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말과
3/1일을 연결하면 4박 5일이 됨니다.
3/1일과 주말을 연결하면 또 4박 5일이 됨니다.
갈등이 됨니다.
밀린휴가는 억수로 많은데....밀렸다고 해서 자유롭게 사용하믄
회사에 애착이 없는 사람이 됨니다....으~~~~
애착이 없을때 없드라도 내야 하는데
그놈의 밥줄이 뭔지 4박오일을 포기하고 마네요...쩝~

그래도 서운하니 토일을 연결해서 하루 휴가를 내 봄니다.
월요일 철수길은 막히지 않아 좋읍니다.


그러나 아내는 일요일 차 쓸 게획이 있다 합니다.
떵차지만 그래도 유용한데 업친데 덥친격이라 할까요?
금요일 회사에서는 낚시에 대한 갈등으로 머리가 복잡합니다.
그러던차 우리집 막내 귀염둥이에게 전화가 오네요.
아빠 우리 오늘 저녁 아웃백 가자
옳거니 니가 도와주네...알았어 가자
퇴근을 하고 곧바로 외식장소로 이동합니다.
만약 낚시를 가더라도 부드럽게 가기 위해선 기름칠을 해야 합니다.
아무리 아내라도
아무리 자녀일지라도
가장이라 해서 맘대로 되는시대는 지나갔읍니다.
맘을 흔들어 놓아야 출조길도 편합니다

그기까진 성공했는데
아내의 차 사용계획과
아이들의 교회문제로 낚시계획에 갈등을 때림니다.
그 와중에 야인님의 메세지는 이어지고....
최근에 노안이 와서 핸펀 문자보기가 힘드네요.
휴~ 인생 서글프네...

이것저것 재 보니 안가는게 편할것 같읍니다.
더우기 아내는 밤새 품속을 파고 듭니다.
품속을 파고든다 해서 거시기 한것은 아니고 저의 배 위에 발 올려 놓는것을
말합니다...흐~~~~


눈을 뜨니 7시입니다.
낚시는 틀렸네요.
에이~~~~아쉽지만 봉사하자.
그런 결심을 하고 짐을 싸기 포기하니 아내의 표정이 밝아 집니다.
그런데 날이 너무 화창합니다.
했살이 거실을 때리면서 유혹합니다.
달비치야 월욜가지 뭐할래?
힘들게 휴가 냈는데 집에서 보초만 설래???
계속 꼬드김니다.

갑자기 미친분 처럼 짐을 챙깁니다.
글구 아내에게 말합니다.
나 갓다 올께...미안해~
아내가 마지못해 승낙합니다만
보통때 세번의 짐을 날라야 되는데 두번만에 날랐읍니다.
뭐 빠뜨린것 같은데 생각이 나질 않읍니다.
에이 그냥가자.
아니나 다를까 구리 TG를 통과하는데 생각납니다.
텐트와 매트를 빠뜨렸읍니다...나중에 안일이지만 버너도 빠뜨렸네요....ㅠㅠ
먹고 자고 입는게 인간의 본능적 욕구인데 셋중 둘을 빠뜨렸네요.
낚시가 그렇게 좋은건지...

목적지를 두고 갈등 때립니다.
고흥이냐 신안 섬이냐
시간이 고흥 까지는 허락하지 않아 신안섬으로 향합니다
4시 1분에 선착장에 도착하니 배는 이미 한 십미터 정도 떠나가고 있읍니다.
담 배까지는 2시간 기다려야 합니다.
두시간 동안 무료해 인근 수로를 찍어 봄니다.
찍어 보다가 작은 사고가 나서 6시 배도 타질 못하고 부득히 인근에서 밤을 지새야 합니다.

강호님의 도움으로 몇년전에 아홉치를 한 작은 저수지엘 갔읍니다만...
안틀어 봐도 비둄니다.
밤새 아무일도 없읍니다.

담날 아침
목적지 배를 타고 두세곳 둘러보니 물색이 맘에 안듬니다.
정내미 뚝뚝입니다.
하는 수 없이 사짜둠벙에 대를 내리는데 감이 좋읍니다.
뽕꾼 서너명이 낚실 하고 있는데
그 뽕꾼이 턱걸이와 아홉치를 살림망에 담고 있읍니다.
기대가 됨니다.
몇년전 피같은 36대 아작을 냈던 곳에서 복수전을 준비하고 있읍니다.
맘이 설레고....전날 자지 못한 잠을 야전침대에서 청하려 하는 찰나
땅 주인 할아버지가 오셔서 뭐라 합니다.

깨진 술병과 태우다 남은 쓰레기 보고 낚시꾼 진저리를 침니다.
어디서 왔냐고 물으시길래
서울서 왔다 하니 서울서 오면 이삼십 가져야 할텐데 하면서
동정어린 눈으로 보십니다.
쓰레기를 또 말씀 하시길래
저 깨진병 쓰레기는 제가 버린것은 아니나 제가 치우고 가겠슴니다 하니
그러라 합니다
일단 무사히 넘어가고....

축구공만한 구명 11게 만들고 새우 위주로 끼워 봄니다.
사짜 오늘 너희들 제삿날인줄 알어...하고 엄포를 놓지만
붕어들은 콧방귀를 뀔지 모를 일입니다.
흥~~~~
쳈 누가 준대?

11개의 별을 부들 구멍에 심어 두고 보초를 서 보는데요.
야인님의 메세지가 절 졸지 못하게 합니다.
오랜만의 불꽃잔치를 기대히며 남도 섬까지 진출했는데...
쉽게 잠잘 수 없읍니다.

그러나 11개의 별들도 붕어들을 검문하진 못했읍니다.
붕어들이 움직이기 싫은가 봄니다.
결론적으로
아직은 일러 보였읍니다

한두번 꽝 하는게 아니기에
아쉽지만 무덤덤 하게 철수 합니다.

지도를 지나쳐 현경으로 향하던중
토요일날 지도 들어오다가 왼쪽 저수지에 조사님들 약 7-8분 계시기에
궁금했었는데
월요일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보트 한대도 뜨 있고
노지꾼도 4명 있읍니다.
궁금해서 내려가보니 물색 쥑입니다
온통 숫붕어의 정액이 저수지를 덮고 있는듯 오렌지 우윳빛입니다.
한 조시님 뒤에가서 지켜 보는데 살림망은 담가져 있읍니다.
신사 체면상 좀 보자곤 할 수 없고 짐작을 해 봄니다.
살림망속의 붕어가 살림망을 치는 느낌이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순간
조사님의 찌기 올라오는데
곧 이어 옆으로 째는 붕어가 보이는데 때글때글한 8치 입니다.

지금부터 눈이 뒤집힙니다
4짜 노리고 간 출조가 꽝인데
겨우 8치에 흥분합니다.
지도에 가서 지렁이 한통 사가지고 옵니다
36/40두대를 펴고 상류 뗏장 너머로 넘겨 기다리는데
찌를 올리질 못합니다
옆에서는 계속 8치 급으로 염장 지르는 소리가 철버덕 거림니다.
아씨~~~생미끼 채비라서 찌가 넘 둔하나?
녹두알 만큼 납을 잘라 내고 기다려 봄니다.

오후 3시가 지날무렵
40대에서 중후하게 올리는데
8치겠지 하고 채 보는데
묵직합니다
곧이어 모습을 드러내는 황금빛 붕어
턱걸이가 되어 보이는데요.
산란구는 벌어지기 직전이고
황금빛 붕어 입니다
얼마만에 붕어 보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야 이눔아 어제자녁 밤낚시에 별 하나 들어 올려줬으면 누가 뭐라하니?
애꿋은 붕어게게 혼잣말을 중얼거림니다

그길로 철수합니다.
한강에서 뺨맞고 집에와서 분풀이 하는 격이 되었읍니다
그래도 반 위안은 되능겨....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