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용인에 거주 중인 잉낚 입문 4년차 초보입니다. 잉조사님이 카페지기로 계신 낚시와캠핑클럽 소속이고요. 애들이 아직 어려 낚시 시간이 금요일 퇴근 후 부터 토요일 아침 5시까지 딱 8시간만 허락된 짬출 조사라 대부분 나홀로 출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여긴 워낙 고수분들이 많아서 제 조행기는 명함도 못내밀거 같아서 이것저것 눈팅만 했지 글은 처음 올려보는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사건이 있어 올려봅니다  

 짬출 조사인지라 제가 떡밥을 투척할 수 있는 기회는 딱 2번입니다. 도착해서 저녁에 1번, 새벽 1시 정도에 자기전에 1번 잉어낚시 하기에는 참 여건이 안좋은데,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90%이상 잉어 얼굴을 상면할 수 있었던 곳이 바로 3년간 제 냉장고 였던 양평 **보입니다.

 2~3 자리 밖에 안나오는 작은 곳에 터도 쎈 곳이라 간간이 대낚시 하는 사람들만 있는 곳인데, 제가 인생 첫 잉어를 잡아 잉어낚시에 입문하게 만든 추억이 깃든 장소입니다  80이상 사이즈는 없는 듯하지만(최대어가 78cm), 우연치 않게 정확한 투척 포인트를 알게 되어서, 초보에  짬출 밖에 못하는 저에게 3년간 50여 마리의 잉어를 상면하게 해 준 곳입니다.  게다가 집에서 1시간 거리에,  물가 바로 앞까지 차를 댈 수 있고, 쏘가리가 서식할 정도로 물도 맑고, 여름에는 보 아래로 가서 족대질 하면서 애들이랑 놀 수도 있고 정말 좋은 곳이었습니다.

 그렇게 3년간 개인 냉장고 역할을 톡톡히 하는 곳이었는데, 망할 대낚꾼들이 쓰레기를 너무 버리고 가서 마을 이장님이 오시더니 이제 주민들이 낚시 못하게 민원넣어서 신고한다네요. ㅠㅠ  가끔 너무 한 날이 많아서 제가 치우기도 했는데 결국 이렇게 되네요.

 장비 다 깔았는데 다른데 가기도 뭐하고 짧게 밤동안만  마지막으로 하고 갈거라고 잘 빌어서 고별 낚시를 진행했습니다. 지난번 출조때 깜빡 잊고 받침틀 가로지지대를 하나 놓고 와서(어신감지기도 달아놨는데 잃어버렸습니다 ㅜㅜ) 방울을 달고 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마지막이라 그런지 입질은 2시간 간격으로 받았습니다.

 제일 큰놈만 계측했는데 71cm이고, 40~50대 잔챙이 2마리에 발갱이 한 수 이렇게 했습니다. 사이즈는 아쉽지만 8시간에 이정도면 괜찮지 않나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마지막 양평 금*보 조행기를 마칩니다.  정말 자연을 소중히 하지 않는 사람들은 낚시 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분당 중심으로 멀지 않고 이런 곳을 또 찾을 수 있을지.... 이번 주 부터는 어디로 가야할 지 마치 고향을 잃어버린 기분이네요. 어디 갈만한데 있을까요?

 전체 전경 사진을 찍는 다는게 깜빡해서 작년에 찍었던 **보의 모습과 추억들을 올려봅니다.

[**보 전경]

[**보 개인 최대어 78cm]

[아들과 함께 캠핑 잉어낚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