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자님이 주중에 남의집 곳간을 털어(80급 4마리, 70급 2마리, 60급 한마리) 점수가 역전됬습니다.ㅠ

슬슬 바람이나 쐬러 다니려 했는데 갑자기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내심 나올만한 곳은 있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안가본 곳에 가고 싶었습니다. ㅎ

 

금욜 오후 비장한 각오로 출발을 했습니다.

처음 가본 곳이라 일단 차에서 내려 물가쪽까지 진입로를 확인합니다.

진입이 가능하기에 차를 돌려 후진으로 물가에 대고 텐트칠 공간을 삽으로 정리합니다.

그다음 낚시대를 들고 자리를 확인하다 보니.. 어? 저쪽자리가 더 좋아 보이네요..

거긴 위에다 차를 대고 조금 가파른 언덕길을 100m쯤 걸어 내려와야 하는데... 흠..

후다닥 다시 짐을 싣고 위로 올라갑니다.

해가 짧기에 우선 낚시대부터 둘러메고 아래로 뜁니다.

첫탄 발사~ 전방 80m 지점... 켁!! 수심이 15m를 훌쩍 넘어가네요..ㅠ

다음 대부터는 4~50m로 조정을 합니다.

그래도 수심이 10m를 가쁜히 넘기네요..

 

텐트에 난로 피워놓고 잠은 차에서 자기로 했습니다.

 

토욜 새벽 4시경 나온 발갱이..

 

 

 

토욜 아침 7시경 경보기 소리에 나가보니 집게는 빠지고 줄이 두대 사이로 얼기설기 늘어져 있던데 감아보니 빈탕이네요. ㅠ

낮엔 날씨가 아주 좋았습니다.

나올만도 한데 누치만 간간히 입질할뿐 잠잠하네요.

오후 3시반경 다시 떡밥을 투척합니다.

 

레인보우 난로.. 저게 무지갠가??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고 슬슬 퇴조준비 하려는데 11시쯤 입질이 옵니다.

내려가 보니 집게도 안빠지고 줄은 축 늘어져있네요.

누치라 생각하고 한참 릴을 감는데 첨엔 빈탕이라 생각했던 대가 가까이 와서는 묵직해집니다.

나뭇가지라도 걸렸나?... 다시 당기는데 갑자기 꼬꾸라지듯 대가 밑으로 처박네요.

얼른 드랙을 다시 풀어줍니다.

가까이 올때까지 힘이 남아잇던 녀석이 마지막 안간힘을 씁니다.

 

빵 좋은 암잉어..

 

기상청 정보를 확인합니다.

내일 청주지방은 오후 9시부터 비가 온다네요.

오늘 날이 좋았으니 철수를 미루고 이판사판 하루 더 하기로 합니다.

 

저 언덕을 기어올라 가면..

 

저 뒤가 아지트입니다. 헥헥!!

 

 

 오후 1시쯤 나온 넘..

 

오후 3시반쯤 다시 떡밥을 갈아 줍니다.

방향은 잉어가 나온 쪽으로 몰빵~ ㅋㅋ

저녁을 먹으며 다시 기상정보를 확인하니.. 머야?.. 오전 9시부터 비가 오는걸로 바뀌었네요..ㅠ

월욜.. 새벽 어스름이 걷히는 시간부터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오전엔 살짝 멈추는가 싶더니 이내 계속 내리기 시작하네요..

날이 궂으니 나오기도 틀린거 같고.. 철수하기가 걱정됩니다.

그래도 입질시간대까지는 버텨 보기로..

비가오니 그나마 가끔 올라오던 누치의 입질도 뚝 끊겼습니다.

비에 옷을 흠뻣 적셔가며 100m 비탈길을 오르내리는데 욕이 절로 나옵니다.

 

에이~ @#$$%%%^&**$@$$%^%^# 넘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