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전 9시 경에 오재미 형님 이랑 소양호 대동리로 동행 출조를
떠났다.

평소 꼭 한번 같이 동행 출조 해 보고 싶던 잉어나라 고수분과의 출조
라서 그런지 왠지 출발 부터 마음이 가벼워 진다.

과연 어떤 비결이 있으시길래 메타잉어를 잡어 셨을까?
이번 출조에서 반드시 밝혀 내고야 말리라 다짐 하면서 따라 나서 본다.

가는 길에 신남 낚시방에 들러서 점심을 먹어며 조황을 물어 보니
이시기면은 대동리 기대 해 볼만 하단다.

소양호 수산리를 지나서 비포장 산을 넘어 가는데 길이 장난이 아니다.
아마 승용차로 갔다온 잉사님의 차는 분명히 현대에서 특별히 주문한
차인것이 분명 하다.

대동리 도착 하니 분위기는 왠지 잉어가 나 잡아 바라 하며 우리를 반기는거
같다.

대동리 입구쪽 전경

일단 건너편에 왠지 한마리 나올거 같은 곳으로 열심히 배로 짐을 나르고
진지 구축하고 오재미 형님 두틀,,나 두틀,,

합이 4틀에 총21대의 곡사포에 떡밥을 달아서 1차 투척을 해 본다.

대충 수심이 골 중간쯤은 10m 가 넘는듯 하다.
오재미 형님의 곡사포

저의 곡사포

아~~ 분위기 만큼은 꼭 대구리 한마리 할것 같다.
(그러고 보니 3일동안 분위기 만큼은 꼭 한마리 할것 같았음ㅋㅋ)

참고로 대동리는 골이 아마 1.5km 에서 2km 정도 되는 것 같음.

우리들의 자리에서 본류쪽을 바라 보고...

또한 저녁에 황비홍님이랑 달빛사냥꾼 형님이 오시기로 했으니
잉어가 있어면 그 많은 릴대 중에 한번은 물어 주겠지..

음! 긍데 핸폰이 전혀 안된다.
이러면 후발대랑 어케 연락하냠...

통화는 물론이고 문자도 안 보내진다..난감 -.-;;

어느듯 해는 저물고 맛있는 저녁 식사 시간이다.

오재미 형님의 아이스박스 안에 별게 다 들어 있다.
어이구 이거 괴기 잡으로 온거여... 아님 몸 보신 하로 온거여...

일단 밥을 하고 형님이 가져 오신 사골로 곪고...

근데 밥은 다 되었는디... 도통 사골국물이 우러 나오질 않는다..
할수 없이 형님 이랑 김치 찌게를 끓여서 저녁을 맛있게 냠냠..

커피 한잔도 하고 불러 오는 배를 쓸어 내리며 이제 부저 소리가 울리기
만을 학수 고대 해본다.

저녁에 입질이 없으면 새벽이라도 입질이 올거야...
하며 내심 기대하면서 후발대를 기다려 보지만 아마 다른곳으로 가버렸는지
황비홍님이랑 달빛사냥꾼 형님은 끝내 오지를 않았다

후발대를 기다리다가 취침 준비를 하던중 형님의 한마디..
"어라? 침낭을 안가져 왔네.."

음! 아마 안가져 오신게 아니라 얼릉 잉어 한마리 해서 달빛사냥꾼
형님의 침낭을 단칼에 강탈할 욕심이셨던 모양이다.

하지만 잉어 소식도 없고 오신다던 사냥꾼 형님도 안 오시고...
더군다다 여긴 춥디 추운 소양호 상류권...또 한번 대략 난감 -.-;;

할수 없이 나의 냄새나는 침낭을 형님에게 드리고 나는 얇은 이불 한장
덮고 취침...

형님!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저 이틀밤동안 얼어 죽는줄 알았쉬유..ㅋㅋ

그나저나 메타낚은 고수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무지 궁금하다.

긍데~~~~...
드디어 새벽에 그 숨은 비법을 발견 해 내었다 쿠하하하~~~

그 비법은 조행기 맨 밑에 적어 놓겠습니다.

그렇게 학수고대 하던 경보기 소리가 괴산댐 부터 소양호 까지
도데체 몇날 몇일을 깜깜 무소식이다..쩝

아마 그 넘의 경보기 가격만 비싸지 않았다면 이번 퇴조길에 발로
밟아 버리고 왔을지 모른다. ㅋㅋㅋ

일단 첫날은 그렇게 흘러 가고 이튿날 낮에 골 입구쪽에 고기들의
활성도가 높은것을 감지 하고 낑낑 대고 자리를 이동해 본다.

이제는 한마리 하리라...
메타고수님 앞에서 당당 하게 한마리 하리라 생각 하면 혼자 콧노래를
흥얼대어 보지만...

이튿날 저녁에도 매정한 경보기는 또다시 깊은 잠에 빠져든다.

이제는 일요일 철수길에 올라야 하는 시간...

아~~~ 대동리여...
분위기만 대구리급이구 릴대는 말뚝이어라~~~

철수길에 장비를 챙기는데 한대의 릴대가 봄날 뭐 늘어 지듯이 줄이 축
늘어져 있다.

감아 보니 떡붕어 7치 짜리 한마리가 달려 있다.
짜식들 가는길에 맘에 위로차 붕어 한마리가 물려 주었나 보다.

오재미형님은 릴대는 걷는데 9번째 대에 떡붕어 8치짜리가 한마리 달려 있다.

아마 그 넘의 붕어는 잡히고 보니 메타 고수의 릴대라서 너무나 죄송한 마음
에 쥐죽은듯이 가만히 있었나 보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8치짜리 붕어가 물렸는데 경보기도 안울리고
줄도 안쳐지고 꼼짝을 안 할수 있단 말인가.ㅋㅋㅋ

그렇게 형님이랑 각각 붕어 한마리씩 입질 받고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서울로 향해야만 했다.

아참..글구 형님..
오는길에 사주신 닭갈비랑 막국수 넘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이번 출조에 너무 신세를 많이 져서 몸둘바를 모르겠사옵니다.








P.S : 메타 잡은 고수의 숨은 비법이 궁금 하시죠?
그건 바로 고량주 였습니다.ㅋㅋㅋ
잠이 안오네... 이러시면서 누우시더니 바로 코를 고시길래
저두 따라서 잤는데..세상에나 새벽에 부시럭 소리에 눈을 떠 보니
주무시다가 은근슬쩍 일어 나셔서 꼬량주를 홀짝 홀짝 드시지 뭡니까.
아마 괴산댐에서 술김에 배를 타고 나가서 그렇게 잡으셨나 봅니다.
이거이 음주운전으로 고발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믿거나 말거나 통신 이였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