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06년도 첫 잉어낚시를 출조하는 날입니다.
2006.3.18일 새벽에 1박2일 일정으로 출조길에 오릅니다.
스카이님 한테는 새벽4시부터 연락이 오고…
겨울비님과 새벽5시에 합류하여 대망의 첫 출조길을 떠납니다.

목적지인 달천강에 도착하니 차가 진입하는 장소는 공사중이라
낚시하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어 도살장이 있는 건녀편으로 가서
스카이님과 합류하고 뚝방을 따라 조금 내려가니 잉어아빠님께서
벌써 들어 오셔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전부 합류하여 용머리수로 하류쪽에 자리를 잡고 릴을 설치하는데
한가람님으로 부터 연락이 옵니다.
달천강 아직도 안들어 왔어
아니요 지금 자리잡고 있는데요.
위치 설명해 드리고 합류하여 떡밥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어~라 간만에 만드는 떡밥이라 팔이 아프네요.

우리의 자리


이번 출전 용사들.좌로부터 겨울비님,쑹길님,스카이님,잉어아빠님


떡밥을 만들고 있는데 한가람님께서 도저히 몸이 좋지 못해서 올라가신다 합니다.
한가람님 보내드리고 간만에 릴 투척해 보고
잉어는 뒤로한체 두꺼비 파티가 벌어집니다.
두꺼비 한마리 잡고 이어서 두마리 잡고 이어서 세마리 잡고
계속해서 여섯마리 잡고…안주는 잉어아빠님께서 준비해 오신 닭갈비와
스카이님께서 준비해 오신 삽겹살과 목살로 해서…

잠시후 두꺼비의 강력한 독이 저를 마비시키기 시작합니다.
몸이 흐느적 거리기 시작하더니 끝내는 완전 마비되어 야전침대 위에
완전히 다운되고 말았습니다.
낮에 다운되어 밤에 잃어났는데 그 사이 부산갈매기님 밑반찬 들고 응원차 오셨고
쑹길님이 대구에서 올라오셨고
잉어는 못 잡아도 반가운 분들은 뵈니 역시 출조길은 즐겁기만 합니다.

이제는 두꺼비 독이 어느정도 해독이될 무렵 저녁시간
다시 두꺼비가 저에게 독을 주입합니다.
두꺼비 독이강하긴 강한가 봅니다.
그 독성이 몸속에 이미 깊숙히 퍼져 있는데도 계속해서 몸은 독을 더 넣어달라고 원하고 있으니
천하에 둘도없는 요상한 독성인가 봅니다.

밤 12시가 되어서 도저히 회복되지 못할 정도의 강한 독성을 몸에 지니고
개구리 뻗듯이 완전히 쪽 뻗었습니다.

다음날
평온한 낚시터의 아침을 맞이합니다.
아직 씨즌이 이른지 다른 낚시꾼들은 보이지 않고



이 받침틀은 잉어아빠님께서 제작 하셨는데 간편하고 다리도 접히고
작업 솜씨도 수준급이고…
받침대가 좋은탓에 저의 부친께서도 몇 개를 그냥 얻으셔서 사용중입니다.


아침을 먹고는 두꺼비 독을 완전히 해독하기 위해 잠간 잠을 잤는데
그 사이 잉어아빠님께서 또 주변 정리를 하셨습니다.
자느라고 몰라서 도와 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뿐 입니다.


어라 근데 여자분들도 잉어낚시 오셨나봐요.
거기다가 두분다 미인들 이시던데…


좌로부터 스카이님과 쑹길님.멀리 대구에서 올라 오셨습니다.


이번에 저도 오랫동안 사용한 정든 받침대를 뒤로하고 두틀 개비했습니다.
마음에 듭니다.


아쉽지만 이제는 우리 모두가 찢어져야 할 시간이 왔습니다.
2006년도 첫 출조는 이렇게 아쉬움만 남긴체 달천강을 뒤로 합니다.

근데 스카이님은 잉어 언제 잡았어유.제가 잘때 잡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