시 차고 나갑니다.
이때 바닥에 걸린줄 알고 강제집행을 하면 바늘이 뻗거나 줄이 나갑니다.

약1분간 서로 버티기를 했을까.
역시 이놈이 상류로 차고 나가기 시작합니다.
진짜 이녀석은 보통 힘이 아닙니다.
중간에 제가 팔이 아프다고 얘기했으니까요.
저의 팔이 아픈 가운데 어느덧 잉어는 저의 앞에와서 가쁜 숨을 몰아쉬기 시작합니다.
행여 놓칠까봐 뜰채질고 제가 직접 했습니다.

힘을 쓰는 상태로 봤을때 생각보다 작은 사이즈인데 그래도 8학년7반 짜리입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잊지못할 파워를 안겨준 녀석입니다.


이녀석을 잡고 약1시간 후
이번에는 굴렁쇠님의 2.7M짜리 낚시대에서 잉어의 입질이 옵니다.
굴렁쇠님은 이번이 잉어낚시 첫 출조입니다.
대낚을 오래하신 분인데 제가 꼬드겨서 데리고 왔습니다.
사실 떡밥도 갤줄 모르는 잉어낚시 초보라 떡밥도 제가 전부 만들어 드렸습니다.
그리고 낚시대도 3M 전후의 낚시대 4대로 했는데 거기서 입질을 받아냈습니다.
요즘 제가 모시고 간 잉어낚시 생초보 분들은 잉어를 다 잡았습니다.

자 이제 굴렁쇠님의 릴링이 시작됩니다.
차고 나가는 모양으로 봐서 저놈도 크기가 제법될 듯 한데
저는 일부러 도와주지 않고 그냥 보고만 있었습니다.
도와주지 않은 이유는 어자피 잉어는 놓처봐야 잡는법을 쉽게 터득하지요.
그러나 굴렁쇠님은 놓치지지도 않고 당황하지도 않고 차근차근 고수의 흉내를 내면서
잉어를 제압하고 말았습니다.
이놈도 역시힘도 제법 썼는데…
첫 출조에 잉어를 걸어서 그것도 힘좀 쓰는 녀석을 놓치지 않고 무사히 끌어내다니

굴렁쇠님의 8학년4반 짜리 잉어


다음날 주위를 둘러보니
이근처 자리는 잉어나라에서 접수한 듯 합니다.


전부 우리 회원님들 입니다.



저의 우측으로는 달빛사냥꾼님하고 대전에서 오신 한우리님께서 자리 하셨는데
달빛님은 70후반되는 놈으로 마수하시고



한우리님은 충주호 첫 출조에 세마리를 걸어 60중반 2마리 잡으시고
힘 잘쓰는 대물은 옆줄을 걸어 줄을 한번 터트리셨습니다.
잉어아빠님께서도 80정도되는 사이즈로 한수 하시고
황비홍님 역시 힘잘쓰는 녀석을 만나 옆줄을 걸어 줄을 터트렸습니다.
이번 출조중 특이한 점은 힘을 제대로 쓰는 녀석은 진짜 잘차고 나갑니다.
제가 여직것 충주호에서 낚시를 하면서 잉어의 파워가 가장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옆줄걸면 바로 줄터지는 현상이 나옵니다.

잉어아빠님


얼마후 저는 요녀석을 한수 더하고


마지막으로 60후반대 한마리를 더하고 일요일 철수길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