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생미끼 낚시를 갑니다.
어떤 사람들은 낚시꾼이 아니고 어부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모르는 사람이 뭔말을 못하겠읍니까 마는
모르면서 자신의 주관적 생각을 말하는것은 그사람의 자유지요.

금욜이면 지방에서 돌아오는 아내를 잠깐 보고
주섬주섬 챙김니다.
새우 미끼통 /방한복/ 먹거리/잠자리/침낭/굶지 않을 음식재료들
글구 피같은 돈


정말 오랜만에 찌불이 보고파 짐을 싸네요.
요즘 화두인 지상파DMB 성능도 테스트 하고
네비게이션도 테스트 하고
밤붕어님 /대물 38님/빅붕님/무진장님/박상사님
모두 6명 3개조로 나누어 신안섬을 향하여 밤길을 재촉합니다.

밤붕어님과의 출조 너무 오랜만입니다.
지하철 공사에 근무하는 매니아 밤붕어님
찌도 잘만들고 낚시 실력도 수준급이지요.

새벽에 목포 북항에 도착하니 6시입니다.
인근 음식점에서 간단하게 집어 넣고
7시에 섬으로 향합니다.
1시간 가까이 항해하는 철부선은 시속 12키로 정도입니다.

철부선에서 간단한 작전회의를 하고 팀별로 찌져짐니다.
본게임에 돌입하기전 탐색전을 해야 하는데 밤붕어님이 한마디 합니다.
형님 저곳은 화장품 둠벙입니다.
화장품 둠벙?
둠벙에 화장품 한트럭쯤 부었나?
아뇨...그곳은 사유지인데 그곳에서 낚시한 사람 치고 30중반 하지 않는 사람이 없읍니다.
그 이름도 거룩한 모씨 모모씨 모두 열거됨니다.
사유지라...그럼 맘대로 낚시 못하겠네?
그 사유지 쥔장이 한 십녀년전 아줌씨였는데
그 둠벙에 얼씬도 못하게 했다는군요.
낚시꾼의 극성은 아무도 말리지 못하는지라.
아니 하지 말라는 짓을 하고 싶은것은인간의 본능인지라.
기ㅣ어코 해보는것이 낚시꾼이지요.
그도 그럴것이 그 둠벙에서는 꽝은커녕
30대 중반에서 4짜까지 잡지 못한 사람이 없다 합니다
그럴수 밖에 없네요.

화장품 둠벙의 유래입니다.
낚시는 못하게 하지 하고는 싶지
아줌씨 꼬드기는 방법 을 생각해 낸것이
화장품 한두가지 사 드리고 허락을 받아 낚시를 했다는군요.
그 쥔장이 이젠 할머니가 되어 화장품이 필요 없어 이잰 출입금지라 하네요.


에이 그건 아닐걸세
지금은 메뉴를 바꿔야지
쇠고기 등심둠벙으로 말야....하하하하

그 둠벙은 쇠고기 등심으로도 이젠 허락되지 않는 모양입니다.
최후의 방법은 그분이 잠들고 난 이후에 살그머니 가서 몇시간
쪼고 오는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그동안 자원 보존도 잘 되었으니
4짜보다 5짜가 득실득실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봄니다.


이 달비치라면 화장품 보다
소고기 보다
더 확실한 방법이 있긴한데...공개 하기가 뭐하네^^

그 둠벙을 지나고 나니 큰 수로가 나옴니다.
참고로 작년 눈발이 흩날리는 1월 중순 어느날
그곳에서 폭발조황을 맞이 한 곳이기도 하지요.
턱걸이 못잡으면 쌩초보를 지나ㅡ 바보쯤 취급받았었지요.
그곳에 가니 중요 포인트에 마바라 꾼들이 진을치고 있읍니다.
떠들고 쓰레기 투기하고.
게다가 한 십미터 폭의 수로에 릴 까지 투척합니다,
꼬락서니 보기 싫어 또 둠벙을 탐색해 보기로 합니다.

솔직히 섬까지 와서 한두명이 앉으면 자리가 없는 둠벙에
앉기는 썩 내키질 않읍니다.
4짜 아닌 5짜가 있다 한들 말입니다.

밤붕어님이 추천한 둠벙에 가보니 개둠벙이라고 불림니다.
밤붕어님 하필이면 개둠벙이 뭐요?
아 그거 개만한 붕어가 있다해서 개둠벙이라고 해요.
낚시꾼 뻥 아니랄까봐 개둠벙이 모냐?
말은 그렇게 하지만 개둠벙이란 말에 그기서 전을 펴고 싶읍니다.
물색좋고...게다가 개만한 붕어라...ㅋㅋㅋ
똥개인지 치와와 인지는 모르지만 암튼 개만하다니 끌리자너....ㅎㅎㅎ
근데 그긴 우리 자리가 아님니다.
밤붕어님 지인 두분이
섬 초행이라 선택의 우선권을 줌니다.
폐가둠벙과 개둠벙 택하라고 하니
개둠벙을 택하네요.
아깝다....저 냥반들이 아니었으면 우리 차진데/
하긴 폐가둠벙이라 하면 귀신 나올것 같고
개둠벙이라면 개만한 붕어가 있을듯 한데...누가 귀신둠벙으로 아니
폐가둠벙으로 가나요.
참고로 폐가둠벙도 사용하지 않는 창고가 있어 이름 짓기 좋아하는 낚시꾼만의 이름입니다.

어쨌던 개둠벙은 섬 초행의 일행분에게 양보하고
폐가둠벙에 자릴 합니다.
전날 밤
한잠도 자지 못한지라
6시 까지만 자기로 하고 죽음보다 깊은 잠에 빠져 듬니다.
6시에 일어나 캐미 끼우고 11대를 널어 봄니다

케미야 솟아라
불끈 솟아라
보름달이 저 산등성이에서 솟아 오르듯
일출의 웅장함이 저 산등성이에서 솟아 오르듯
남자의 거시기가
섹시한 효리를 보면 불끈하듯....ㅎㅎㅎ
새우랑 참붕어랑 먹고
아니 먹고 싶은것 먹고 솟아라

저녁을 간단히 해결하고 제자리에 가니 7시네요.
참새참새참새...참새
이렇게 번갈아 까우고
지누 6호 바늘에 걸리길 기대해 봄니다.
근데 36대 맨땅에 헤딩한 찌가 솟아 있읍니다.
아니 발기해 있네요.
먹고 간겨?
먹는다고 야그도 않고???
미끼나 갈아줄 요량으로 대를 들어보니 퍼득거리는게
멍청한 붕순이입니다.
기럭지가 받혀 주질 않네요.
참붕어를 먹고 나온넘이네...아깝다


담날 아침까지
졸다 깨다가를 반복하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야인님/조강님/대물지기님의 메세지가 이어지네요.

그분들 좋아 하시라고
보기 좋게 꽝으로 마감했읍니다.

담날 아침나절에
개둠벙팀에게 전화해 보니 개만한 붕어는 커녕
7치 한마리로 마감했담니다.
이 달빛사냥꾼 왈
개둠벙이 아니고 개 부랄 둠벙으로 바꿔 불러라 알았지비?

이 밖엗 식당에 밥 먹으면 허락해 주는 식당 둠벙도 있고
무진장 많읍니다.,
결정적으로 전 그만한 둠벙은 좋아 하지 않는 단점이 있지요.


물색만 좋으면 뭐하냐?
5짜가 살면 뭐하냐?
그리 따지면 울집에
로또 1등짜리 복권 보관해 뒀다...아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