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3.11일 오늘은 지인들과의 모임인 친목계 정기 출조일입니다.
한 4~5년 동안 지속해온 모임이고 계원들이 반백년을 살아오신 저보다는 훨씬 연배이신
분들인데도 격이없이 편안히 대해 주시는 그런 분들입니다.
다음카페 네칸대라는 소모임으로 오늘은 네칸대의 정기출조일 입니다.
장소는 서산의 치평지라는 약1만평이 안되 보이는
조그마한 저수지입니다.

다른 분들은 토요일날 먼저 들어가 계시고 저는
일요일 새벽 4시50분에 기상하여 출발합니다.
서산에서 해장국 한그릇 먹고 목적지로 향하니 날이 밝아옵니다.

치평지 제방


이른 아침 도착하여 대낚을 필려고 하니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3대 필려고 하다 포기하고 다이아플렉스 한대만 설치합니다.
바람에 낚시를 던지기도 힘듭니다.
아니 던져도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보이시죠.바람이



바람에 대낚은 포기하니 릴이 생각납니다.
시까끼 낚시하면 좀 될듯 합니다.
슈퍼캐스터 3대를 꺼냅니다.



지렁이 바늘달고 맛있게 생긴 지렁이 듬뿍 달고 "퓽"하고 던집니다.
12시 방향에 던지면 10시에 떨어집니다.
3대를 다 발사하고 잠시후 릴대가 까딱까딱합니다.
씨알은 맘에 안들지만 그래도 이추위에 이바람에 붕어가 올라오네요.

잊을만 하면 한번 한번씩 붕어들이 올라옵니다.
다른 분들이 대낚은 밤에 몇마리의 입질을 보았을뿐 아침에는 추위와 강풍으로
꿈쩍도 안하는데 그래도 시까끼 낚시에는 입질은 합니다.

근데 이번에는 입질이 와서 땡겼는데 뭔가 묵직합니다.
지난밤 대낚에 발갱이가 한마리 나왔는데 아마도 발갱이 수준은 되는듯한 무게입니다.
계속 감는데 이상합니다.
무게는 느껴지는데 이리저리 째질 못합니다.
고기를 꺼내보고는 배꼽 잡았습니다.
범인은 바로 이놈입니다.말조개 ㅋㅋㅋ



작년에는 황새 여러마리 잡더니 올해는 이놈이 달려드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 조행기 읽고 올해 이놈 잡으라고 기도하는 사람은 알쥐&^%$%^&%$

바람이 부니 자리에는 있지 않고 바람을 피해 있습니다.
자리가 텅 비었습니다.



오늘은 일찍 철수해야 겠습니다.
주섬주섬 짐을 챙기고 주변 정리를 합니다.

이번 출조의 총조과입니다.
발갱이는 어제밤 대낚에 올라왔습니다.
그래도 수염달린놈 구경했네요.



매운탕을 좋아하시는 분이 있어서 봉지에 담았습니다.



앞으로는 잉어낚시입니다.
이번주부터는 잉어낚시 들어갑니다.
달천을 필두로 해서…